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의 날(10월15일)을 맞아 인천이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될 당시인 조선시대 왕가의 복식(服飾)을 살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1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제2회 '한복사랑 인천시민 놀이마당'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한복 생활'이 최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가운데, 한복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유산으로서 한복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한복 입기 활성화를 위해 2년째 열리고 있다. 인천시민의 날 맞아 '놀이마당' 행사 왕가 궁중 의상 소개한 무대 '눈길' 올해 행사는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열려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임금 행차 시 연주된 행진곡에 풍물을 결합한 '풍물 대취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파티를 현대 한복을 입고 재현한 '도깨비 파티' 등이 식전 행사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서는 전통혼례를 재현하고 인천 갯가에 살던 농어민의 의복을 보여주는 무대도 마련됐다. 행사의 백미는 조선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무대였다. 인천시민의 날이 '인천'이라는 지명을 처음 사용한 태종 13년(1413년 10월15일)을 기념하는 만큼, 당시 왕가의 행렬을 재현해 궁중 의상을 알리는 이벤트였다. 태종(이방원) 역할은 신원철
작품 속 여성은 현실 속의 인물인 듯 꿈속의 인물인 듯 명료하지 않다. 류형욱 작가의 개인전이 27일까지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광화랑에서 열린다. 류 작가는 부산대 미술학과 학사·석사·박사를 마치고 현재 동아대 미술학과에 재직 중이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오랫동안 인물을 중심에 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전통 채색 기법과 함께 최근에는 현대적 채색 안료와의 혼합 사용도 선보이고 있다. 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 속 불안감 또는 길상에 대한 소망과 벽사의 기대감 등 다양한 직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는 모델 같은 여성 인물이 등장하지만 공허하고 쓸쓸함을 준다. 작가는 몽롱했던 꿈의 기억 속 그림자를 형상으로 드러낸다. 그는 구름, 소나무, 바위 등의 도상과 변형된 기호를 더해 도식화된 인물의 건조함을 떠받친다고 했다. 류 작가는 “기호로서의 인물은 결과적으로 아름다움이란 기표를 거쳐 감상자와 소통은 가능하되 깊은 교감은 불가능하지 싶기도 하다”고 작업노트에서 밝혔다. 그는 “오히려 배경을 가득 메운 식물 이미지에서 감성적 교감의 가능성을 보는 아이러니함이 내 작품 속에서 발생하는 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산수’를 반영한 풍경화도 같이
클래식 음악 작품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문 피아노 음악축제 '피아노 위크 2022'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달서아트센터가 순수예술부터 대중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한 'DSAC 아트 페스티벌' 올해 5번째 프로그램이다. 2007년 세계 3대 메이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이미연(영남대 교수)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미연 예술감독을 포함한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7인과 현악4중주팀 '앙상블 동성'이 출연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작품을 들려준다. 첫날인 18일엔 이미연과 앙상블 동성(바이올린 이은정‧나윤아, 비올라 배은진, 첼로 이윤하)이 출연한다. 안토닌 드보르작과, 그의 제자인 체코 작곡가 요제프 수크를 조명하는 무대다. 요제프 수크의 '피아노 4중주 A단조'와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2번 A장조'를 들려준다. 19일엔 하효경‧김수영의 무대가 이어진다. 하효경은 쇼팽이 창작력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만든
지역 문화재 훼손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의 문화재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문화재 관련 공무원 모두 비학예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재 전담 부서 역시 단 한 곳도 없는 등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행정에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 문화재 담당 공무원 15명 전원이 비학예직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공주·아산시, 부여군에 근무하는 144명의 문화재 담당 공무원 중 정규직 학예공무원은 27명(18.7%)에 그쳤다. 나머지 110명(76.4%)은 비학예직 공무원이었고, 3명(2.1%)은 일반 임기제 공무원이었다. 충북의 경우 청주시에 근무하는 71명의 문화재 담당 공무원 중 56명(78.9)가 비학예직이며, 정규직은 단 12명(1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전담 부서 역시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4곳으로 나타나며 문화재보존관리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지자체의 문화재 행정은 부실투성인 모습이다. 226개 기초지자체 중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조직이 있는 곳은 충남 3곳, 충북 1곳에 불과했으며 대전은 문화재
세계적인 작가 조르주 루오를 만나는 전시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그것도 개관 2년차 공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지난 6일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은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 말랭그갤러리에서 엄선한 작품 200여점이 나온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을 인터뷰했다. 프랑스 리옹비엔날레가 전 세계 14개국 14명의 큐레이터를 초청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13일부터 프랑스를 방문중인 이 관장은 코로나 19와 비행기 파업 등으로 루오전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루오재단 대표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생각보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져서 작품 수급 등에 문제가 있을까, 관람객들은 얼마나 올까 등 걱정이 많아 전시를 연기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한데, 작품을 대여해줄 퐁피두센터 측에서 전시 일정 조정이 힘들달고 하더군요. 코로나로 대면이 어려워 협의하는 과정이 힘겨웠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운송도 불투명하는 등 우려가 있었지만, 전시회를 열 수 있어 기쁩니다. 직원들 모두 함께 고생한 덕이지요.” 이 관장은 지금, 왜 해외 유명 작가 초대전을 기획하고, 루오라는 작가를 소환했
