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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창립 20주년 JDC...새 정부·도정서 역할 재편 여부 귀추

그동안 관광.의료.교육.첨단 등 4개 분야 7조4000여억원 투자
환경훼손.땅장사 논란...지사 후보들 역할 재정립 필요성 언급

 

 

지난 2002년 5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기관으로 설립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창립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새 정부와 새 도정 출범 이후 역할이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인 JDC는 기관 설립 이후 관광·교육·의료·첨단 등 4개 핵심산업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에 총 7조4340억원을 투자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했다.

JDC는 지난 10년간 인구와 관광객, GRDP(지역내 총생산), 지방세 수입 등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제주의 양적성장에 기여했다고 성과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중산간지역 환경훼손과 땅장사 논란 등이 불거졌고, 이에 도민사회에서 JDC의 제주도 이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토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가운데 원 후보가 지사 재임 시절 “JDC가 제주도에 주어졌다면 제주의 개발과 여러 프로젝트들의 현 주소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제주도로의 이관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의 유력 제주도지사 후보들도 JDC의 역할 재정립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JDC는 이미 국제자유도시 선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기능과 역할을 재편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고품격 관광, 틈새형 국제금융, 의료,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자유도시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해 JDC 제주도 이관이 바람직한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말했다.

이에 따라 JDC의 역할이 새 정부와 새 도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재정립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JDC는 오는 12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지난 3월 취임한 제9대 양영철 이사장이 새 경영방침을 선포할 예정이다.  

김승범 기자 ksb298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