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사전검토 맡는 민간업체 발표 전 유출된 계양TV 도면 등 대규모 사업 세부 내용까지 공유 정보유출·차명투자 가능성 우려 丁총리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 정부나 지자체가 대규모 공공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전 구상 단계에 참여하는 민간 용역회사 관계자들도 투기 등 '부동산 적폐'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도면이 발표 3개월 전 유출됐던 정황을 되짚어 보면, 민간 용역사들이 개발 구상 단계에서 내부 정보를 투기 등에 악용할 수 있는 허점이 드러난다. 정부와 지자체가 택지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민간 용역회사가 다수 참여한다. 이들 공공기관이 지구 지정에 앞서 '우선 추진 후보지'를 선정할 때 민간 회사에 사전 검토용역을 발주하는 게 보통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개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하는 경영투자심사위원회 단계에서도 민간에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있다. 용역회사는 내부 정보 유출 금지 등 보안 서약서를 쓰지만, 정보 유출이나 친족 또는 차명을 통한 투기 가능성까지는 차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시는 미추홀구 문학동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수미정사가 보유한 조선 시대 불서(佛書)인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須彌精舍 高峰和尙禪要)'를 시 유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해 15일 고시했다.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는 1571년 충남 보원사에서 제작돼 전해 내려오는 목각판 책이다. 조계종 종정(宗正)을 3차례 지낸 고암선사(1899~1988)가 소장하고 있다가 수미정사 회주스님에게 전해졌다.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는 55쪽 분량으로 가로 24.8㎝, 세로 16.2㎝ 크기다. 고봉화상선요는 중국 송나라 고승인 고봉의 법문을 엮은 책으로 고려 시대 이후 우리나라 선종 승려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판본이 국내 여러 사찰과 기관 등에 있으나, 수미정사가 보유한 보원사 판본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는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한 판본으로 인출 시기를 알려주는 묵서가 있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중기 불교사와 불전 연구에 의미가 있는 불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시가 처음으로 자체 추진하는 '등록문화재' 등록 대상으로 중구 송학동·신흥동 옛 시장관사 등 6건을 접수했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 중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근대문화유산을 신청받은 결과, 송학동·신흥동 옛 시장관사,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옛 삼정물산 창고), 남동구 약사사 약사전, 강화군 전영근 가옥, 옹진군 백령도 중화동교회 등 6건이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 요건은 아니지만, 보존·활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청이 심의해 등록한다. 2019년 12월부터 각 시·도가 등록문화재를 등록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됐지만, 인천에서는 아직 자체적으로 등록한 문화재가 없다. 등록문화재는 소유주가 유지·관리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내달 중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6월까지 심의해 자체 등록문화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소유인 송학동·신흥동 옛 시장관사와 인천문화재단 소유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 등 근대건축물이 등록 가능성이 높다. 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1966~2000년 인천시장이 거주해오다 2001년부터 인천시 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됐다.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시장
"협의 없이 일방 발표 유감 표명" 제2영흥대교 계획도 난관 부딪혀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에 추진하는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에 대해 경기도 안산시가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안산 대부도~영흥도 간 '제2영흥대교' 건설계획도 난관에 부딪혔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자치단체장 간 풀어야 할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쓰레기매립지는 충분한 사회적·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인천시가) 안산시와 단 한 차례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산 대부도 주민들과 안산시의회도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조성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부도 주민들은 영흥도가 인접해 있는 점, 인천 지역 생활폐기물 소각재 잔재물을 육로로 수송하는 데에 따른 화물차의 분진·매연 등 환경 피해 우려를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친환경 매립시설과 운송 방식 등 구체적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으로 안산시와 주민들을 설득할 방침이다. 하지만 내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부터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사실상 선
