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강원도 토끼띠 연예인의 올해 활약에 주목해 본다. 토끼띠는 12띠 중 네 번째로, 감수성이 뛰어나고 유머가 풍부해 예체능 계통에 재능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올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맹활약할 예정인 토끼띠 연예인들의 올해 행보를 망라해 봤다. 원주 출신 배우 김도연 8인조 그룹 위키미키 리드보컬 맡아 ‘지리산' 등 출연, 배우로 이름 알려 ‘2반 이희수' 캐스팅 ‘최지유' 역 배정 ■원주 출신 1999년생 위키미키 멤버이자 배우 ‘김도연’=그는 리틀 전지현이란 수식어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에서 8위로 데뷔했다. 이후 소속사 판타지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8인조 그룹 위키미키의 리드보컬을 맡았다. 김도연은 패션지 보그 본사에서 선정한 2017년에 주목할 만한 만 20세 이하 패셔니스트 8인 명단에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인물로 유명하다. 이후 2018년부터 배우로도 활동하기 시작,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영화 ‘지리산’ 등에 출연하며 배우 김도연으로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OTT 편성을 논의 중인 드라마 ‘2반 이희수’에 캐스팅됐다. ‘2반
“제가 가진 창조적 에너지를 마음껏 보여주고 싶어요. 꿈과 열정을 갖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게 제 목표입니다” 무기력한 삶을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가 ‘창조적 에너지(Creative energy)’를 만났다. 무력한 삶 속에서 만나게 된 에너지는 그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고, 다시금 가슴 뛰게 만들었다. 그는 나그네에서 사람들을 위로하는 추상화 작가, 김정현(47)으로 재탄생했다. 김 작가는 서울에서 브랜드 상품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배우자의 이직으로 춘천에 터를 잡았다. 어릴 적 그는 크레파스의 냄새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크레파스와 종이를 항상 들고 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양손과 옷에는 찐득한 크레파스가 묻어있었고, 크레파스의 다채로운 색을 보는 것이 그 시절 최고의 기쁨이었다. 5살부터 쭉 그림을 그리고 다녔던 그는 초등학교 3학년 학교 대표로 교외 대회에 나가 큰 상을 받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그때를 잊지 못한 그는 커서 화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성인이 된 후 현실에 부딪혀 브랜드 상품 디자이너로 일하게 됐지만 김 작가는 어릴 적 품은 화가의 꿈을 절대 놓지 않았단다. 그는 “일에 치여 살았지만 유년 시절 좋아
사람의 삶을 담는 작가이자 삶 안에 사랑을 담는 작가를 만났다. 그는 항시 전투 태세를 갖춘 군인처럼 붓과 종이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며 갖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에 와 닿는 풍경을 흰 종이 위에 담아내겠다는 것이 서범구 한국화가의 신념이다. 서 작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수채화를 배우며 화가의 꿈을 품었다. 이렇다 할 미술 전문가도, 화실도 없는 열악한 홍천에서 그는 혼자 입시 준비를 하며 강원대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신철균 교수를 만나 한국화의 매력을 느끼고, 먹이 가지는 물성과 붓에서 나오는 선묘의 매력에 빠져 한국화를 전공했다. 특히 그는 한국화 중에서도 자연의 경치를 그리는 산수화를 좋아해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주변 풍경과 경외감마저 느껴지는 자연의 모습에 푹 빠졌다. 대학교 4학년 때는 정선의 디딜방아간의 설경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 강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거머쥔다. 서 작가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날 이후로 조금 더 진지하게 오랫동안 작품을 제작하며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989년 미술 교사가 된 그는 태백 황지여상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폐광으로 힘들게 저물어가는 태백의
