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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하계U대회 성공 위해선 '충청권 협치' 절실…메가시티 초석"

유치 후 충청권 협치 분위기 사라져…방사청 이전 예산 삭감, 육사 이전 등에 뒷짐
세종역 KTX 신설 등 불화 경험…향후 충청권 지방은행 본점 등 놓고 내홍 가능성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 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충청권 협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주의가 아닌 상생 발전 차원에서 접근, 4개 시·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공동의 대업을 완수하기 위해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는 협치를 통해 매머드급 국제경기인 '하계U대회' 유치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강력한 경쟁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꺾고 대회를 유치했을 때 충청권 유치위원회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충청권이 간직한 비전, 메가시티 청사진과 교육·문화, IT·기술, 환경 보존, 지속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 강점을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 대회 개최를 열망하는 100만의 서명부 등 지역을 넘어 국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앞세워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4개 시·도가 함께 힘을 합쳐 난관을 뚫고 세계 속 충청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후 충청권 주요현안 추진 과정에서 관계 지역 외에는 침묵을 일관, 협치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 삭감 논란 당시 대전시를 제외한 충청권 3개 시·도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관련해서도 충청권 공동 대응보단 충남도를 주축으로 이뤄졌다.

이들 현안이 충청권 국방클러스터 구축, 국가 방위사업 메카 조성은 물론 메가시티 차원의 초광역 발전과 무관치 않음에도 각 지방자치단체가 각개전투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충청권 지자체는 이미 세종역 KTX 신설로 한 차례 불화를 겪은 바 있다. 향후 충청권 지방은행 본점 소재 등을 놓고 내홍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외 충청권엔 다양한 공동과제가 산적한 만큼 지역 성장과 함께 공동 발전을 병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충청권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개최를 함께 품게 된 만큼 이 같은 성공을 기점 삼아 협치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는 "충청권 공동사업을 도모하는 데 있어 지역 간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순간 메가시티의 완성은 난항에 빠져버리고 만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사명감을 갖고 메가시티의 성공을 위한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 첫걸음이 하계U대회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메가시티라는 큰 틀 속에서 충청권이 협력해 현안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단합력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계 U대회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길'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4개 시·도의 초광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각 지자체장은 물론 정부, 올해 상반기쯤 완성될 조직위원회와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하계U대회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마중물로써 이어가야 한다는 얘기다.

'하계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충청권 4개 시·도 간 협치와 연대를 구축, '충청굴기'를 본격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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