문인화가 목원 김구 초대전이 창원 롯데백화점 내 갤러리 2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오는 22일부터 7월 19일까지 롯데백화점 마산점 지하 2층 더갤러리와 지상 3·7층 연결통로 예마당에서, 오는 24일부터 7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창원점 본관 6층 갤러리원이다. 양쪽 합해 11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더갤러리와 예마당에는 합죽선 50여점도 선보인다. 부채 매듭이 14~15마디의 고급 합죽선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문인화와 화조 그림으로 부채예술의 진수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목원 선생은 유년기부터 탄탄하게 다져진 전통서예와 문인화를 이 시대의 가치로 재해석하고 되새김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다양한 실험 작업으로 화단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인화하면 화선지에 먹으로 그려내지만, 좀 더 새롭고 회화성이 느껴지는 작품을 위해 파격적인 재료를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화선지에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소금을 뿌려 번짐효과(blurring effect)로 폭포나 산을 표현하는 것은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이다. 유화 계통의 물감인 아크릴이나 핸디코트(홈 메움 페인트) 같은 것을 활용해 질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전종주 호남대 석좌교수는 “변
경남 최고 춤꾼들이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대한무용협회 경남도지회가 주최하는 ‘2022 경남무용제’가 18~19일 오후 7시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서 개최된다. 경남무용제는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경남 대표를 가리는 지역예선전이다. 안무가가 경남 출신이거나 무용수 50% 이상이 경남 출신으로 구성돼야만 참가 가능하다. 올해는 4개팀이 출전해 이틀간 2개팀씩 25분가량 기량을 겨룬다. 경남무용제는 예산 문제로 2012년부터 8년간 열리지 못하다가 2020년 경남도 보조금이 편성되면서 부활했다. 올해가 재개된 지 3년째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보조금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적고, 코로나19로 인해 연습환경도 열악해 참가팀들은 열정 하나로 대회를 준비했다. 18일 첫 경연작은 창원 훈댄스컴퍼니의 ‘아닌 것(안무 강지영)’. 남들이 보는 내가 아닌, 오롯이 내가 나를 보았을 때 나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고 나에 대한 남의 시선을 거두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어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의 ‘여의와 황세(안무 최선희)’가 무대에 오른다. 자식을 낳으면 결혼시키자는 부모들의 약속으로 연인이 된 황세와 여의의
(재)김해문화재단에서는 6월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기획전시를 소속기관에 마련했다. 10일에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자연을 테마로 한 ‘자연의 경계에서’, 21일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김준권 판화전’이 연이어 오픈해 무더위 속 시원한 쉼터로써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 ‘자연의 경계에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전시관에서 10일 오픈하는 ‘자연의 경계에서’ 전시는 인간과 자연과 예술, 그 속에 엮여있는 상호관계를 예술가의 눈으로 조망한다. 이 전시회에는 금민정 미디어아티스트가 다양한 영상·비디오와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상과 조소로 담아낸 자연풍경에 대한 해석은 공간과 시간, 촉각과 시각의 중첩된 공감각을 선사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 자연에 대한 위기를 인식하고 환경 보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클레이아크김해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김준권 판화전’= 한국인의 전통적 미감을 바탕으로 우리 국토의 백두대간을 새긴 수묵 판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2년 넘게 기승을 부리며 우리 사회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예술 분야는 대부분의 활동이 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충격파가 컸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남 예술의 현주소를 살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찾고 다시 올지도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021 문예연감’ 속 경남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1 문예연감’을 최근 발표했다. 문예연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976년부터 매년 발행하는 문화예술 사료집으로, 한 해 동안의 문화예술 활동 현황을 분야별로 수집, 정리하고 그 현황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지형과 흐름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되고 있다. ‘2021 문예연감’은 2020년 한 해 동안 문화예술활동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해인 만큼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문화예술활동에 미친 영향을 살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다. 위축된 공연·전시회 2020년 예술활동 2019년 비해 74% ↓ 10만명당 평균 활동 건수도 2019년 80.4건서 2020년엔 21건뿐 연극 비중 42%→29.9% 가장 타격 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공연·전시 3분의 1
김해 율하2지구 대로변, 외벽 꼭대기에 대형 시계가 걸려 있는 건물이 눈에 띈다. 지역 중견 건설사 남명산업개발의 사옥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엔스퀘어(Nsquare)다. 건물 외벽 꼭대기에 걸린 시계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 끝에 있는 시계탑인 빅벤(Big Ben)을 연상시킨다. 빅벤이 영국 런던의 상징물이듯 엔스퀘어 시계탑이 장유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치했다고 한다. 엔스퀘어는 대지면적 1951㎡에 건축면적 1,315㎡, 연면적 1만4548㎡로 지하 2층에 지상 9층의 대규모 상업시설이다. 건물 7층과 8층에는 남명산업개발과 자회사가, 9층에 남명아트홀과 남명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건설사 사옥이 포함된 상업건물에 공연장과 갤러리가 들어서 있다니 이채롭다. ◇ 20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요즘 ESG경영이 대세다. 기업이 이익만 추구하기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경영활동을 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몇해 전부터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ESG경영을 도입했지만 당장 눈앞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중소기업에겐 아직도 뜬구름 같은 얘기다. 그런데 이 용어가 국제사회에 처음 등장해 국내에서는 개념조차
경남미술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정기전 ‘2022 경남미술협회 회원전-아트엑스포(ART EXPO)’가 11일부터 1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6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회원전은 ‘회원을 위한 경남미협’을 지향하는 제17대 이상헌 회장의 뜻에 따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참여 모집을 해 18개 지부 61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로 꾸며졌다. 그런 만큼 서양화, 한국화, 공예, 서예 등 모든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경남미술의 동향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번 회원전이 경남의 미술인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어 미술인들의 창작 활성화와 지역미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미술협회는 매년 정기 회원전을 개최해 회원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남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경남메세나협회·㈜한국야나세·(재)좋은데이나눔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경남미술협회 사무국(☏ 055-289-7077). 양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