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대표 디지트' 제품들이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모양이나 형태 등이 다른 지역의 제품들과 큰 차별성이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옛 대구시 산하 대구관광재단)은 대구만의 로컬 디저트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을 열어 대구를 상징하는 앞산과 83타워 로고가 있는 보정당의 '앞산그리움샌드&포도베리슈페너' 등 5개 상품을 선정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통브랜드 '달디달구'를 런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 상당수는 대구의 특색을 담았다고 하지만, 다른 시·도에서 판매되는 디저트와 모양이나 형태 등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 제품은 공모전 이후 판매를 하다가 수지타선이 맞지 않아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관광업계 한 종사자는 "이미 이름과 모양이 비슷한 숱한 디저트나 빵이 전국적으로 많다. 이렇게 되면 해당 특산품이 그 지역만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어렵고 인기가 없으면 금세 사라지기 쉽다"고 꼬집었다. 대구 대표 디저트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A(38) 씨는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2023 매일신춘문예' 시상식이 17일 매일신문 8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3년 만에 내빈과 심사위원 등이 함께 참석해 7명의 수상자와 축하 인사를 나눴다. 단편소설 부문에 임재일(35) 씨가 '파도는 언덕을 쓸어내린다', 시 부문에 박장(51) 씨가 '박스에 든 사람', 시조 부문에 황명숙(60) 씨가 '죽염에 관하여', 동시 부문에 정정안(37) 씨가 '크리스마스 동화', 수필 부문에 강동우(38) 씨가 '종(種)을 사랑하는 법', 동화 부문에 신은주(44) 씨가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 희곡·시나리오 부문에 조한빈(28) 씨가 '식사'로 각각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신인 작가로 등단한 이들은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전달받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자 박장 씨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매일신문사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누구보다 정말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오신 엄마 장춘자, 어머님 김위숙 두 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수필 부문 당선자 강동우 씨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한다. 생산성이 좋은 거위가 될지 모르겠지만 황금알 두 개를
관객 감소와 노후화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 '동성아트홀'이 끝내 폐관했다. 매년 약 500편 세계 예술영화가 상영되면서 1만여 명의 관람객 발걸음이 이어졌던 30년 대구 예술영화 역사는 뒤안길로 접어들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성아트홀은 지난해 11월 잠정 휴관에 들어간 뒤 올해 9월 공식적으로 폐관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2년 첫 운영을 시작한 지 30년 만이다. ◆존폐 기로에 섰던 동성 아트홀 동성아트홀은 폐관 위기를 수차례 겪었다. 대구시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과 극장 수익으로 운영을 지속해왔지만 운영난이 지속되면서 지난 2015년 폐관을 한 차례 겪기도 했다. 동성아트홀이 재개관에 나선 건 그로부터 2년 뒤. 2017년 광개토병원이 동성아트홀을 인수하면서 한동안 운영이 정상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은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관객이 80%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정전, 상영관과 화장실 누수 등 건물 노후화까지 겹쳤다. 설상가상 건물주는 2021년 연말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퇴거를 요청했다. 운영 종료 위기를 앞두고 당시 동성아트홀 관리단은 백화점이나 멀티플렉스 영화관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