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아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14일 오전 정 실장은 호소문을 통해 "경찰과 공수처, 국가수사본부가 공성전 채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언제든 성벽을 허물고, 한남동 관저에 고립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려고 한다"라며 "내일이 디데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공수처는 마약범죄 수사대원들까지 동원한다"며 "경호처 병력의 네다섯 배가 넘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서 경호처의 경호 경비를 무력화시키겠다"고 전했다. 또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전날 발언을 인용하며 충돌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만일 국가기관 간에 충돌이 발생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된다며 모든 법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가능하게 하는 특례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전례가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야당은 지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심사소위원회에서 내란 특검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내란 특검법에는 형사소송법 110~112조를 적용하지 않는 특례조항(19조)이 들어 있는데 110~112조에는 군사·공무·업무상 비밀이 필요한 장소를 압수수색 할 경우 책임자 승낙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는 예외로 한다'는 내용을 적시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형사소송법 110~112조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특례조항을 포함한 특검법이 통과되면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국가정보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은 국정원법이나 군사기밀 보호법 등을 이유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이 조항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19조 특례 조항은 현재까지 시행된 법령에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규정"이라며 우려한 것으
'예산 먹는 하마' '애물단지'로 불리던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이 유령 건물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천년 전통을 지닌 약령시의 존폐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사업자들의 노령화와 신상권의 침투, 유동 인구 급락 등 총체적인 위기에 '자연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약령시의 침체를 가장 잘 보여준 곳은 지난 12월 폐쇄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이다. 지난 2014년 52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관했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운영되다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의 지난 9년 동안 연평균 수익은 1천만원 수준이었고 2017년부터 순수익은 0원이었다. 관람객이 하루 1명도 안 되는 날이 있는 등 약령시를 알리기 위한 기관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운영 기관의 부실 운영도 있었겠으나, 한방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약령시 전체의 침체 문제로 봐야지 체험관 하나로만 볼 국지적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약령시 내 점포 수는 10여년 사이 60% 줄었고, 인근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서자 겹친 상권으로 인해 새로운 위축기를 맞게 됐다. 현대백화점 주위로 카페, 음식점 등 신상권이 형성되자 주변 상가 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