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승 옻칠회화 개인전 ‘생성(生成)’이 오는 12일까지 창원 상상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전통옻칠기법으로 회화작업을 한다. 나무로 판을 짜고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나서 옻나무의 수액인 옻칠을 하고 나전 즉, 자개를 붙이고 채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번거로운 과정이다.
간편한 화학제품을 사용하면 작업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발색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유승은 전통옻칠을 고집하는 몇 안 되는 작가다.
그가 수고로움을 자초하는 건 옻칠의 보존성과 기존 채색재료가 따를 수 없는 깊이와 고상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래의 재료인 나전과 주칠, 즉 붉은색을 사용해 제작한 통영 풍경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옻칠이 가지고 있는 깊이와 무게감, 그리고 신비스럽고 눈부신 발색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서유승 작가는 경남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입선, 경남미술인상, 대한민국 미술인상 공로상 등 수상경력이 있으며,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통영지회장, 경상남도 문화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송천박명용통영예술인상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한국미협 부이사장, 상형전 회원, 한국현대옻칠회화 회원,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다.
이 전시는 오는 16~22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