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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금융도시 추진위원회 첫발, ‘전북 국제 금융허브 도시’ 도약 발판

22일 서울 여의도서 전북 금융도시추진위 출범
민관 협의체 구성과 추진 의지 드라이브 의미
그러나 2019년 이후 진전된 사안 없어 아쉬움
전북 금융도시 조성의 핵심인 국민연금 이사장 포함 목소리도

전북 금융도시 조성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힘을 실어줄 ‘전라북도 금융도시 추진위원회’가 22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전·현직 금융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전북 금융도시 조성과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추진위는 앞으로 전북을 글로벌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제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한국투자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자산운용에 특화된 금융 공공기관 유치 작업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전북도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전북 금융도시의 추진상황을 공유하면서 위원회의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추대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19년 4월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이 보류된 이후 금융도시 조성 현안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점이 개선점으로 거론됐다. 

 

실제 위원들은 ‘전주의 정주여건 개선’을 금융도시 조성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이는 2017년 2월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부터 줄곧 제기돼 왔던 문제다. 전북도와 국민연금이 전북으로 유치한 수탁금융기관 7개소는 김성주 의원이 국민연금 수장으로 있던 시절 이룬 성과로 2020년도에 그가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한 이후 명맥이 끊겼다. 

 

문재인 정부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진안), 은성수 금융위원장(군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남원),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전주)의 재임기간이 겹쳤던 2019~2020년도가 제3금융중심지의 골든타임이었다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최근 여야 간 대립으로 금융기관 핵심인사와 민주당과의 소통이 완전히 끊겨버린 것도 금융중심지 현안의 악재다. 

 

제3금융중심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도민들에게 약속한 ‘전북 7대 공약’인 만큼 정치권이 연내 지정에 올인해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모인 금융전문가들은 전북정치권과 전북도에 "한국투자공사 유치와 전북금융센터 건립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날 참가한 위원 모두 "낙후된 지역에 살고 싶은 자산운용 전문가는 없을 것"이라며 "(금융도시 도약을 위한)특단의 정주여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역의 정주여건 문제는 향후 전북금추위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도는 앞으로 금융도시 추진위원회와 함께 금융도시 지정 등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대통령 공약의 조속한 실행을 이끌어 내 전라북도가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