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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LIFE]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우리 지역 '소문난 맛집' (9) 횡성

 

'횡성축협한우프라자본점' 1위

상위 30곳중 절반 한우 전문점

사육부터 도축·유통 집중 관리

 

전통방식 안흥찐빵 전국서 발길

막국수·더덕밥 등 맛집 인기몰이

 

달아오른 불판 위에 육즙 가득한 한우 한 점을 착 올려놓으면 돌연 정적이 찾아온다. 식탁을 둘러싸고 이야기꽃을 피우던 이들이 모두 지글지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은 고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느라 넋을 놓는다. 단 한입에 천국으로 이끄는 한우의 마력을 혀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횡성의 맛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횡성한우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횡성 맛집여행을 떠나보자.

 

■검색어 상위 한우 싹쓸이=당연하다는듯 검색량에서 '한우'가 압도적이다.

상위 30개 음식점 중 절반 가량인 14곳이 한우 요리 전문점이었다. 본보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분석한 2021년 기준 횡성군 음식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건수 1위는 1만7,517건으로 ‘횡성축협한우프라자본점’이 차지했다.

맛집 1위가 축협이라니,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지만 횡성축협의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우 혈통관리부터 사육, 도축, 유통까지 철저하게 추적, 관리해 한우 브랜드 홍수 속에서도 수십년째 국내 대표 한우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횡성축협 2층으로 올라가면 메뉴판을 보고 부위를 선택해 먹는 방식과 셀프코너에서 고기를 직접 골라 상차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횡성참숯의 강력한 화력은 순식간에 겉면을 익히며 육즙을 내부에 머물게 해 횡성한우의 감칠맛과 부드러움을 극한까지 끌어낸다. 곁들여먹는 기본 반찬도 훌륭하다.

검색건수 2위는 1만7,362건 검색된 우항리 '횡성한우마을'이 가져갔다. 1위 횡성축협한우프라자본점과는 155건이라는 근소한 차이다. 마찬가지로 100% 명품 횡성한우만 취급한다.

그 외에 한우 요리 전문점은 둔방내리 화수목(4위), 두원리 하누성(6위), 자포곡리 통나무집(7위)·횡성한우피아(8위) 등이 10위 안에 분포돼 있었다. 이어 석화리 함포고복(12위), 두원리 한우무한리필라오니아(13위), 옥계리 풍년가든(16위), 두원리 둔내한우백화점(17위), 우항리 횡성순한우 본점(24위), 자포곡리 둔내역한우(28위), 우항리 횡성축협한우프라자새말점(29위) 순이었다. 결은 다르지만 한우 내장을 사용하는 읍하리 운동장해장국도 19위에 포진했다.

 

■국가대표 추억의 맛 안흥찐빵=안흥은 몰라도 안흥찐빵은 안다는 말이 있다. 개별 음식점이 아닌 지명으로 더 유명한 ‘안흥찐빵마을’이 검색어 순위 3위였다.

횡성에서 나는 통팥을 무쇠솥에서 푹 삶아 속을 만들고, 막걸리로 발효시킨 밀가루빵을 숙성해 쪄내는 전통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낸다. 달지않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단일 찐빵 판매업소로는 면사무소앞안흥찐빵이 10위를, 심순녀안흥찐빵이 20위에 올라 이름값을 입증했다.

막국수도 빠지면 섭섭하다. 산전리 광암막국수, 자포곡리 태기산막국수, 산전리 용둔막국수가 각각 5위, 9위, 15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오원리 카페 호수길133이 11위, 안흥리 숲속의짬뽕나라가 1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