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대구 출신 문인으로 꼽히는 정호승 시인의 서정을 한껏 품은 새 명소가 오는 11월 대구 수성구에 들어선다. 수성구청은 지난달 31일 정호승 문학관 업무협약식과 콘텐츠 기획 및 공간 연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정 시인과 김대권 수성구청장, 배선주 수성문화재단 대표가 참석한 이날 협약식에서는 문학관 작품 전시의 기본 콘셉트와 콘텐츠 개발 방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로 이주한 정 시인은 삼덕초, 계성중, 대륜고 등을 다니며 성장했다. 그는 유년기를 보낸 수성구 범어천에 대해 "어머니와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왔다. 정 시인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정제된 서정으로 비극적 현실 세계에 대한 자각과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1979), '서울의 예수'(1982),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997),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이 짧은 시간 동안'(2004), '포옹'(2007) 등이 있다. 정호승 문학관은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가 이전한 자리에 '생활문화센터' 형태로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농어촌공사가 가진 수성못 소유권을 대구시에 무상 양여해달라고 직접 건의(매일신문 27일 자 3면)하면서 법정 다툼으로 번진 수성못 소유권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 모인다. ◆윤 대통령에게 '수성못' 건의한 홍 시장 홍 시장은 지난 26일 대구를 찾은 윤 대통령을 만나 수성못 소유권이 대구시로 무상 양여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업 기반시설 기능이 사실상 사라진 수성못이 도심 공원이자 유원지 역할만 하는 만큼 농어촌공사보다는 대구시나 수성구청이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수성못은 일제강점기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됐다가 해방 이후 1970~80년대쯤 인근 농민들의 토지가 국가 소유로 승계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 소유로 바뀌었다. 소유권에 걸맞게 한동안은 농업용 저수지 역할도 했지만, 1960년대 유원지 지정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위락시설들이 들어서 현재는 완전히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유원지 개발은 수성못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의 단초가 됐다. 더 이상 농업과 관계가 없었지만 수성못과 일대 토지 상당수의 소유권은 여전히 농어촌공사 측에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시와 수성구청이 농어촌공사 소유 땅도 도로와 인
◆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4급 승진〉 ▷포항시북구선관위 사무국장 정세화 〈4급 전보〉 ▷안동시선관위 사무국장 김만년 ▷영주시선관위 사무국장 박형복 〈5급 승진〉 ▷구미시선관위 선거담당관 이동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대구를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준표 시장 당선인을 잇따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공식적인 방문 목적은 코로나19 의료봉사에 따른 감사패 수여였지만, 정치권에선 그의 '차기 당권' 도전설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안 의원과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에 참석해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두 사람이 지난 2020년 대구에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찾아와 의료봉사를 한 인연이 밑바탕이 됐다. 안 의원은 감사패를 받은 뒤에는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동구 대구테크노파크로 이동해 홍준표 당선인과 회동했다. 안 의원은 홍 당선인과 10여분 가량 이야기한 뒤 "서로 당선에 대한 덕담을 나눴다. 특히 제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때 축사 영상을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자리였다"며 "대구에서 여러 일정이 있었는데 그럴 땐 당연히 인사드리는 게 도리다. (홍 당선인은) 정치 선배이고 여러 조언을 해주시던 분"이라고 의미를 설명했
대구시의회에 거센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다인 11명의 여성 시의원들이 당선되면서다. 보수적인 색채가 뚜렷한 대구 정치권에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이다. 7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9대 시의회에는 11명의 여성 시의원들이 입성한다. 대구시의원 정수는 모두 32명이다. 전체의 34%가 여성 시의원들로 채워지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만 10명의 여성 시의원을 배출했다. 이재화 당선인이 3선째를 기록했고, 윤영애·이영애·황순자·이태손 시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박소영·이재숙·전태선 등 3명이 초선의 기쁨을 맛봤고, 김정옥·박종필 2명은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도 비례 1번을 받은 육정미 당선인이 등원을 앞두고 있다. 비록 여전히 남녀가 동수로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과거를 생각하면 변화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평이다. 지난 1995년 열린 1회 지방선거 때만 해도 대구에는 지역구 여성 시의원이 아예 없었고, 비례대표로 2명이 입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었다. 그러나 이후 여성의 정치 참여가 늘어나고, 사회적 평등의식도 높아지면서 ▷2회 4명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당선 첫 날부터 권영진 현 시장의 정책에 대한 '칼질'을 예고했다. 일단 서대구 노면전차(트램) 사업이 '1호'로 지목됐으며, 정치권에선 제2대구의료원을 비롯한 다른 여러 사업들도 '재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우세를 점하며 대구시장에 당선된 홍 당선인은 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시장이 하시던 일은 인수위에서 계속할지, 또는 폐지할지를 한 달 내에 바로 결정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첫 재검토 사업으로는 서대구 트램 사업이 지목됐다. 홍 당선인은 "트램으로 대구시내 대중교통을 하겠다는 부분은 폐지할 것"이라며 "트램은 대구시내에 적절치 않은 교통수단이다. 잘못 설치하면 시내 전체에 교통 마비가 온다"고 이유를 밝혔다. 홍 당선인은 또 "트램은 옛날 서울에 있던 전차가 부활하는 것인데, 없어진 지 50년이 훨씬 넘었는데 다시 도심에 전차를 도입한다는 건 세월을 한참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트램이 아니라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것이 교통 혼잡도 줄이고, 미래 교통수단으로서 훨씬 낫다. 트램 설계는 폐기하겠다"고 했다. 홍 당선인이 당선 첫 날부터 직접 구체