24만㎡ 규모 2025년 6월까지 준공 하루 평균 161t씩… 40년간 사용 인센티브 등 주민수용성 강화 불구 반대 여론 지속 전망… '가시밭길'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후 사용할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로 확정하고, 영흥 지역 발전계획의 핵심으로 '제2영흥대교' 건설을 발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가칭) 조성계획을 발표하며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일원 89만4천925㎡ 땅에 24만㎡ 규모의 매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매립 면적은 15만㎡이고 나머지 땅은 주민 편익시설, 부대시설, 사무실로 사용한다. 매립지를 제외한 65만4천925㎡는 주민과 협의해 별도로 사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토지 매입비 620억원을 포함한 인천에코랜드 총사업비는 1천193억원이다. 인천시 자체매립지에는 인천의 각 지역 소각시설에서 나온 소각재 등을 자원재생센터를 거쳐 재활용하고 남은 불연성 잔재물만 묻는다. 하루 평균 매립량은 161t으로, 20t 트럭 8대 분량이라는 게 인천시
에코랜드 1400억 등 5년간 최소 5천억 '중기재정계획' 수정 불가피 코로나 상황속 지방채 부담… "재정건전성 해치지 않는 조달안 마련" 인천시가 인천에코랜드(자체매립지) 등 앞으로 5년 동안 새로 추진해야 할 대규모 자체 사업 규모가 최소 5천억원이 넘게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세운 재정 구상을 대폭 손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어렵게 회복한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천억원에 달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심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른 인천에코랜드 조성 사업비가 1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영흥도 토지 매입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인데, 애초 예상 가격인 831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적게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흥도 지역의 인센티브로 유력한 '제2대교' 건립에만 2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사업은 아직 인천시의 '중기지방재정계획'(2021~2025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시 재정 운용 구상에 빠져 있었던 '변수'라는 의미다. 해당 사업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돼야 투자 심사나 지방채 발행 등을
코로나 탓 별도 행사 없었지만 MLB '추신수' 영입 깜짝 발표 온·오프라인 뜨겁게 달아올라 "브랜드 파워 제고 시너지 기대" 신세계그룹이 23일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연고지인 인천에 입성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는 이날 SK텔레콤이 가진 SK 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식 100만주)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이 소유한 야구연습장 등 352억8천만원 상당의 토지·건물은 추후 별도의 계약으로 넘겨받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날 KBO(한국야구위원회) 회원 가입도 신청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이날 SK 와이번스 인수 본계약 체결과 관련한 행사는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다만 기업 공시를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으로 인한 고객 유입"이라고 계약 목적을 설명했다. 신세계 야구단의 팀 이름과 유니폼 디자인 등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SSG(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팀 이름이 유력한 가운데 회사명 뒤에 붙는 '와이번스'는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메
낮은 사업성·극심한 주민갈등 탓 86개 구역 중 44곳 손 못대고 정체 조합원 3분의2 이상 동의 땐 '전환' 투명성 확보·빠른 진행 등 기대감 '공급 쇼크'라는 표현까지 낳은 정부의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2·4 대책)이 인천 구도심 곳곳에 정체해 있는 주택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 지역은 2·4 대책의 공급 물량과 각종 여건을 따졌을 때 재개발·재건축 등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볼만하다는 분석이 많다. 정부 계획상 인천·경기 공공 시행 정비사업 물량은 2만1천가구로, 신도시 등 공공택지 확대 구상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인천은 2006~2008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추진돼온 민간 주도 주택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구역이 지난달 말 기준 86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조합원의 분담금 규모 등이 확정돼 착공이 가시화하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기 전 단계로 여전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구역은 절반 이상인 44곳이다. 대부분 주거 환경이 낙후한 지역으로 사업 추진 시점부터 길게는 15년 이상 손도 못 대고 있어 인천 구도심 재생의
신임 인천지방법원장에 강영수(55·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가 임명됐다. 경남 하동 출신인 강영수 법원장은 서울 중동고등학교,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을 역임하고 한국정보법학회장을 맡았다. 2000년 인천지법 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이번 인사는 오는 2월9일자다. 양현주(60·18기) 인천지법 법원장은 30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한다. 한편 수원고등법원장에 정종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58·사법연수원 16기)가, 의정부지방법원장에 김형훈(54·25기) 의정부지법 수석부장판사가 임명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