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았지만 법령 문제로 정식 독립본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반쪽짜리 본부에 머물고 있다. 특히 내년은 창원시가 특례시로 출범하지만 여전히 독립본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기형적 구조로 운영되면서 부족한 예산과 인력난, 인프라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 ◇법령 미비 반쪽 독립본부= 창원소방 업무는 지난 2012년 경남도소방본부로부터 분리됐지만, 소방 관련법들이 개정되지 않으면서 정식 본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방분권법(특별법)에 근거한 ‘인센티브’로 통합창원시가 출범하면서 광역자치단체에 준하는 소방사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소방 관련 법령에는 인사, 징계, 지휘권 등 소방 업무에 관한 법령이 정비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창원시에서는 특별법과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을 통해 소방공무원에 대한 임용이나 징계 등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해왔지만, 사법부에선 다른 법령을 적용해 인사 권한이 경남도에 있다고 보고 시장이 내린 징계처분을 취소 판결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개정된 소방기본법에도 ‘시·도에서 소방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시·도지사 직속으로 소방본부를 둔다’고 명시했지만 창원소방본부와 관련된 법령은 정비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창원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네 동요 ‘고향의 봄’은 창원 천주산 아래 의창동 일원이 창작 배경이 됐다.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 선생은 창원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그리워하며 동시를 지었고, 훗날 홍난파 작곡가가 곡으로 붙여 널리 사람들에게 불린 것이다. 선생은 그 시절에 살던 동네를 ‘작고 초라한 성문 밖 개울, 서당 마을의 꽃들, 냇가의 수양버들, 남쪽 들판의 푸른 보리…. 그런 것들이 그립고 놀던 때가 한없이 즐거웠던 곳’으로 기억했다. 1926년 동시가 발표된 뒤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그 고향은 어느새 구도심으로 낙후돼 버렸다. 그리고 현재 일대는 ‘꽃대궐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도시재생은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과 지금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행운이 될 수 있다. 공동체가 함께 쇠퇴한 도시에 꽃을 심고, 정성스레 가꿔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도시의 숨은 이야기를 따라 사람들의 손에 재탄생한 산책로로 떠나본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행복의창 산책로는 최근 도시재생사업을 마치고 숨은 명소로 떠올랐다
어릴 적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바라보는 게 좋았다. 바람이 몸을 감싸고 파도 소리가 마음을 적시던 어느 여름날 밤바다에서 올려다본 별은 유난히 더 반짝여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훌쩍 자란 지금은 별을 헤아리던 때가 언제인가 아득하다. 흙보다는 아스팔트의 현대 사회에서 쉼의 여유가 없이 커버렸다. 숨 막히는 불볕더위에다 세상에 퍼진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턱밑까지 닥쳐와 여름밤의 낭만도 잃어버린 것만 같다. 잠시 멈춤이 절실한 때다. 우리는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를 둬야 하지만, 그래도 마음속의 낭만까지 멀리할 수 없다. 이럴 때 사람들과 떨어져서 아주 잠시라도 낭만적인 밤바다 산책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1976년 자갈과 굴 껍데기로 이뤄진 갯벌 위에 모래를 쌓아 만든 창원 광암해수욕장은 하루 3만~4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나 산업화로 진동만이 오염되면서 2002년 폐쇄됐다가, 환경을 살리려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2018년 재개장해 16년 만에 해수욕장이 되살아났다. 수질을 관리하고, 환경기준을 통과한 모래를 부어 백사장을 만들었다. 백사장 길이 220m, 폭 30m로 아담한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이곳 해수욕장에서
NC 선수단이 경기 전날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수 등 관계자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정황이 드러나 방역당국이 14일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 선수들의 일탈로 리그 중단까지 초래한 데다 거짓말 의혹 파문까지 일면서 연고지인 창원지역 팬들의 원성이 높다. 선수 개인이나 코치진, 구단의 책임은 물론 퇴출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NC 선수들은 지난 8일 서울 원정 경기를 위해 머물렀던 숙소 호텔의 투숙객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선수단 전원이 검사한 결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도 선수단을 전원 검사한 결과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결국 리그가 중단됐다. 이후 NC는 자가 격리 중이던 직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14일까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NC 선수들의 감염 경로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호텔 객실에 모여 외부인 여성들과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NC 선수단은 자진해서 외부인과 술자리 도중 코로나에 걸린 사실을 시인하고 고개를 숙였다. 박석민은 14일 관련
코로나19 탓에 실내인 도서관은 아무래도 더 멀게 느껴진다. 코로나가 불러온 변화에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실감했다. 가까이 있는 책도 그렇듯 더 그리워졌다. 다만 이런저런 핑계로 마음 편히 책을 읽을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럴 때 생각지 못한 곳에서 우연히 만난 책들이 있어 반갑다. 동네에 퍼져 있는 야외 도서보관함에서다. 지역·동네따라 형태와 명칭은 다르지만 저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야외 공간을 만들어 책을 공유하고 있다. 창원의 경우 주민자치회·마을문고 등에서 ‘한뼘도서관’ 등 이름 붙여 도서보관함을 만든 것이 어림잡아 40곳에 이른다. 이곳은 나무 그늘 아래 어디든 책을 편 곳이 나만의 도서관이 된다. 자신만의 야외 도서관 명당을 찾아 책 한 권 펴고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19로 실내도서관도 거리두기 마음 편히 책 읽을 곳 많지 않지만 용지호수공원·안민고개 전망대 등 창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야외 도서보관함 40여곳 만날 수 있어 산책길 벤치·나무그늘·전망대 등 어디든 책 펼치면 그곳이 곧 도서관 꽃 구경·특별한 놀이활동은 덤 나만의 야외 ‘한뼘도서관’ 명당 찾아 책 한 권 펴고 ‘한 뼘’ 여유를 누려보자 창원시 의창구 용지호수공원은
