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1.9℃
  • 맑음서울 21.1℃
  • 맑음인천 19.1℃
  • 맑음원주 20.8℃
  • 맑음수원 20.7℃
  • 맑음청주 21.2℃
  • 맑음대전 21.4℃
  • 맑음포항 19.3℃
  • 맑음대구 22.0℃
  • 맑음전주 20.5℃
  • 맑음울산 21.3℃
  • 맑음창원 22.4℃
  • 맑음광주 22.3℃
  • 맑음부산 22.8℃
  • 맑음순천 21.3℃
  • 맑음홍성(예) 21.0℃
  • 구름조금제주 19.7℃
  • 맑음김해시 23.1℃
  • 맑음구미 22.6℃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윤석열 "제주를 4차산업 핵심 도시로 육성할 것"

【당선인 제주공약 4회】 첨단 정보통신기술 접목한 제주형 미래산업 공약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자율주행차 거점도시,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신성장 산업 육성, 과감한 규제 유예 뒤받침 돼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8일 제주 유세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해서 대규모 공장이 없어도 연구소와 네트워크만 구축되면 된다”며 “제주는 4차 산업혁명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코리아와 구글코리아가 제주에서 사업성이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는데 제주도의 자체 예산은 많지 않아서 국가 차원에서 기업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제주 공약 자료집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자율주행차 거점도시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 ▲5G기반 글로벌 드론도시을 제시하면서 제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신기술 가운데 제주지역은 전기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시험공간)로 부상하면서 미래모빌리티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쏘카가 투자한 기업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편도 38㎞의 구간에서 자율주행 유상 운송 셔틀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제주도는 2019년 충전인프라 공유 플랫폼, 이동형 충전서비스, 충전시간 단축 인프라 고도화, 이동형 점검차량을 통한 진단 서비스 등의 실증 사업을 시행하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됐다.

그런데 제주지역은 전기차 자율주행과 충전서비스를 제외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걸음마수준이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대표 기업이 없는 데다 연구소와 대학을 기반으로 한 고급 인력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 다음 본사가 제주로 이전했지만 2015년 카카오에 합병된 이후 연구 인력 대다수는 경기도 카카오 판교오피스로 가면서 제주에서의 신기술 개발은 한계에 봉착했다.

2018년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를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제주 진출을 기대했지만 각종 규제와 인·허가 등의 문제로 ‘블록체인 특구’로 성장하지 못했다.

윤 당선인은 제주 유세에서 “지금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누가 빨리 올라타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고 있다”고 공언한 만큼,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신성장 산업 육성, 과감한 규제 유예(샌드박스)가 뒷받침돼야 제주는 4차 산업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