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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유망 스타트업 '대전 엑소더스' 가속화, 해법은 없나

기술기반 창업기업 활발 불구 매년 타 지역 이전 증가세
정주여건 등 인프라 부족... 수도권 선호 현상도 '한몫'

 

 창업기업들이 대전지역을 떠나는 이른바 '탈(脫)대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 성장을 위한 '고급 인력 수급'과 '인프라 한계' 등을 이유로 타 지역행을 택하는 것이다.

지역 내 우수한 여건을 바탕으로 기술기반 창업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면엔 이탈 기업과 관련된 심층적인 조사가 미흡할 뿐더러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청년층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재 유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시 지원 정책이 대부분 초기 창업에 집중된 만큼 기업 성장·성숙 단계에서 현장목소리를 반영,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대전시는 2018년 8월 '대전광역시 창업 촉진 조례'를 마련, 창업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 및 창업 공간 제공, 경영·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의 창업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민간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 연구중심 대학 집적 효과 등으로 다수의 스타트업과 연구소 기업 등이 입지하고 있다.

이 같은 우수 자원을 기반으로 대전시는 대전테크노파크(TP)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출연기관과 연계, 기술기반 창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성장 지원 측면에서는 소규모이거나 개별 단위사업으로 추진되는 등 혁신적인 효과를 얻기엔 부족한 모양새다.

대전시 관련 정책의 경우 지난해 기준 초기창업패키지(86억 원),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사업(31억 원), 청년창업 플러스 지원사업(13억 원) 등 비교적 사업비 규모가 큰 편이다. 주로 초기 창업 기획과 사업화 지원 위주다.

이외 Post-BI 지원사업(10억 원), 대전지역 스타기업 육성사업(8억 원), 대전지역 선도기업 육성사업(5억 원) 등 1년 단위 육성 사업과 3년 단위 D-유니콘 프로젝트(27억 원)가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대전시 정책 방향이 현장에선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기반 창업기업들은 스케일업(Scale-up) 과정에서의 비개발 분야(사업경영지원 등) 인력 수급과 공간 부족 등을 어려움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개발, 연구 등이 주가 되는 기업 특성상 법률 자문·마케팅 등 사업경영지원 분야의 다양한 성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가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성숙기와 시장 확대 단계에서 도약과 성장을 위해 대전을 떠나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지역 창업기업의 이탈 사례 조사 등 정확한 원인 파악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관계자는 "창업기업 수나 이탈기업 관련 통계를 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 시가 지원하는 입주 공간에서 기업이 이전하더라도 일일이 추적해 파악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산업용지 대부분이 외곽에 위치해 출연연, 대학 간 교류가 어렵거나 정주요건, 교통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실질적인 이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타 시도를 이전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전방위적인 지원 강화와 함께 대대적인 '정책적 혁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창업기업 '탈대전'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 파악을 위한 체계적인 현황 조사 등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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