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22일 미술관 돔하우스 2갤러리(2층 전관)에서 하반기 기획전 ‘친애하는 흙’을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도자의 개념을 떠나 새로운 해석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며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두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이재준 작가는 두산 아트스퀘어(도곡동) 건축의 외장재 백자타일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아이에프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흙의 물성 및 자연, 생명체에 대한 존중을 소개한다. 20년 이상 여성의 상상과 자신의 예술적 서사를 축적하고, 흙이라는 질료에 천착해 온 강경연 작가는 최근 10년의 작품 ‘백일몽(Daydream)’시리즈, 누구의 손도 아닌(Not anyone’s hand) 등과 신작 ‘보이지 않는(UNSEEN)’ 시리즈를 선보이며, 도자예술과 현대미술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친애하는 흙’은 이 두 작가의 작업 전방을 살펴보고 그들이 흙과 교감하며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전시 관계자는 “흙’의 무한 변주를 시도하는 작가 정신을 통해 클레이아크의 가변적인 정체성을 담아내려 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2월
가을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자연’과 ‘재생’을 주제로 한 지역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해문화재단 가야테마파크는 ‘연어작가 릴레이 전시’를 오는 10월 말까지 작은문화마당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릴레이 전시에는 김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 작가 3개팀이 참여해 ‘달팽이도자전’, ‘에코아트’, ‘언제 기분이 좋아지세요?’ 등 각자의 개성을 담은 주제로 전시를 이어간다. 13일까지 진행되는 마리아 엘레나 파머(이하 마리아)작가의 ‘에코아트’전에서는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 종이, 금속 등을 소재로 한 20여 점을 선보였다. 드로잉, 아크릴페인팅, 혼합매체 등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해 우리가 익히 아는 인물, 자연, 장면들을 표현했다. 마리아는 필리핀 세부 출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가다. 독학으로 ‘에코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으며 밴드보컬, 간호사,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명함을 지니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에코아트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국내외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1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장두루 작가의 ‘언제 기분이 좋아지세요’는 가장 독특한 개성을 지닌 전
2022창원조각비엔날레 해외 작가는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로 본전시1 15명, 본전시2(온라인전시) 35명 총 50명이 참여한다. 본전시1 작가 중 13명은 국내 입국해 9월 중순부터 성산아트홀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한창이다. 이들이 창원에서 작품을 제작하는 것은 비엔날레 최초의 시도로 창원의 정서와 문화를 작품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본전시2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온라인으로 구현한 창원의 명소 중 한 곳을 선택해 작품을 배치한다. 본전시1에 참여하는 5명, 본전시2에 참여하는 3명의 작품 세계와 출품작을 소개한다. 알리시아 크바데 作 ‘억제할 수 없는 저항’. 알리시아 크바데 ◇본전시1/알리시아 크바데(Alicja Kwade) 1979년 폴란드 카토비체 출생으로 1987년 서독으로 망명했고 베를린 예술대학교(UdK)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뒤 독일 베를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57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 국립현대미술관, 쾨닉 갤러리, 쿤스트할레 만하임,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이탈리아의 비스카리 궁전, 프랑스의 CCCOD, 스위스의 하우스 컨스트럭티브, 영국의 화이트채플 갤러리, 중국의 YU
제35회 창원예술제가 오는 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을 비롯한 창원문화원, 창원 도파니아트홀 등에서 개최된다. (사)한국예총 창원지회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하는 창원예술제는 1988년 시작된 이래 창원의 가을을 대표하는 종합예술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오는 6일 창원사진작가협회의 주관으로 성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2 창원예술사진기획전을 시작으로 연극, 미술, 연예, 국악, 문인,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전시분야로는 오는 14일~19일 성산아트홀 제1~3전시실에서 창원미술협회의 ‘2022 창원미술대제전(정기전)’이 개최되고, 10월 21일 창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원문인협회의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콘서트로 낭만적인 문학의 밤을 선사한다. 공연분야로는 오는 8일 창원 도파니아트홀에서 창원연극협회의 연극공연 ‘달빛유희’를 시작으로 10월 13일 창원국악협회의 ‘가을날의 국악 향연’, 10월 25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창원음악협회의 ‘2022 창원예술제 기념 가을음악회’, 10월 29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창원무용협회의 ‘2022 창원무용제’가 열린다. 창원예총 김대환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제12회 창원시 공예품 전시회가 9월 5일까지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7월에 열린 경상남도 공예품대전의 수상작들을 비롯한 창원시공예협회 회원들의 작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관람객이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행사와 회원들의 공예품을 협찬받아 바자회를 진행한다.