이번 주 극장에는 거대 로펌의 추악한 범죄를 밝히기 위해 나서는 가짜 검사와 검사 중에 검사가 만나 펼치는 고품격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 101번째 프로포즈의 성공만을 기다리는 ‘몬스터 신부:101번째 프로포즈’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돼 살아온 한 남성과 그런 그와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희망의 요소’까지 세 편을 소개한다. ■젠틀맨=“나쁜 놈 잡는데 예의가 필요해?” 택배, 소방관, 경찰 안 되는 게 없고 못 하는 게 없는 그가 왔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해결사 ‘지현수’(주지훈). 의뢰받은 사건은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는 의뢰인과 강아지를 찾기 위해 간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끊어진 기억과 사라진 의뢰인 때문에 졸지에 납치 사건 용의자로 몰려버린 그. 체포되던 중 자동차 전복사고가 일어나고 이후 검사로 오해받게 된 그는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수사를 시작한다. 검사답지 않은 수사 방식으로 지현수는 검사들의 검사, 일명 검찰부 미친X ‘김화진’(최성은)에 눈에 띄게 된다. 최근 좌천의 쓴맛을 보며 지냈던 김화진은 단순한 납치로 여겼던 사건이 자신을
아바타:물의 길 '판도라의 바다' 새로운 세계 1편 주인공 정착기 그려 다시 침략하는 인간에 맞서 ■아바타:물의 길=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판도라의 바다,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익룡을 타고 날아다니는 사람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판도라 행성에 정착한 ‘제이크 설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네이트리’. 판도라의 바다에서 행복하고 안전한 시간을 보낸 ‘제이크 설리’의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네이트리’는 그에게 판도라 바다만의 규칙을 가르치고, 함께 배우며, 각별한 사이가 돼 간다. 녹아들기 위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내 성공하고 가족이 된 ‘제이크 설리’. 하지만 완벽히 이 세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역사를 새로 쓸 단 하나의 영화.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 끝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지켜내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린다. 설령 그 끝에 죽음이 있더라도 멈추지 않고 싸우는 이들의 모습이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192분.
“영혼의 정원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30일까지 춘천미술관 전관에서 마련된 김명숙 작가의 개인전은 그가 천착하고 있는 ‘(Soul garden)’을 주제로 한 섬유회화, 그 재료의 특성에서 오는 따뜻함 가득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았다. 늦가을에 마주친 전시는 그래서 내내 포근함을 안겼다. 염색과 마름질, 바느질로 완성된 그의 작품은 여전히 유니크했고, 이야기는 더욱 진해진 느낌이었다. 4년전 떠나보낸 그의 평생 예술 벗 김학철 시인과의 서사도 작품 안에 알알이 박히고 또 깊어져 원숙미를 더하는 듯 했다. 전시는 크게 평면 전시, 영상 상영, 섬유등 설치의 공간으로 구성돼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평면작품은 섬유매체 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들을 시각과 촉각의 작품으로 탈바꿈해 30호에서 200호 크기 정도의 작품에 담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기까지 했다. 이어 영상제작 공간에서는 2019년 ‘대한항공 블라디보스톡 취향 25주년 기념’ 초대 개인전을 영상으로 만들어 현장의 분위기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한편 2개월 간 ‘프랑스 파리 L concept gallery’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겪은 경험을 영상으로 제작 해 경험
강원트리엔날레가 오는 30일부터 홍천미술관에서 전국 청소년 드로잉 공모전 'Land Your Dream' 순회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이하 작가트리엔날레) 부대행사로 기획된 공모 당선작 30점을 트리엔날레가 열렸던 지역인 평창과 홍천에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로 잡은 '랜드 유어 드림(Land Your Dream)'은 미래 작가들의 꿈과 동시대 강원 작가의 꿈을 연결해, 청소년들이 가까운 일상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독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지은(17) 학생의 작품 '가까이 하고픈 마음'을 비롯한 출품작들에서는 청소년이 바라본 시선에서 자연을 확인하고, 사람과 사물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순회전에서는 홍천 출신인 김영숙, 이은우, 이태수, 함명수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네 작가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강원도의 자연과 소소한 생활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풀어내고 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강원도 산길 등이 펼쳐져 강원의 아름다움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작가들은 섬세한 드로잉을 통해 낙엽 등의 자연물이 가진 생명력을
