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된 13일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폭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거대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이 비경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새별오름, 탐방로 따라 정상 오르면 제주바다·섬들이 한 눈에 3개의 굼부리 있는 따라비오름, 여왕 별칭답게 아름다움 절정 대록산 오르기 전 대지, 햇살 쏟아지면 눈이 부실 정도 '장관' 산굼부리 탐방로서 '신선' 된 기분… 마보기오름도 억새 명소 먼 옛날 친구인 억새와 달뿌리풀, 갈대 셋이 살기 좋은 곳을 찾아 길을 떠났다. 서로 춤을 추며 가다보니 어느새 산마루. 산마루에는 바람이 세어 달뿌리풀과 갈대는 서 있기도 힘겨웠지만 잎이 뿌리쪽에 나 있는 억새는 견딜 만했다. 억새는"와, 시원하고 경치가 좋네. 사방이 탁 트여 한눈에 보이니 난 여기 살래"하면서 그 곳에 자리를 잡았다. 달뿌리풀과 갈대는 "우린 추워서 산 위는 싫어. 낮은 곳으로 갈 테야" 하고는 억새와 헤어져 산 아래로 내려가다 개울을 만났다. 때마침 물 위에 비친 달에 반한 달뿌리풀은 "난 여기가 좋아. 여기서 달그림자를 보면서 살 거야"하고 그 곳에 뿌리를 내렸다. 갈대가 개울가를 둘러보더니, 둘이 살기엔 좁다며 달뿌리풀과 작별하고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그만 바다에 막혀 더 갈 수 없게 되자 갈대는 강가에 자리 잡았다. 억새는 강인함의 상징이다. 그 어떤 농작물이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