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 신청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지역 6개 시·군이 문화도시를 꽃피우기 위해 분주하다. 문체부는 올해 공모부터 문화도시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기반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유관 사업 간 연계·협업을 강조했다. 조성계획 수립때 관광거점도시·동아시아문화도시·스마트관광도시·무형유산도시 등 문체부 내 도시 관련 사업,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교육부의 인문도시 사업, 행안부의 주민참여예산제도 등과 연계하면 가점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번 공모는 ‘제3차 문화도시 지정 사업’으로 오는 24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11월말 예비 문화도시를 선정한다.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뒤 이를 평가해 1년 뒤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한다. ◇목포시 ‘문화 항구도시’로 제2 개항 꿈꾼다 목포시는 예향의 도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로의 새로운 개항에 나선다. 목포 문화도시의 주제는 ‘새로운 개항, 문화 항구도시 목포’다. 생활문화, 소규모 지역축제, 새로운 문화 창출이 사업의 핵심 키워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적 개항, 문화시민 양성, 새로운 문화 창조, 도
작품 속 자주 등장한 천은사,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명찰 일주문서 천왕문 가는 길 멋진 풍광, 팔각지붕 다리 '수홍루'에서 절정 상사마을 초입의 고택 '쌍산재'도 필견… 소박한 전통정원 운치 더해 구례는 지리산이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게 감싸고, 섬진강을 젖줄로 삼은 기름지고 풍요로운 고을이다. 민족의 영산과 남도의 청류가 어우러져 발길 닿는 곳마다 명경이요,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가 머물며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전해지는 명당이다. 구례는 사찰하면 화엄사, 고택하면 운조루가 꼽히지만, 이번엔 숨겨진 여행지로 화엄사 대신 천은사, 운조루 대신 쌍산재로 떠난다. 천은사는 '미스터 션샤인', 쌍산재는 '1박2일' 촬영지여서 재미를 더한다. # '미스터 션샤인'의 천은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끝났다. 그러나 여운은 길다.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기억해야 할, 이름없는 의병(義兵)들의 이야기를 담아서일까. 아니면 어차피 피었다 질 꽃이면 제일 뜨거운 불꽃이고 싶었던 '애기씨'의 과격한 낭만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오직 애기씨만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사랑해서 미친 사내 구동매의 간절한 순애보 때문일까.
염전·해안선 따라 8개 자전거 코스… 5명 이상 라이더 식사·숙박땐 '일부 환불' 선체 2개 붙여 흔들림 줄인 요트, 바비큐 즐기며 보는 다도해 모습 '한 폭 그림' 갯고랑서 카약 타고 백사장 '해변 승마' 체험… 기름 한 방울 안쓰고 알찬 여정 더워도 너무 덥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린다. 27일째 불덩이다. 마치 한반도가 아프리카로 변한 것 같다. 원인은 온실가스요,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이 많아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2050년 폭염일수는 현재보다 3~5배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염은 폭염을 부른다. 일종의 되먹임 현상이다. 한 발짝만 걸어도 땀이 흥건해지니 자동차 시동부터 걸게 되고, 실내는 복사열로 찜통이 된 탓에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이산화탄소 배출 도구다. 이러다보면 내년엔 더 더워질 게다. 어찌할 건가. 답은 '신안'에 있다. 자동차의 시동을 끄고, 에어컨을 켜지 않을 해법 말이다. # 변화무쌍 '섬 자전거여행' 신안은 대한민국 '섬의 수도'다. 무인도 953개를 포함해 1천25개의 섬이
푸른눈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 40여년간 한센병 환자 자원 봉사 약자 향한 따뜻한 손길 희망전해 #소록도는 희망이다 1960년대 가난했던 시절, 파견 간호사로 소록도 땅을 밟은 오스트리아 여성 두 명이 있었다. 두 여인은 5년의 파견 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70대가 될 때까지 봉사하다가, 2005년 홀연히 고국으로 떠났다. 푸른 눈의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야기다. 소록도 한센인들은 이들을 '할매'라 불렀다. 두 할매는 '수녀'로 알려졌지만 수녀가 아니다. 간호사다. 소록도병원에서 40여년간 한센병 환자를 치유했지만 월급 한 푼 받은 적이 없다. 순수 자원봉사였다. 월급을 받은 적이 없어 연금도 없다. 두 할매가 나이 70세에 소록도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소록도 한센인들은 두 할매가 떠나자 박수를 쳤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수녀원에서 노후를 편안히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할매를 누가 환영했겠는가. 두 할매는 이를 알면서도 떠났다. 한센인들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면서…. 60년대 어려운 시절, 우리의 엄마 역할을 했는데도 우리는 두 할매의 노후를 챙기지 못
산 기슭 한바퀴… 12개 암자 끼고 속세의 번잡함 치유하는 명품숲길 기암 허물어져 만들어진 너덜지대·미황사 뒤로 병풍처럼 두른 암릉 구름길 절경서 만난 도솔암… 웅장한 산등성이길에 '절로 호연지기' 땅끝 해남 미황사에 가면 달마산의 눈부신 흰 암벽, 자비로운 부처, 가슴 아린 낙조를 만날 수 있다. 그 곳에 속세의 번잡함을 치유하는 새 길이 뚫렸다. '달마고도(達磨古道)'다. 산과 바다와 나를 만나는 길 '달마고도'. 수행의 길과 삶의 길을 이은 친환경 둘레길이다. 백두대간의 남쪽 끝인 달마산 기슭을 한바퀴 도는 명품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12개 암자를 끼고 있는 숲길로, 걷기와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부드러운 산책길이다. #'맨손공법'으로 뚫은 50리 산길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고, 인간이 자연에 깃드는 환경을 만들려고 애를 썼어요. 돌 하나하나를 손으로 날라 길을 만들었죠." 달마고도는 4개의 길로 구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7.74㎞다. 완주하려면 6시간 가량 걸린다. 미황사를 기점으로 절반은 동남쪽, 절반은 서북쪽 6~7부 능선에 길을 냈다. 기획·감독은 미황사 주지인 금강스님, 후원은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국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