'빈익빈 부익부'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대구경북(TK) 정당들의 분위기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가뜩이나 유리한 전장에서 대선 승리라는 꽃놀이패까지 쥔 국민의힘은 여유있게 굳히기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좀처럼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는 형국이다. 선거가 일주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무게추가 크게 기울면서 경쟁도, 인물도, 정책도 사라진 싱거운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TK 지방권력이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TK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집권여당 국민의힘 후보들은 그야말로 '여유만만'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TK를 통틀어 무려 75명의 후보자가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의 우세 속에 일방적인 선거 구도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대선과 단 3개월 간격을 두고 '연장전' 성격으로 치러지면서 강고한 보수 표심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TK가 '보수 텃밭'이라지만 이 정도면 과거와 비교해서도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6·1 전국동시지방 대구시장 선거전에서 난데없이 프로축구팀 대구FC의 구단 소유 주체 문제가 이슈로 급부상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FC를 겨냥해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이라며 "시민구단은 전부 기업구단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밝히면서다. 홍 후보는 지난 20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정치 버스킹' 유세에서 대구FC 팬이라고 밝힌 한 시민에게 "시장이 되면 대구FC는 어떻게 하실 것이냐.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린다"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이 질문은 홍 후보가 도민구단인 경남FC 구단주를 맡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축구와 관련한 논란을 빚었던 점에 대한 대구FC 팬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맥락으로 해석됐다. 대구FC 구단주도 현직 대구시장이 맡기 때문이다. 당시 홍 후보는 경남FC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고 결과만 중요하다"며 특별 감사를 지시한 뒤 해체를 시사해 논란에 휩싸였었다. 측근이자 고려대 후배 안종복 씨를 대표에 앉혔지만, 경남FC는 부진 끝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안 씨는 외국인 선수 영입 계약금을 부풀려 빼돌리는 등 1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의 실형을 살았다. 홍 후보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이 앞다퉈 출정식을 열고 첫 날부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후보들이 앞으로 선거일까지 13일 동안 강행군을 앞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운동 첫 날의 '기세싸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먼저 대구는 인지도와 경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여유있는 일정을 잡으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홍 후보는 이날 별도 아침인사나 유세 없이 오후 2시 수성구 신매시장을 방문한 뒤 4시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 단촐한 일정만 소화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신매시장 방문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역 선거는 국회의원이나 구청장 선거하고 달라서 중요 포스트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선거이지, 골목을 다니며 악수하는 선거는 아니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홍 후보는 출정식을 통해선 오랜 정치 경력을 과시하듯 지역 국회의원들을 불러모아 기세를 올렸다. 이날 홍 후보의 출정식에는 윤재옥·김상훈·김용판·강대식·홍석준 의원이 참여했으며, 무소속 임병헌 의원과 수성구을에 출마한 이인선 후보도 자리를 함께했다. 홍 후보는 "대구시를 맡게 되면 가장
'13일 간의 열전'이 드디어 개막됐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되면서 주자(후보)들의 귓가엔 출발 총성이 울려 퍼졌다. 1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경북(TK)을 통틀어 이번 선거로 뽑는 선출직 정수는 시장과 도지사 등 모두 535자리, 도전자는 992명에 이른다. 시도민들은 13일 동안 이들 992명이 혼신을 다해 벌이는 선거운동을 지켜본 뒤 다음달 1일 옥석을 가리게 된다. 특히 TK에서는 대구 달성군과 경북 구미·영천·경산·군위·의성·칠곡 등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구미·칠곡에서는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과 이에 대항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힘싸움 속에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을 노리는 구도가 잡혔다. 더불어민주당 전유진,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가 공천된 달성군수 선거는 무소속 전재경 후보가 박성태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최근 급증한 달성군의 젊은 층 표심을 공략하는 40대 전유진·최재훈 후보와 '경륜'을 앞세운 60대 전재경 후보의 세대 대결도 관심거리다. 구미에서는 현직 장세용 시장이 버티는 민주당과 '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