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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관련 교통혼잡 해소 등 추진계획 발표
무가선+기술제안 입찰 ⇒ 세계최장 첨단기술 무가선 구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운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은 지하화되며, 정차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인 이른바 표정속도도 기존보다 약 11% 이상 빨라진다.

대전시는 20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트램 건설 주요계획'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가 확정 발표한 트램 건설 주요정책은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운행 안전성 확보 및 교통혼잡구간 지하화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향상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내 긴급차량 이용 등이다.

민선 7기 정책결정 지연에 따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km)에서 38.1km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국내 3, 해외 12)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 LTO 배터리,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기술(배터리+슈퍼캡 혼용) 등 다양한 무가선 기술이 대전 트램 노선에 적용 가능한 급전방식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와 함께 도입 가능한 다양한 차량급전기술 가운데 입찰전 특정 기술을 채택하지 않고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을 전제조건으로 기술제안 입찰을 시행, 초기 투자비용, 운행 안전성, 유지관리 용이성 등을 고려한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급전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트램의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 지하화(3.6km) 및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지하화 구간은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최대 90‰)로 지하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테미고개 1125m 구간과 함께 △불티고개(950m, 최대 82‰) △자양고개(774m, 최대 65‰), 그리고 대전의 관문인 대전IC와 연결되는 핵심교차로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최근 3년간 70건)인 △동부네거리 762m 구간이다.

한밭대로 1720m 구간(한밭대교네거리-보라매네거리)의 경우 1일 통과 교통량이 5만8852대로 대전의 대표적 혼잡도로이지만 기존 자전거 도로 등을 활용해 차로에서 8-9차로 확장하고, 자전거 도로 등은 샘머리 공원 내 도로와 통합 조성한다.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기존 19.82km/h에서 22.06km/h로 2.24km/h 빨라진다.

이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기존 표정속도보다 약 11% 이상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대전 트램은 시내버스보다 빠른 승용차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향상된 대전 트램 표정속도 22.06km/h은 토론토(15km/h), 암스테르담(16km/h), 파리(17km/h), 스트라스부르크(21km/h) 트램보다 빠른 수준이다.

아울러 대학로 구간(과학공원네거리-충대정문오거리) 트램 건설계획은 30년 이상 된 벚나무를 제거하고 갑천 제방을 통과하도록 한 기존안을 변경해 하천경관 및 벚나무 보전을 위해 도로 중앙에 트램 차선을 설치하는 계획으로 추진된다.

다만 차로 감소로 인한 향후 대학로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교차로 구간 기하구조 개선(좌·우회전 전용 대기차로 설치)과 함께 어은교에서 한밭대로 500m 구간 도로 확장(2차로→4차로), 유성지하차도 부근 한밭대로와 대학로 사이 보행자 도로 일부가 차로로 확장된다.

대덕구 연축차량기지 앞에 설치 예정이던 연축정거장은 연축 혁신도시 활성화와 향후 대덕구 신청사 입지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트램노선을 620m 연장 건설된다.

당초 대덕구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회덕역까지 1.9km 노선 연장을 검토했으나 현재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사업의 수요예측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회덕역까지 추가 노선 연장은 향후 별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용차로로 건설되는 트램 차로와 우선신호는 긴급차량(구급차, 소방차 등)과 함께 공유된다.

대전시는 현재 5개 구간 14.1km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구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골든타임 도착률이 기존보다 7.12%(79.21→86.33%)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앞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을 모두 포함하여 1조 5902억 원으로 추산되며, 대전시는 기재부 등 중앙부처에 대해 총사업비 현실화 필요성과 정부차원의 예산절감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적극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총사업비 조정을 2023년도에 조기 완료하고, 2024년 상반기 발주 및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과 정치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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