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년을 전남 방문의 해로 선포한 전남도가 연 관광객 6000만명 시대 회복을 넘어 7000만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년째 이어진 코로나 19 사태로 관광산업을 비롯한 지역사회 전반이 위축됐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 전남 지역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관광산업을 점찍고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 찾은 여수와 고흥은 관광 전남의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남도의 먹을거리와 남해가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 그리고 새롭게 들어선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이들 지역에는 코로나 19 유행 상황에서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여수는 지난 8월 문을 연 ‘아르떼 뮤지엄’이 코로나 속 관광객 몰이에 한창이었다. 아르떼 뮤지엄은 여수엑스포 국제관에 둥지를 튼 국내 두 번째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이다.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 여수에서는 오션(OCEAN)이라는 테마로 여수 바다와 자연경관, 서양미술사 대표작품을 포함한 12개의 미디어아트가 1400평 공간에 펼쳐진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유람선, 예술랜드 등 여수 대표 관광자원도 여전히 매력이다.
섬과 육지,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도 전남이 자랑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이다. 그중에서도 여수와 고흥 섬들을 잇는 해상교량길인 ‘백리섬섬길’이 주목받는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와 고흥지역 섬 10곳과 육지 2곳을 연결하는 교량 11개와 섬길을 이른다. 지난 2005년 백야대교, 2015년 화태대교가 완공됐고, 지난해 2월 서쪽에 몰려 있던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잇는 해상 교량 5개가 개통했다. 남은 4개의 교량은 2028년까지 완고 예정이다.
2022~2023년을 전남방문의 해로 선포한 전남도는 장기적인 안목 아래 관광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업비도 대대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당장 전남도가 내년 국고 예산으로 확보한 문화·관광 분야 사업비는 39개 사업에서 1253억원에 이른다. 총사업비는 1조1208억원 규모. 대표적인 신규 사업은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사업으로 내년 예산에 연구용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10년에 걸쳐 총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해 청정 남해안의 해양자원을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경우, 관광단지 하수처리장 설치 사업비 33억원, 호텔·리조트 조성사업비 108억원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돼 지지부진했던 관광단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