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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목포 삼학도에 한국섬진흥원 설립

전국 6개 지자체와 경쟁 최종 선정 … 정부 출연기관 올 8월 출범
3300여개 섬 연구·발전 정책수립 … 전남, 섬 정책 메카로 발돋움

 

 

목포시 삼학도에 전국 3300여 섬에 관한 연구·진흥 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섬진흥원’이 오는 8월 설립된다.

다도해(多島海)를 품은 전남이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섬 정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섬지역 발전과 관광 등 각종 자원으로서의 섬 가치 증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날 한국섬진흥원 설립지로 목포시를 최종 결정했다. 설립지 공모에는 목포시와 인천 중구, 옹진군,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 남해군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균형발전, 입지여건, 사업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포 삼학도를 선정했다.
 

목포시 선정 배경에는 일찌감치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서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정부에 최초 제안하고,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섬 정책 1번지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다져놓은 전남도와 목포시의 선견지명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3300여개의 전국 섬 가운데 64.5%에 해당하는 2165개의 섬이 전남에 산재하고,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단체가 전남 서남권에 위치한 점도 낙점 배경으로 꼽힌다. 호남고속철,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등 광역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접근성도 뒷받침된다. 설립지 공모 과정에서 목포시와 함께 경쟁한 신안군의 양보를 통해 단일 후보지를 내도록 한 전남도의 조정 능력과 신안군의 배려 또한 입지 선정에 영향을 줬다.
 

한국섬진흥원은 정부 출연기관으로 올 8월 목포시 삼학도에 정원 50명 규모의 조직으로 출범 예정이다. 운영비는 정부 출연금 등으로 충당된다. 주요 업무는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 지원 및 평가, 진흥, 섬 주민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컨설팅·교육 등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도민과 섬 주민들이 간절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 응원해 이뤄낸 쾌거”라며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계기로 섬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정부와 함께 힘껏 노력하고,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과 정주기반을 확충해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실어준 목포시민과 200만 전남도민께 감사드리고, 한국섬진흥원이 대한민국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