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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상습정체 풀어라'…대전 주요도로 속속 입체화

박정자교차로·방동저수지 진출입로 등 병목현상 해소 위해 입체교차로 도입
갑천네거리(카이스트교)도 교통 민원에 입체화 검토… 市 "국비사업 반영 준비 중"

 

 

대전지역 주요도로 내 상습정체구간 교차로가 속속 입체화되고 있다. 교통 수요 증가에 따른 도로혼잡을 고려해 입체화 방식으로 추진 중인 박정자교차로와 방동저수지 진출입로에 이어 평면화 방식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는 갑천네거리도 재시공이 검토된다.

13일 대전시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박정자교차로와 갑천네거리, 방동저수지 진출입로 등 상습정체구간 3곳을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추진하거나 재시공을 검토 중이다.

학봉-공암 도로건설공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박정자삼거리' 입체화 사업은 2017년 2월 평면교차로에서 고가 방식의 입체교차로로 변경됐다. 2013년 12월 전체 공사의 실시설계가 마무리됐지만 2015년 5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보완 요청에 따라 계획을 수정했다. 당시 설계변경 배경으로는 교통량이 많은 기간에는 신호등으로 혼잡이 발생해 본선 교통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도로의 최종목표년도인 2038년 교통량이 증가하면 현재의 3지 형태를 유지할 경우 도로 서비스 수준은 교통 와해 상태가 될 것이란 점 등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박정자교차로에는 박정자교, 박정자R-A교, 제1학봉교, 박정자육교 등 교량 4곳과 함께 접속도로(ramp) 4곳이 조성된다. 현재 박정자삼거리에서 대전→동학사 진입 좌회전, 동학사→공주 진출 좌회전 등 2개 방면으로 입체 방식의 고가도로가 갖춰지게 된다.

 

 

방동저수지 진출입로는 교통량 증가, 경제성 등을 고려해 당초부터 입체교차로로 추진됐다. 국도 4호선 서대전IC에서 계룡시 입구인 두계3가까지 5.4㎞ 구간 도로(4차선)의 6차로 확장공사 구간 내 방동저수지 앞 입체교차로가 설치된다. 이 도로는 2020년부터 기존 4차선을 유지하면서 단계별 확장공사를 추진,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방동저수지 앞 입체교차로 설치를 위한 방동교 기초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8월까지 교량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방동교차로 설계 당시 향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정체 대응과 도로 선형, 생태자연환경, 경제성 등을 고려했을 때 입체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며 "입체교차로의 경우 신호 통제 구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고 사고 위험이 줄어드는 등 통행 개선의 측면에서 확실한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상습정체현상으로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갑천네거리도 입체화 방식으로 재시공이 검토되고 있다. 갑천네거리는 2016년 12월 카이스트교 신설과 함께 평면교차로로 바뀌었는데 좌회전만 가능하던 삼거리 교차로에서 직진 통행까지 가능해지면서 차량 통행량이 폭증, 일대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후 교통 불편 민원이 이어지자 시는 2019년부터 개선 방안을 검토한데 이어 최근 국비사업으로 입체교차로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카이스트교가 개통되면서 차량 정체 시간과 교통량이 늘고 이에 따른 시민 불편이나 민원이 적지 않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차량 흐름을 좀 더 원활하게 하는 입체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도로사업의 경우 사업비 규모가 크다 보니 향후 국가계획 반영을 통해 국비사업으로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jinny@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