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창원시공예협회는 2010년 창원‧마산‧진해 지역의 공예인들이 모여 설립된 이후,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공예품대전,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창원시공예협회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공예품들의 전통 미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채널: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성산아트홀 실내외를 비롯해 마산 창동아트센터, 3·15해양누리공원, 진해 흑백다방, 중원로터리에서 열리는 창원조각비엔날레 전시는 본전시 1, 2와 특별전 1, 2로 나눠진다. 이 중 메인 전시 격인 본전시 1에는 해외 작가 15명, 국내 작가 40명이 참여한다. 국내 참여 작가들은 대체로 대학 졸업 후 최소 15년 이상 권위 있는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현대미술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 연령대다. 국내 참여 작가 중 대표성이 있는 8인과 그들의 출품작을 소개한다. ◇김윤철= 추계예술대학교 작곡과와 쾰른매체예술대학교 오디오비주얼매체 전공을 졸업했다. 설치, 드로잉, 사운드, 텍스트 등의 다양한 매체를 작업하는 초학제적 예술가이자 전자음악 작곡가다.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초대작가를 비롯해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에스토니아 국립미술관, ZKM, ARS ELECTRONICA, 북경 뉴미디어트리엔날레, 베를린의 트랜스미디알레 등에 참여했다. 출품작 ‘태양들의 먼지’는 성산아트홀에 전시된다. 작가는 물질의 잠재적 성향에 주목하며 인간이 경험할
창원 웅천도요지전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임진왜란과 웅천왜성, 사라진 도공들’이라는 주제로 테마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유산인 웅천왜성(경상남도기념물 제79호)을 널리 알리고, 웅천지역에서 활동했던 도공들을 되새기는 전시회다. 이번 테마전에서는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대여한 조선시대 무기류와 웅천도요지전시관 소장 도자기를 선보였다. 특히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미카와치에서 제작된 도자기를 관람할 수 있는데, 조선시대 웅천지역 도공들의 후손으로 알려진 미카와치의 도공들이 기증한 것이다. 웅천도요지는 사발, 대접, 접시류 등을 만들던 조선시대 가마터로 15~16세기에 만들어 운영되다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무렵 폐요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양영석 기자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두 번째 기획 전시 ‘도큐멘타 경남 II - 형평의 저울’이 15일 개막된다. ‘도큐멘타 경남 II-형평의 저울’은 1923년 진주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전파된 ‘형평운동’을 조명하고 그 정신을 예술로 공유하는 아카이브형 전시이면서 동시대 미술기획전이다. 1923년 4월 25일 진주 대안동 진주청년회관에서 80여명의 백정들과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형평사(衡平社)’를 창립한다. 형평사는 저울(衡)처럼 평등한(平) 사회를 만들자는 단체(社)를 뜻한다. 1894년 갑오개혁을 통해 제도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이 열렸지만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불평등한 세상이었다. 그중에서도 백정은 가장 천하디 천한 신분이라 노동자와 농민들에게도 차별과 혐오를 받는 대상이었다. 그래서 형평사는 주지(主旨)를 통해 백정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없애고 공평(公平)과 애정을 사회와 사람의 바탕이라 선언한다. 전시는 ‘형평운동의 역사’와 그 정신을 이어 활동하고 있는 ‘형평운동기념사업회’, 그리고 백정의 아픈 삶을 ‘예술’로 담아낸 문학, 삽화, 영화 등을 소개하는 아카이브형 전시로 시작된다. 첫 번째 섹션은 100년 전 형평운동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 1923년
‘제9회 큰창원한마음예술제’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창원·마산·진해지회의 공동주관으로 오는 14일 진해루에서 개막된다. 큰창원한마음예술제는 창원시민들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고, 창원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시민과 예술인들이 한데 어울려 펼치는 한여름 종합예술축제다. 축제는 14일 오후 6시 30분 ‘큰창원 작가전’을 시작으로 창원 전역에서 열린다. 전시는 진해루 방파제 바닷길을 따라 30일까지 열리며, 문학·미술·사진 작가 320명이 출품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9월 3일까지 3개 예총의 다양한 합동 순회 공연도 창원 전역에서 개최된다. 이 밖에 올해 출품작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최고상인 ‘제9회 큰창원작가상’에는 창원사진협회 김동철 작가가 선정됐다. 각 부문별 ‘제9회 올해의작가상’에는 창원문인협회 이동이, 마산미술협회 이상헌, 진해사진협회 황득순 작가가 각각 선정돼 14일 개막식장에서 수상한다. 양영석 기자
김해국립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수로왕릉, 수로왕비릉, 수릉원 등 옛 금관가야의 유물 전시관과 유적지가 몰려 있는 김해시 대성동에 위치한 김해향교. 찬란했던 가야 유적에 살짝 가려지긴 했지만 유구한 김해 역사의 맥을 잇고 있다. ‘김해향교’라 새겨진 빗돌을 지나면 유림회관 1층 오른편에 갤러리나무가 있다. 향교 내 갤러리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막상 가보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옥 스타일의 유림회관 건물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갤러리로 인해 생동감이 느껴지고, 유림회관 한편에 자리한 갤러리는 도드라져 보인다고 할까. 갤러리 입구에는 ‘뉴프런티어 인 김해전’이란 입간판이 놓여 있다. 올해 김해미술협회에 신입 회원으로 등록한 15명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밖에서 볼 때는 전시공간이 좁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넓었다. 아담하지만 개방감이 있어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듯했다. 50평 남짓한 갤러리 공간 중 일부는 이갑임 관장(서양화가·김해미협 부회장)의 작업실로 사용 중이다. 중앙에는 이젤과 캔버스가 놓여 있고, 갖가지 형태의 붓과 나이프를 비롯해 팔레트, 스케치용 석고상, 유화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