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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청권 추석민심 화두는 '경제'...與 '극복 다짐' 野 '책임 추궁'

정진석·이명수 "민생 최우선"... 이정문·강준현 "민생입법, 대통령 세종집무실 예산 증액"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에 맞는 첫 명절이었던 만큼 충청 여야 정치권도 지역 정치 지형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분주했다. 명절 민심에 민감한 정치권은 앞다퉈 민생현장을 방문해 '경제난과 고물가' 등의 대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집권여당론'을 앞세워 기대감에 방점을 찍은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실정론'을 정조준하면서 온도차를 보였다.

추석 직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을 맡게된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전통시장을 돌며 추석민심을 들었는데, 민생위기 극복에 진력해 달라는 주문이 어느 때보다 절절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으로서 경제와 민생을 빈틈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와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이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힌남노의 큰 피해로 정 비대위원장의 지역구인 부여와 청양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같은 당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도 집권여당으로서 민생경제 안정을 최우선에 뒀다.

이 의원은 "연휴 시작 첫날 온양 온천과 온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치솟은 물가에 근심 또한 많으셔서 송구스러웠다"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온양 온천역 무료 경로 식당에서 저소득 소외계층 어르신들께 드릴 추석맞이 가정 선물 세트(대체급식)도 포장해 전달하는 등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최근 몇 년을 더 외롭게 보내셨을 저소득 소외계층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경제 극복'이란 거대 담론에 무게를 둔 가운데 민주당은 '입법과제·예산반영'으로 맞불을 놨다. 정기국회 정국에서 '국회 제1당'임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정문(충남 천안병) 의원은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첫 명절의 천안중앙시장은 예년보다 더 활기찼지만, 한편으론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비롯한 가계경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 경제가 어려운 이때 저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맞서 어려운 국민 삶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로지 국민 삶의 안녕만을 목표로 정한 22대 입법과제를 중심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준현(세종을) 의원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예산확대 반영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강 의원은 "세종집무실 신축 추진의지가 분명하다면 내년 예산에 용역비와 기본설계비가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며 "1억 원의 정부예산안 편성은 민심이 두려워 급조된 꼼수"라고 일침했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관련해 3단계 로드맵을 발표했음에도 갑자기 1·2단계는 생략된 채 3단계 추진으로 급선회하면서 1억 원의 예산 편성을 한 대목은 단지 추석을 앞두고 민심을 달래 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국회 세종의사당 관련 예산은 정부가 10억 원 편성에 그쳤지만, 여야 합의로 117억 원을 증액해 이미 확보돼 있던 20억 원을 합쳐 총 147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이를 예시로 들며 강 의원은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이번 국정감사에서 심도있게 따지겠다"며 "예산 증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억 원 예산 편성은 정부·여당의 눈속임이란 점이 확인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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