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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재개…3년 만에 느끼는 '선비정신'

온 세계가 즐기는 축제의 장…영주 선비촌에서 5일부터 열려
韓 정신문화 뿌리 정체성 확립…공연·전시·체험 등 행사 풍성
메타버스 접속 프로그램 진행…필드트립 통해 세계적 홍보도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 선비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해 온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재개된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됐고 4년 연속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5일부터 8일까지 경북 영주시 선비촌 일대에서 온‧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 선비정신'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선비정신과 선비문화를 문화 축제로 승화 시킨 선비 세상에 먼저 가봤다.

 

 

◆한국선비문화축제

 

영주시는 한(韓)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영주시는 중국의 김치, 한복 등 문화침탈에 맞서 우리 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선비세상을 K-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교의 본향이자 불교의 성지, 역사·문화·관광의 보고를 스마트화 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 축제는 영주가 한국의 대표 정신문화인 선비정신의 본향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영주의 선비정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소재를 발굴, 기획했다.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비정신을 테마로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전통문화와 정신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 왔고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선비정신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후원 공식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축제로 전문가 컨설팅 및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등도 지원 받는 대한민국 대표 선비 축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축제 모델로

 

 

축제는 1543년(중종 38년) 백운동(白雲洞) 서원을 창건하고, 1550년(명종 5년) 소수(紹修)라 이름 짓고, 명종이 직접 쓴 글을 현판에 새겨 하사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또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알리기 위해 소수 1543 사액 봉안례 행사와 전통 궁중 복식 문화와 생활 한복 등을 테마로 한 한복 패션쇼인 K-컬쳐 한복 런웨이, 소수서원 입원록 제1권과 원록등본 제1권 봉환 기념행사, 선비세상 문화관, 야경을 즐기는 선비, 고유제, 한복맵시대회, 지역 문화예술공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 선비공감 흥(興)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축제 모델로 메타버스 축제장을 조성하고, 유튜브 채널 '영주문화관광재단'을 통한 온라인 축제를 병행하는 등 비대면 요소를 추가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하천수 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만큼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라며 "어린이날이 포함된 기간에 개최되는 선비문화축제에 가족 모두가 참여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선비정신의 함양과 재미를 동시에 얻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로 만나요

 

오프라인 행사로는

 

회헌 안향선생의 육훈(효, 충, 예, 신, 경, 성)에 대한 덕목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마당극 형태의 공연물로 구성한 '선비촌이 살아있다'(6가지 주제별 공연물 연출)가 방문객들 앞에 선보인다. '선비대모험, 문방사우를 찾아라!'(선비의 집에서 시작해 다시 돌아와 보상을 받아가는 RPG 게임 형태의 이동식 체험 프로그램) 등 오프라인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전 세계인이 접속 가능한 축제장을 개발해 운영하는 메타버스 한국선비문화축제행사와 오래된 약속 영주 선비정신의 뿌리를 찾아(안향, 정도전, 소수서원, 청다리와 압각수, 피끝마을, 기려자 송상도, 김담, 대장장이 배순, 아도서숙과 무섬마을)도 진행된다.

 

M뮤직토크로 영주FM이 현장 방송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관광객들에게 한국선비문화축제 프로그램과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특히 선비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다례의식을 통해 선비의 예(禮)를 배우는 선비 접빈 찻자리도 준비 돼 있다.

 

 

◆필드트립 행사로 영주를 세계에 알린다

 

산림청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WFC) 필드트립 행사가 2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영주시를 홍보하는 특별한 행사가 준비됐다.

 

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에서 산림관련 장·차관급과 대학교수, 산림관련 전문가 등 7천여 명이 참석하는 산림분야 최대 행사다. 부대행사로 마련한 필드트립 행사는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추진하는 산림관광 프로그램이다.

 

이번 필드트립 프로그램은 영주 국립산림치유원과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풍기인삼시장 등을 방문, 체험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영주시는 국립산림치유원에서 환영식과 만찬을 계획하고 있고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지에서는 전통 민속 공연도 준비 중이다.

 

 

또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행사와 영주의 다양한 분야(선비, 선비정신 그리고 영주)에 관해 관내·외 전문가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영주 문화도시 서미트행사도 준비 중이다.

 

특히 영주의 비전과 슬로건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문화도시 및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참여자들과 네트워크 파티 및 문화도시 사업 홍보의 장을 마련한다. 또 한국선비문화축제장에서 레크리에이션과 버스킹 등 시민들이 주도하는 축제 콘텐츠도 준비한다.

 

금두섭 영주시 산림과장은 "필드트립 행사를 통해 전 세계에 영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면서 "한국선비문화축제 기간 중 마련되는 특별한 행사인 만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손님을 맞겠다"고 말했다.

 

강성익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선비문화축제는 선비 정신의 뿌리인 영주를 알리고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며 "가족들과 함께 거리두기 해제의 기쁨을 만끽해 보라"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