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특급호텔을 갖춘 최대 47층 규모 복합시설을 신축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을 지하화하는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 조성 계획을 제시해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주식회사 광주신세계는 지난 19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오는 2037년까지 총 사업비 4조4063억원을 투입해 서구 광천동 현 백화점과 터미널 부지를 활용한 10만 1150㎡ 면적에 백화점, 터미널, 문화, 상업, 업무, 숙박(특급호텔), 교육(국제학교 등), 의료(통합 예방의료센터 등), 주거복합시설을 갖춘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개발 사업은 1단계로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현 백화점(9층)을 새 단장하고, 바로 옆 유스퀘어 부지 내에 7층 규모 신관을 짓는다. 본관과 신관은 ‘아트리움’이라는 공간으로 잇는다. 사업이 완료되면 백화점 규모는 현 5만9174㎡에서 4배 이상 큰 24만 8949㎡로 확대된다. 또 백화점 주변 지상부에는 현 터미널 지상 녹지공간(2306㎡)의 10배가 넘는 시민 휴식형 정원인 힐링·포레스트 가든(면적 2만5200㎡)을 조
호남의 진산(鎭山) 무등산이 국립공원 승격 이후 오히려 외면받고 있다. 코로나19때 급감한 방문객 수는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수도권 거주 방문객 유입 비율은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낮았다. 탐방객 유형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편중돼 있었으며, 장애인·어린이·임산부 등 탐방 취약계층의 방문 비율은 전국 국립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의 이용 만족도 역시 낮았다. 전문가들은 턱없이 부족한 휴양·편의시설과 망가진 탐방로·임도 등 열악한 탐방 인프라 및 접근성, 군부대와 방송탑이 있는 정상부의 자연 생태계 훼손 등을 외면받는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광주연구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5호 광주정책포커스 ‘무등산국립공원 보전 및 생태관광 기능 개선 방안’을 발간했다. 광주연구원이 분석한 무등산국립공원 방문객 실태와 문제점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 수는 2018년 314만4000명에서 코로나19때인 2020년 245만 3000명으로 70만명 가까이 감소한 이후 2022년 243만 7000명, 2023년 역시 240만명 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등산과 비슷한 도시근교형 국립공원인
현 정부의 ‘광주 패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1호 사업으로 공 들인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 배제를 시작으로, 광주의 미래가 걸린 주요 사업 중 상당수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마무리한 ‘대통령 민생토론회’ 개최 일정조차도 뒷전으로 밀리면서, 우려했던 ‘야당 도시’ 낙인효과에 따른 불이익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다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소외 받는 ‘광주 구하기’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타 지역과의 불리한 경쟁구도 속에 광주의 낙후도는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역 내에선 이 같은 정부의 ‘광주 패싱’과 관련해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으로 선임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등 현 정부와 맞닿아 있는 지역 인사들의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전남도와 1호 상생 사업으로 추진한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해 정부 사업에서 탈락한 것을 신호탄으로, 지역 미래가 걸린 인공지능 관련 사업과 각종 인프
광주시가 답보상태에 있는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전남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시는 직접적인 주민 설득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무안지역 4만 2000여 모든 가구에 광주시장이 직접 쓴 편지를 발송하는 한편 9개 읍·면 장터를 순회하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시는 또 행정기관인 전남도, 무안군을 설득해 무안군 발전 계획을 주제로 하는 대토론회 등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광주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무안군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광주·전남의 미래가 걸린 민간·군 공항 이전 사업 성공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 공항, 전북 새만금 국제공항 등 신설 공항들이 지역 국제공항 선점을 위한 개항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민간·군 공항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오늘 밤(21일)부터 이틀동안 무안 4만2000여 가구에 소음 영향 지도를 첨부한 ‘약속의 편지 1’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이 ‘약속의 편지’에 1을 붙인 것은 앞으로도 무안군민과의 서신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22~
‘복합쇼핑몰 3종’ 사업 선두주자인 ‘더현대 광주’의 옛 전방·일신방직터 개발 사업이 ‘교통난 해소’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 첫 교통영향평가에서 사실상 원점 수준의 재심의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10일로 예정된 재심의 통과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 지연마저 우려되고 있다. 9일 광주시와 사업자측 의견 등을 종합하면, 쟁점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사업지 주변 임동 오거리와 광천동 사거리 일대는 지금도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로라는 점에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 사업지 주변에서 추진 예정인 ‘신세계 백화점’ 신축사업과 광천동 재개발 사업을 배제한 ‘나 홀로 교통대책’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해결 과제는 광주시와 사업자가 교통난 해소 비용을 놓고 ‘동상이몽’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사업지 주변 도로확장 등은 당연히 사업자측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5899억원이라는 역대급 공공기여금을 내기로 한 사업자측은 추가 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마지막 쟁점은 사업지 주변 교통대책을 바라보는 광주시와 사업자, 그리고 교통영향평가 관련 전문가들의
