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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그림을 뚫고 나온 동물들..."춘천미술관이 살아있다?!"

김운연 작가 Harmony-Breathe 展…16일까지 춘천미술관

 

동물들이 그림 속에서 살아 숨 쉰다. 각기 다른 색으로, 모습으로 그림을 뚫고 나올 듯 강렬한 기운을 뿜어낸다.

 

김운연 작가가 오는 16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4번째 개인전 'Harmony-Breathe'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그간 추상적인 작품만을 그려오던 김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큰 변주다. 처음으로 작품에 동물의 사실적인 모습을 담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26점의 작품의 제목을 전부 'Harmony-Breath'으로 통일, 인간과 자연 속 동물들이 조화롭게 살아 숨 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작품에서 불규칙한 형상을 찍어내고, 긁고 물감을 뿌리는 행위를 반복하며 불규칙함이 화면의 기조로 남아 있게 했다.

 

이후 전면에 수많은 붓 질과 오브제를 사용해 이를 덮었다. 이번 작품들에는 동물들의 이미지를 추상적인 표현 위에 드러내도록 사용, 자연으로부터 오는 기운과 희망, 신비스러움을 다양한 소재와 표현법으로 연출했다.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정교한 동물의 모습에 놀라고, 작품을 다루는 작가의 표현법에 또 한 번 놀란다. 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새는 자연과 불의 경계에서 태어난 것만 같다.

 

치타는 눈 앞의 먹이를 노리는 듯한 날카롭고, 용맹한 눈빛에 관객의 발 길을 묶어 둔다. 숲 속에서 걸어 나오는 듯한 모습에 잠시 정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등골이 서늘해진다.

 

김운연 작가는 "그간 추상적인 작품 만을 그려오다가 처음으로 작품에 동물을 그려 넣어봤다"며 "앞으로는 자연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들을 작품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