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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코로나19 특수 제주…요금 인상 관광 악영향 '우려'

제주 입도 내국인 관광객 두드러진 회복세 보여
관광업게 반짝 특수…호황 틈타 골프장 등 폭리
특정 업종에 몰리며 긍정적 파급효과 저해
제주도 "관광 도약 새 이미지 구축 나설 것"

 

 

최근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과 렌터카, 숙박 업체 등 일부 업종이 이용 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있어 제주 관광산업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기 속에서 잇속 챙기기에 나서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제주 관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주도 차원에서 정책 마련과 관광 업계의 의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제주 입도 내국인 관광객은 43만868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7%가 감소한 것으로 지난 4월과 5월 40~50% 이상 관광객이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회복세다.

코로나19 이후 감소세와 회복세를 거듭하던 내국인 관광객은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주말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목~일) 17만133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1월 초 주말(목~일) 16만6879명보다 3254명이 더 많았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호황을 틈타 도내 골프장과 일부 렌터카·숙박 업체들이 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자치경찰단이 지난 7월 관광불편 신고센터를 개설해 온·오프라인으로 신고 받은 결과 360건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129건이 요금 인상과 관련된 불편 신고였다.

특히 골프장이 요금을 기습 인상하고 있어 관광객을 비롯해 도민과 업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회원제 골프장은 주말 비회원 그린피를 지난 5월 14만6000원에서 지난달에만 22만6000원으로 8만원이나 올렸다. 대중제 골프장의 그린피도 주중 11만7000원, 토요일 15만5000원으로 지난 5월에 비해 각각 비해 9.3%, 8.3% 인상됐다.

골프장 업계는 그동안 도내 골프장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각종 세금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 이용객에게 돌아가지 않고 골프장의 이익에만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이익이 특급호텔이나 골프장 등 특정 업종에만 몰리면서 관광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저해하고,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민사회에서는 제주 관광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시기에 잇속 챙기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제주관광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13일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실태조사와 현안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협회와 관광공사가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지역 관광산업 위기극복과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