정부가 광주시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1만 3000세대 규모의 산정지구 공공주택 조성 계획을 이어가면서, 지역 주택시장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10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 신축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미 공급 과잉으로 아파트 거래 자체가 사실상 멈추고, 일부 고분양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도심 외곽에 정부 주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신축된다면 ‘역대급 미분양 발생’, ‘신·구 아파트 동시 거래 절벽’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자로 광산구 산정 공공주택지구사업 대상지인 산정·장수동 일대 3.49㎢ 2774필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지정기간은 2027년 3월 1일까지 3년이다. 앞서 국토부는 해당 지역을 2021년 3월 2일부터 2023년 3월1일(2년)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최초 지정했으며, 지난해 1년간 재지정 후 이번 2차 재지정에 따라 2024년 3월2일부터 2027년 3월1일(3년) 재연장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따라 토지면적 농지 500㎡, 임야 1000㎡, 기타 2
광주시가 아이를 낳으면 현금, 의료, 돌봄, 일 생활을 모두 지원하는 ‘아이키움 ALL IN(올인)’ 정책을 추진하기로 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 등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정책은 현금성 케어 정책인 ‘광주 7400(만원)+’ 정책으로, 출생아 1인당 최대 7400만원을 지원하고 개인별 소득 자격 요건 등에 따라 최대 3억 2300만원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광주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과 출생·보육정책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중소기업 직원 및 학부모, 신혼부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출생·보육분야 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광주형 출생·보육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광주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체감도가 크게 다가오는 현금성·메디컬·돌봄·일생활 케어 등 ‘가족지원 4대 케어’다. 양육초기 경제부담을 줄이는 ‘현금성 케어’는 광주 출생아의 경우 17세까지 1인당 지난해 출생아 대비 820여만원이 늘어난 최대 7400만원을 지원받고, 개인별 소득·자격 요건에 따라 최대 3억 2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올해부터 출생아 1명당 0세에는 첫
오는 10월 정식 개소를 앞둔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국내외 AI 대표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NVIDIA)의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속도와 용량 면에서도 세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수조건인 AI개발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주시 북구 오룡동 1089번지 일원 첨단 3지구 내에 컴퓨팅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의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오는 10월 정식 개소를 목표로 최종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88.5페타플롭스는 1초에 8경 8500조번의 부동(浮動)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10위권 내 연산능력으로, 국내에선 현재 공공부문 최대 규모인 누리온 5호기(25.7PF·세계 슈퍼컴 49위)의 3배를 뛰어넘는 성능이라는 게 AI업계의 설명이다. 운영은 NHN 클라우드에서 임차해 맡으며 올 연말까지 44.3PF·53.5PB를 제공하고, 2024년부터 모든
지역 대표 근대산업 유산인 ‘전방·일신방직 공장 터’ 개발 사업 과정에 사업자의 개발이익 확보 위주 사업만 추진되고, 시민들과 약속했던 호텔·복합쇼핑몰 건립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전방·일신방직 공장 터’ 개발 사업이 아파트 건립 등과 함께 복합쇼핑몰 사업까지 동시에 추진·완공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행정이 아파트 건립은 사업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장하면서도, 정작 시민들이 원하는 호텔·복합쇼핑몰 사업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이른바 ‘먹튀 방지’ 장치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사회에선 ‘돈 되는 골프장’만 조성하고, 관광단지 개발은 실패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례처럼 이번 사업도 아파트만 짓고 나머지 시민 편의시설 개발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도시 개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업체에 협약이행보증금을 내도록 하고, 아파트·복합쇼핑몰·호텔 동시 완공 명문화 등 ‘사업계약 미이행 방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20일 광주시와 전방·일신방직 공장 터 개발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 등에 따르면 휴먼스홀딩스측은 광
감사원이 박광태 전 광주시장(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 아들 소유의 광주소촌농공단지(산단)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광주시와 광산구가 자체 감사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감사원과 광주시, 광산구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16~18일 3일 동안 광산구 등에 조사관 3명을 파견하고, 본 조사에 앞선 사전 조사(예비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20일 광주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포함해 공익감사를 해달라고 감사원에 청구했다. 광산구도 같은 달 4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추가로 특혜 의혹이 드러나면 별도로 수사의뢰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광주시는 2018년 3월 박광태 전 광주시장 아들의 해당 산업 용지 매입 당시 입주 절차, 용도변경 심의위원회 진행 과정에서 심의위원 명단 유출 경위와 외압 유무, 명단 유출 책임 등을 집중 확인한 끝에 ‘상당한 특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익감사 청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일단 박광태 전 광주시장 아들 소유의 광주 광산구 소촌농공단지 내 4500여㎡ 제조시설(공장용지)이 지난 4월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