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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청소년 트렌드 못 따라가는 제주 청소년문화의집

제주여가원, 청소년문화의집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낡은 시설, 부족한 인력·예산, 뒤쳐진 프로그램 운영 등 요인

제주지역 청소년문화의집이 노후화한 시설에 접근성 부족,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하 여가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문화의집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여가원은 이를 위해 도내 청소년문화의집 25개소의 운영 실태 분석과 도외 우수 운영기관 5개소의 사례 조사, 제주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청소년 활동에 대한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의 인식에 관한 조사 자료 분석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제주지역 청소년문화의집은 전국과 비교해 설치율이 매우 높고, 다양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25개소 중 직영으로 운영되는 곳이 22개소(88%)에 달하고, 직영시설의 경우 청소년지도자들의 고용이 안정됐으며, 예산 편성이 용이한 데다, 재정 투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소규모에 노후화한 시설, 부족한 인력과 예산, 접근성 부족,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문제로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2018년부터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문화의집 명칭을 ‘청소년센터’ 또는 ‘유스센터’ 등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고, ‘제7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23~2027)’에서 강조하는 청소년시설의 디지털 전환 선도에 부응하기 위해 기관별로 차별화된 테마 기반의 프로그램을 구축·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가원은 도내 청소년문화의집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5개 영역, 13개 세부과제를 제안했다. 

5개 영역은 ▲제도적 기반 구축 ▲미래형 청소년 공간으로 인프라 및 운영체계 개선 ▲수요자 중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자원 연계 및 홍보 강화 ▲종사자 역량 강화 및 소진 예방 지원 등이다. 

13개 세부과제는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정책기본계획 수립 ▲테마형 특성화 거점기관 지정 및 운영 ▲청소년수련시설 표준 운영체계 수립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프로그램 확장 ▲기관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직업체험시설 설치 및 다양한 직업 체험처 발굴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 확대 ▲홍보 채널 강화를 통한 인지도 제고 ▲종사자 역량 강화 및 소진 예방 지원 등이다. 

문순덕 여가원장은 “현재 청소년정책 환경은 청소년 활동과 참여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실제 급변하는 사회환경은 청소년문화의집으로 하여금 새로운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문 원장은 “청소년문화의집은 물리적인 공간과 시설만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닌, 청소년들의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시설로서 의미를 가져야 한다”며 “제주지역 청소년문화의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연구가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