제조업이 밀집된 경남에서 노동자들의 산재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에서 지난 3년간 산재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200명이 넘는다. 올해에도 이달 중순까지 20여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경남에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참사와 STX조선 폭발사고 등 대형참사를 겪고 전국에서 구의역 김군과 태안발전소 김용균, 평택항 이선호 등 수많은 노동자의 죽음이 알려졌지만 노동 현장의 안전은 크게 변한 게 없다. ★관련기사 3면 지난 20일 거제의 한 대형조선소에서 케이블 작업을 하던 50대 협력업체 직원이 선체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앞서 도내 다른 조선업체에선 한 달여 사이 산재 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고성군 동해면 한 조선업체에서 40대 노동자가 크레인으로 움직이던 철 구조물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이 업체에선 3월에도 하도급 업체 50대 노동자가 낙하물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조선소 아닌 현장에서도 산재사망사고는 이어졌다. 지난 12일 김해의 한 워터파크에서 30대 직원이 수중에서 혼자 청소작업을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앞서 1월에는 창원 한 제조업체에서 4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설비에 끼여 숨지고, 창원의 다른 업체에선 3
속보=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과 경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시행이 예정된 가운데 노동계는 ‘후퇴한 법률’이라고 반발하고, 경제계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8일 1면) 중대재해처벌법은 국회를 통과하며 애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안’으로 이름이 바뀌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등 후퇴했다는 비난이 거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성명을 내고 “생색만 내고 껍데기만 남긴, 누더기 법안을 만들었다. 5인 미만 사업장을 적용 제외할 것이 아니라, 사업장이 작더라도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무엇인 필요한지 살폈어야 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법이 지켜주지 않는다면 연대와 투쟁으로 지켜나갈 것이다. 온전히 대접 받고 보호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손을 잡고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논평을 통해 ‘과잉 입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과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원·하청 동시 처벌과 처벌 수위의 상
경남지역 곳곳에 눈이 쌓이거나 도로가 얼어붙어 창원과 밀양, 산청, 함양에서 도로 통제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7일 아침 7시 45분 기준, 전날 밤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함양은 원통재(신촌마을~옥환마을)와 오도재(월평마을~촉동마을), 지안재(1023호 지방도) 5km 구간을 차단기로 각 통제하고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조치 중이다. 산청은 59호 국도(금서면~심장면 양방향) 17km 구간을, 밀양에서 얼음골~석남사(구도로) 7.7km와 도래재(산내~단장) 6km 구간을 각 통제 중이다. 창원에서도 마진고개와 안민고개 각 3km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부터 7일 아침 7시까지 하동 4.7cm의 눈이 쌓이고 함양 4.5cm, 거창 3.4cm, 창원과 김해 등도 0.6cm의 적설량을 보였다. 경남서부내륙(거창·함양·하동)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눈 구름대가 경남서부와 중부로 유입되면서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경남내륙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내외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인다.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매우 짧고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 운행 시 차간 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당
경남에 사는 A(41·여)씨는 한 인터넷 카페에 “우리 아파트 29평은 최소 3억6000만원 이상 나와야 합니다. 호가를 올려야 됩니다”는 글을 올렸고, B(41)씨는 “34평 매물이 3억4000~7000만원인데 매물을 3억7000~4억원으로 바꿔내야 합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공인중개사 C(44)씨는 시세가 4억원대인 물건을 6억원대의 가격으로 시세보다 현저하게 높은 가격으로 등록·광고해 투기심리를 조장했다. 도내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 조짐을 보이면서 가격담합을 한 A씨와 B씨, 투기심리 조장을 한 C씨 등이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적용 법조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남경찰은 지난 11월 말께부터 창원 등 도내 일부 지역의 부동산 과열에 따른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 행위 근절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구성,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공인중개사법 등 위반 혐의로 35명(22건)을 입건하고 10명(7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행위로 △입주자 모임 등이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특정 가격 이하로 중개를 의뢰하지 아니하도록 유도·장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