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희망의 그늘 쌍용차 그리고 평택·(1)반복되는 위기]쌍용차의 짧았던 아침……
티볼리 흥행에 반짝 회생 기대 판매부진 탓 유동성 위기 수렁 10여년 만에 공장 돌아온 46명 기쁨도 잠시… '유급휴직' 비수 10년의 진통 끝에 마지막 해고자 46명이 쌍용자동차 공장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제는 '끝이 났다'며 기뻐했는데, 유급휴직이라는 비수가 날아왔다. 잃어버린 일자리를 온전하게 되찾고자 출근 강행투쟁을 벌이는 그들의 마지막 싸움을 기록하기 위해 우리는 20일간 함께 새벽이슬을 맞았다. 하지만 목도한 것은 '희망의 그늘'이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그 아래, 유동성 위기의 어둠이 짙게 깔렸다. 쌍용차 그리고 평택에 다시 그림자가 드리웠다. 2009년 '쌍용차 사태'로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한 2020년, 지나온 10년보다 더 풀기 어려운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 쌍용차 사태를 촉발한 2009년의 위기가 세계적 금융위기, 상하이자동차(SAIC)의 '먹튀' 등이 원인이었다면 이번 위기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쫓지 못한 어리석음과 미미한 투자, 영업 부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쌍용차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의 흥행에 힘입어 회생하는가 싶더니 2017년부터 다시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