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근찬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마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작업하면서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150호 5점, 100호 3점 등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12년 전부터 조각도를 활용해 여러 유형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에 여러 색을 올려 두터운 물감 층을 만든 뒤 조각도로 깎아내는 방식이다. 붓 대신 칼로 작품을 제작하므로 작가의 작품은 조각적 회화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계속 미술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면서 더욱 새로운 회화성을 발견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뉴욕·도쿄·북경 등 국내외 개인전 43회, 라스베이거스 아트페스티벌·싱가포르 AAF아트페어·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 아트페어에 21회 참가했다. 타슈켄트비엔날레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마산현대미술관·일본후지갤러리 소속 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부위원장이다.
2022 박은혜의 춤 ‘마산무용의 그 맥을 따라가다’가 오는 11일 오후 5시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2015년부터 ‘마산 무용의 그 맥을 따라가다’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주제로 만남을 가져왔던 박은혜 춤패는 이번엔 총 여섯 춤판을 마련했다. 첫 번째, 세 번째, 여섯 번째 춤판은 박은혜 춤패의 특성을 살린 창작무용이다. 두 번째와 네 번째 춤판은 사업 목적과 기획 의도에 맞추어 마산무용의 맥을 이어가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첫 번째 춤판 그리다-황진이의 꿈= 드라마 황진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황진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캐릭터 무용으로 표현한다. 화려한 우리 옷과 정중동의 춤사위 그리고 예인의 연마를 통한 검무 등이 스토리를 따라 전개된다. ◇두 번째 춤판 잇다-영남입춤 (정양자류)= 박은혜 춤패의 대표 박은혜와 단원 신소민 신소빈은 2017년 정양자 선생으로부터 영남입춤을 사사를 받았다. 영남입춤의 어깨춤은 추임새가 돋보이는 김해랑 선생 특유의 ‘춤본’을 바탕으로 1973년 이래 록파 정양자가 재구성해 창작한 춤이다. 춤사위는 동래야류, 덧배기춤의 골격을 이어받았다. 한국무용의 신개척자 김해랑의 선 굵은 역동적 춤 본
서유승 옻칠회화 개인전 ‘생성(生成)’이 오는 12일까지 창원 상상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전통옻칠기법으로 회화작업을 한다. 나무로 판을 짜고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나서 옻나무의 수액인 옻칠을 하고 나전 즉, 자개를 붙이고 채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번거로운 과정이다. 간편한 화학제품을 사용하면 작업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발색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유승은 전통옻칠을 고집하는 몇 안 되는 작가다. 그가 수고로움을 자초하는 건 옻칠의 보존성과 기존 채색재료가 따를 수 없는 깊이와 고상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래의 재료인 나전과 주칠, 즉 붉은색을 사용해 제작한 통영 풍경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옻칠이 가지고 있는 깊이와 무게감, 그리고 신비스럽고 눈부신 발색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서유승 작가는 경남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입선, 경남미술인상, 대한민국 미술인상 공로상 등 수상경력이 있으며,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통영지회장, 경상남도 문화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송천박명용통영예술인상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한국미협 부이사장, 상형전 회원, 한국현대옻칠회화 회원,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
마산 출신 민중미술가 이강용 개인전이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플러스 나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강토’와 ‘기억’.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토를 새기고자 지난 2019년부터 한성 북쪽 북한산을 정점으로 백두대간의 대장정을 하고 있다. 또 그가 오래전부터 희망을 꿈꾸었던 곳이자 기억의 보물상자인 오두막을 그렸다. 이강용 작가는 남들이 대학 입시에 열중하던 10대 후반이었던 1975년 마산의 어느 다방을 빌려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40여회 개인전을 가졌다. 박인식 시인은 작가에 대해 ‘현실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는 민중미술의 사실주의적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소멸되는 존재의 운명에서 피어나는 영혼의 불길을 놓치지 않는 낭만주의자’라고 평했다. 문의 ☏010-3590-0669.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한 2022창원조각비엔날레가 성산아트홀, 진해 중원로터리, 흑백다방, 3·15해양누리공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등 5개 전시장의 현장 관람객 7만6439명, 사이버 비엔날레 누적 조회 수 8373회를 기록하며 지난 20일 공식 폐막했다. 2022창원조각비엔날레는 10월 7일 개막해 11월 20일까지 총 45일간 개최되면서 시민체험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셔틀버스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본래 9월 중순부터 진행되었지만 올해에는 10월 초로 개막을 늦췄다. 3·15해양누리공원, 중원로터리 등으로 야외전시를 확장한 만큼 전시 관람에 있어 태풍 등의 계절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서 창원특례시 곳곳에 설치된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장을 넘어서는 전시, 일상과 예술의 조화= 입자-파동, 너-나, 인간-자연, 일상-예술 등의 비(非)경계와 순환을 이야기하고자 한 이번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성산아트홀 외에도 진해 중원로터리, 흑백다방, 3·15해양누리공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주남저수지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했다. 성산아트홀 전시장 이외에도 작품