"춘천 미술인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상상력과 생명력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춘천미술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 춘천 모두의 미술이 '상+생'을 주제로 오는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상생의 미술축제로, 춘천 미술인 221명과 작고 작가 4명, 춘천 유치부 108명이 참여하는 대형전시다. 미래를 여는 상상력과 생명력에 초점을 맞춰 총 4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 8개의 섹션으로 구성 돼 상상력과 생명력이라는 두 축을 근간으로 '상+생'을 이야기한다. 8개의 섹션은 인간과 자연, 리얼리즘과 판타지, 구상과 비구상, 미술과 테크놀로지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춘천미술의 근대를 그려낸 허재구, 이수억, 변희천, 김봉국 화백 등 작고 미술인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그들을 가슴 속에 새겨볼 수 있다. 섹션을 모두 둘러보고 나면 전시장 한 편에 마련된 '천 개의 꿈, 천 개의 씨앗'을 주제로 체험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관객은 한 해의 끝과 새해의 시작을 기대하며 씨앗으로 만든 카드에 소원을 적을 수 있고, 자기만의 미술관도 그릴 수도 있다. 전시장 내에서 재미난 특강도 열린다. 신정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이하 작가트리엔날레)가 최근 40일 간의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과 평창군, 평창문화도시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국내 최초의 노마딕(Nomadic·유랑하는) 시각예술축제인 작가트리엔날레는 ‘예술의 고원, 평창’이라는 대주제 안에서 ‘사공보다 많은 산’을 타이틀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작가트리엔날레는 강원트리엔날레의 첫 시작을 알리는 예술 행사로, 164명(팀)의 참여 작가 중 144명을 강원 출신이거나 활동 작가로 구성해 작가들과 지역을 연구하고 평창만의 색채를 작품 속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 작가들은 평창송어축제장을 비롯해 진부시장 내 컨템포러리 룩, 진부역 스페이스 창공, 대한불교 조계종 4교구 본사 월정사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특히 도립미술관이 없는 강원도에서 강원지역 작가들에게 보다 넓은 전시 공간을 제공한 것은 물론, 강원 미술과 문화를 알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와 함께 호평을 받았다. 작가트리엔날레는 유휴공간이었던 평창송어축제장 일대의 어린이 실내 낚시터, 게이트볼장, 종합공연체험장 등을 미술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동물들이 그림 속에서 살아 숨 쉰다. 각기 다른 색으로, 모습으로 그림을 뚫고 나올 듯 강렬한 기운을 뿜어낸다. 김운연 작가가 오는 16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4번째 개인전 'Harmony-Breathe'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그간 추상적인 작품만을 그려오던 김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큰 변주다. 처음으로 작품에 동물의 사실적인 모습을 담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26점의 작품의 제목을 전부 'Harmony-Breath'으로 통일, 인간과 자연 속 동물들이 조화롭게 살아 숨 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작품에서 불규칙한 형상을 찍어내고, 긁고 물감을 뿌리는 행위를 반복하며 불규칙함이 화면의 기조로 남아 있게 했다. 이후 전면에 수많은 붓 질과 오브제를 사용해 이를 덮었다. 이번 작품들에는 동물들의 이미지를 추상적인 표현 위에 드러내도록 사용, 자연으로부터 오는 기운과 희망, 신비스러움을 다양한 소재와 표현법으로 연출했다.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정교한 동물의 모습에 놀라고, 작품을 다루는 작가의 표현법에 또 한 번 놀란다. 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새는 자연과 불의 경계에서 태어난 것만 같다. 치타는 눈 앞의 먹이를 노리는 듯한 날카롭고, 용맹한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