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내내 ‘알몸 영상을 보내라’고 협박 전화가 걸려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고생 A(18) 양은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의 뉴스를 보자 다리가 떨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2년 전 겪었던 악몽과 같았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철없는 호기심에 ‘일탈계’ 운영 ‘도용’ 확인하려다 계정 해킹당해 “알몸 영상 안 보내면 신상 유포” ‘n번방’ 수법과 같은 집요한 협박 “2년 전 공포·악몽 아직도 생생 철저한 수사로 가해자 엄벌해야” 2018년 10월 A 양은 트위터로 ‘일탈계(성적인 사진 등을 올리는 익명 계정)’ 운영을 시작했다. 팔로어만 2000명을 넘었다. 그는 “철없이 호기심에서 일탈계를 운영했다. 그저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일탈계’는 A 양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2018년 12월 자신을 여성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유저가 A 양에게 ‘당신 사진이 도용됐으니 링크로 들어가 확인해 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놀란 A 양이 링크를 클릭하자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작성하는 칸이 떴고 A 양은 의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장소에서 실제 2차 감염된 사례는 부산 확진 82건 중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수백 개 업체는 집중 방역을 거쳤음에도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혀 매출 급감으로 줄줄이 폐업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부산일보〉가 ‘부산 코로나19 진원지별 확진자 관계도’를 작성·분석한 결과, 부산 확진자 82명(3일 오후 5시 기준) 중 파악된 확진자 동선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2건으로 나타났다. 이조차도 온천교회 신도와 직접 접촉·감염된 것이다. 확진자 다녀간 업체 200여 곳 ‘위험 지역’ 낙인에 매출 급감 “상호 바꾸거나 이사 가야 할 판” “공기 중 바이러스 이틀 내 사멸 방역 거치면 다음 날 이용 가능” 부산시 ‘클린존 인증 마크제’ 실시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더라도 대면 밀접 접촉을 하지 않으면 감염 가능성이 떨어진다. 또 방문했던 장소는 바로 방역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후 방문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되레 방역을 거친 업소는 방역을 거치지 않은 곳보다 더 안전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부산지역 업체들은 ‘위험 장소’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동선 발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 속에 부산 기장군이 마스크 170만 장과 손소독제 12만 병을 확보해 군민에게 무상 배부하고 있다. 기장군 사례를 시작으로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마스크를 무상 공급해야 한다는 요구도 덩달아 쏟아지고 있다. 1일 기장군은 “현재까지 계약을 완료한 마스크는 170만 장, 손소독제는 12만 병이다. 마스크 170만 장 중 105만 장을 가구당 15장, 3차례에 나눠 배부하고 손소독제도 순차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이를 위해 예비비 54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정부가 아닌 구·군 차원에서 100만 장이 넘는 마스크 물량을 자체 확보한 건 기장군이 처음이다. 마스크 170만 장 소독제 12만 병 예비비 54억 긴급 투입 물량 확보 공급 되는대로 집집마다 나눠줘 SNS 통해 전국으로 소문 확산 정부·지자체 무상 공급 요구 봇물 기장군의 이 같은 마스크 무상 공급 방침은 해외 반출과 사재기 등으로 시중에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마스크 재고가 뚝 떨어지면서 현재 마스크는 온라인에서는 1장 가격이 4000원을 웃돌고 있다. 이조차도 주문하기도 전에 ‘판매 완료’ 처리될 정도로 무섭게 팔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앞에 ‘알박기 펜스’를 설치한 우신종합건설(부산일보 지난해 12월 4일 자 2면 등 보도)이 해운대해수욕장 경관 훼손과 시민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펜스를 우선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엘시티 측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펜스 부지를 매입한 뒤 보행로로 활용할 의향을 밝히면서 우신건설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구청과 엘시티, 우신건설 관계자가 펜스가 설치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펜스 철거 관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은 펜스 철거 시기와 부지 매매가격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알박기 땅장사 논란’ 불거진 이후 구청·엘시티와 첫 철거 논의 세무조사·여론 등 대외 압박 주효 “시민 보행 불편 해소 위해 결정 엘시티와 협의매매 적극 나설 것” 합리적 부지 가격이 협상 변수 과도한 요구 땐 비난 여론 직면 이 자리에서 우신건설은 “펜스 철거와 협의 매매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펜스를 최대한 빨리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동안 각종 비난 여론에도 꿈쩍하지 않던 우신건설이 ‘우선 철거’ 결정을 내린 것은 ‘시민 불편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앞에 시민 보행권을 볼모로 ‘알박기’ 펜스를 설치한 A건설사(부산일보 지난해 12월 27일 자 1면 등 보도)에 대한 법적 처벌과 세무조사가 본격 추진된다. 지역 국회의원은 관련 서류를 검토해 위법 여부를 판단한 후 세무조사 신청 등을 강구하고 있다. 또 국세청과 세무사회도 A사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세무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A사는 예전에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을 받는 등 그동안 땅장사로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토지 매매서류 등 확인 불법 사실 확인되면 형사 고발” ‘알박기 방지 법제화’ 검토도 과거 센텀시티 ‘땅장사’ 재조명 국세청·부산세무사회 “예의 주시” 14일 하태경(해운대갑) 새보수당 의원 측은 “해운대구와 시민 혈세를 전제로 펜스 부지 매각을 거래하고 있는 A사는 규탄받아 마땅하다. A사의 과거 토지 매수·매각 자료 등을 검토해 불법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고발을 추진하고 세무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 의원실은 A사와 관련한 과거 토지 매매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 시민을 상대로 한 알박기를 막기 위해 법제화도 고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 A사가 저축은행을 동원해 센텀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