호텔 객실이 미술품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2022 아트경남 호텔아트페어 창원’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8~9층 54개 객실과 호텔 로비, 야외 전시장 등에서 펼쳐진다. 호텔아트페어는 호텔의 객실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전시장으로 삼아 미술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행사다. 이번 아트페어는 지난 6~7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5명의 작가들이 참가해 회화·조각·사진·공예·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00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전시 기간 중 창원에 체류하며 관람객과 직접 소통한다. 대형 갤러리가 아닌 공모를 통한 개별 작가들로 구성돼 신진 초대 작가들을 비롯한 유망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 공모 형식의 아트페어는 아트경남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특히 지역작가나 원로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소통하며 미술계의 최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갈증을 해소하고 수도권과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혁림미술관 특별전, 초대작가전, 공간설치미술전 등 특별전시도 따로 마련돼 있다. 전시물 해설사(도슨트)와 함께 전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은 내년 2월 19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화화 畵話 : 마주한 서화와 미술’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근대 전통적 서화의 한 종류인 문인화가인 황영두, 황현룡, 김종대, 안병목 작가의 병풍 및 대련 작품과 김종영, 이우환, 박서보, 남관, 이응노, 서세옥 등 근현대 한국 화단을 이끌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미술관 소장품과 서예 작품 30여점으로 구성됐다. 서부 경남의 진주와 동부 경남의 김해를 기반으로 한 근대 전통 문인화 작품으로 시작해 지역 서예가의 작품, 서예의 추상적 조형성이나 필법 등을 활용해 재해석한 추상회화 및 판화, 조각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옛날 동양 당대 장언원, 원대 조맹부 등 화론가들이 주장한 미술 개념인 서화일치론, 서화동원론을 바탕으로 이러한 맥락이 현재 동시대 작가의 작품까지 이어지는 맥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서화일치 사상을 토대로 그림과 글에 대한 오래된 동양의 미적 개념이 현재까지 작가마다 어떻게 재해석됐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서화에서 미술로 확장되는 맥락을 한국 미술사의 지형도 속에서 파악하고 서화의 전통이 현대적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풀무갤러리 전시회를 오는 15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경남미협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 주제는 ‘화양연화(花樣年華)’. 공단 근로자들과 도민들이 미술전 관람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쌓인 피로를 풀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며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서양화, 한국화, 조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경남의 중견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는 강주연, 김동관, 김옥숙, 김정옥, 김태연, 김형집, 김혜은, 윤미순, 석혜원, 신종식, 우순근, 이상헌, 이재구, 임덕현, 정원조, 조현순 등 16명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김영덕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삶의 풍경을 다채롭게 그려낸 수준 높은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며 근로자들이 정서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풀무갤러리는 창원산업단지공단 제3아파트형공장 복지동에 조성된 ‘문화대장간 풀무’ 지하 1층 로비에 위치해 있다.
수채화가 홍영미 개인전 ‘색에 빠지다’가 오는 30일까지 창원 서부경찰서 2층 갤러리 쉼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 속 이미지는 작가의 유년시절 자연이다. 산과 들, 호수와 냇물, 나무와 꽃 등 서정적이고 정감 넘치는 풍경을 단순한 색과 감각적인 붓터치로 화폭에 담았다. 절제된 풍경과 차분한 색감, 수채화만의 자연스러운 번짐이 어우러져 유년시절에 대한 아련함과 그리움이 짙게 묻어난다. 작가는 “매 순간 직관적으로 붓을 든다. 캔버스에 그리는 그 순간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의 작업들로 그려진 그 순간들을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영미 작가는 6회 개인전을 비롯해 경남미술대전·성산미술대전·대한민국수채화대전·아시아미술초대전 등 초대전 및 그룹전을 다수 가졌다. 현재 창원미협 회원,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 화중담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0-6558-6562
창원 대산미술관(관장 김철수)은 싱가포르 출신 글로리아 케(Gloria Keh)의 ‘Energy’전을 오는 3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순회전의 일환으로, 우주의 탄생부터 인간의 창조와 종말에 대한 본질적 궁금증을 탐구한 글로리아 케의 작품 18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에너지가 우주와 지구가 창조한 가운데 인간의 생존본능이 나타난다. 가정을 만들고 안락함을 추구하며 예술과 사치를 누리는 인간사회의 발전 과정을 표현하고 마지막엔 내적 성찰로 에너지가 다시 근원에 도달한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글로리아 케는 예술을 통해 자유, 만족,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티스트다. 호주 멜버른에서 만다라 미술을 공부했으며, 2017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만토바 현대미술비엔날레에서 ‘안드레아 만테냐 국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