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다를 알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거기에 우리들의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John F. Kennedy)
바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해양문학 발전을 위해 제정된 ‘제15회 바다문학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바다문학상은 대상(시)에 김숙영 씨, 본상(수필)에 김주선 씨가 선정됐다. ‘찾아드리는 상’은 전병윤 시인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 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이사, 김남곤 바다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홍성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나해수 진안부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김현조 전북시인협회장 등 지역 인사와 문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특별히 서창훈 회장, 홍성준 청장, 소재호 회장이 환경보호 바다사랑운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윤석정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귀한 뜻을 세워 제정한 상”이라며 “바다문학상을 공동 주최하며 바다가 주는 문학적·예술적 영감이 바다의 깊이나 넓이만큼 다양하고 무궁무진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이사(전북일보 사장)는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바다는 우리의 미래이면서 희망”이라며 “문학을 통해 바다를 가까이하고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바다사랑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김숙영 씨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순금 10돈, 본상 수상자인 김주선 씨는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숙영 씨는 “설렘과 기쁨을 가득 안고 서있는 사람이 제가 맞는지 꿈만 같다”며 “지치거나 자만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소멸하지 않는 시, 미학적 흔적을 남기는 시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륙지역에서 나고 자랐다는 김주선 씨는 “어릴 적 보리밭을 가리키며 바다라고 설명해 주신 부모님의 문학적 DNA 물려받은 듯하다. 문학상 수상은 또 다른 시작임을 알기에 작가의 윤리적 임무와 책임을 갖겠다”고 말했다.
‘찾아드리는 상’을 받은 전병윤 시인은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장과 순금 10돈을 받았다. 아흔을 바라보는 전 시인은 “노욕을 버리지 못하고 상을 받아 과분하다”며 “인류 문명, 자원의 보고인 바다가 아파하고 있다. 문인들이 앞장서서 바다를 더 깊게 사랑하고 더 짙게 노래하고 공존하면서 함께 빛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바다문학상 공모에는 시 부문 1092편, 수필 부문 204편이 접수돼 해마다 높아지는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문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