가을수확기에 열리는 농경문화 축제,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을 맞아 밥짓는 향수를 자극하는 '제21회 이천쌀문화축제'가 '모락모락 밥내음~ 행복은 두둥실~♪'을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이천 농업테마공원에서 새롭게 단장하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임금님표이천쌀'은 이미 국내 대표 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이천 쌀의 명성은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하다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이천농업테마공원은 쌀 문화관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및 관광시설을 갖춰 시민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어른들에게는 농촌의 추억과 아이들에게는 문화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천쌀문화축제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이천쌀을 갖고 다양한 테마와 스토리를 엮어 먹고, 보며, 모두가 즐기는 체험형 축제에 있다. 올 축제도 여느 때와 같이 즐겁고 흥겨운 공연과 체험과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축제장의 배경, 갓 도정한 햅쌀과 신선한 농산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밀양은 예로부터 밀양강을 끼고 펼쳐진 넓은 곡창지와 산수가 수려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으로 시작된 밀양역사는 지역문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전국의 한 지자체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2022년에는 밀양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문화의 달은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 1972년부터 문화의 달(10월)을 지정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문화의 달 기념식은 지역의 문화유산, 문화적 전통과 연계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3년부터 대구에서 처음으로 지역개최로 전환, 매년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순회 개최를 하고 있다. 올해로 50년을 맞이하는 ‘2022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는 대한민국 3대아리랑 협의체인 밀양, 정선, 진도와 공동개최로 타 광역권 지자체 협력 행사를 맞이하는 남다른 해이다. 한반도 아리랑 문화수도를 표방하며 개최지로 선정된 밀양시는 민간전문가와 중앙·지방 행정기관이 참여한 추진위원회(윤정일 위원장)를 결성했고, 총괄감독(장병수 밀양시문화도시센터장)을 선임해 행사준비에 박차를
극단 이송희레퍼터리가 창립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연극 '신주단지'를 무대에 올린다. 19일까지 대구 대명공연거리 빈티지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송희레퍼터리는 1992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 전통 있는 극단이다. 이 극단의 105번째 작품인 '신주단지'는 가슴속 아픔에 갇힌 한 인간이 아픔을 딛고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았지만 무당이 될 수밖에 없는 한 여인이 주인공이다. 그의 바람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오순도순 살고 싶은 것뿐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모질게 가혹하다. 소박한 그의 꿈은 숙명이란 이름으로 신내림을 통해 파괴되고 짓밟힌다. 심지어 그의 딸에게조차 그 팔자가 대물림 되려고 한다. 이송희 극단 이송희레퍼터리 대표는 "유쾌하고 편안한 주제는 아니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해가 뜨고 밤이 오는 과정 등 조명을 최대한 자연광에 가깝게 표현해, 그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연기자의 애환이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극작가 한은정이 대본을 쓰고 대구시립극단 훈련장을 지낸 이동학이 연출을 맡았다. 이나경, 김하나, 이현순, 하순남, 장영준,
충남이 낳은 세계적 거장인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디지털 미디어로 새롭게 재해석한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신세계갤러리와 이응노미술관의 협업특별전 '이응노, 다시 만난 세계'이 오는 11월 27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 작가의 진품 회화와 함께 작가의 예술세계를 확장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신세계갤러리의 내부와 외부, 두 공간에서 진행된다. 먼저 대전신세계 6층 신세계갤러리 내부에서 이응노 화백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원화와 함께 디지털 미디어로 새롭게 재해석된 이응노의 작품 3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로 재해석된 작품은 예술에 대한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이응노 화백의 감각을 생동감 있게 확장한다. 또 그림 안의 개체가 마치 눈앞에 실제로 있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전시가 이어지는 두번째 공간은 갤러리 외부로 백화점을 방문하는 이들과 마주하는 공용공간이다. 대전신세계 중앙보이드에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9m에 달하는 초대형 미디어월과 6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자리한 2m 높이의 12개의 미디어월을 통해 디지털화된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사회의 미
“왜 사람들은 그림을 볼까, 왜 향을 맡고 음악을 들을까라는 물음표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네 일상은 똑같은 삶의 반복입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느낄 수 있는 감각은 한정적이죠, 이들에게 이런 소리도 있고 이런 향도 있다고 오감을 깨워주는 것, 이게 바로 예술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에서 향기가 난다면, 그림에 피아노 소리가 담긴다면 어떨까. 누구나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보고 가만 서있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림 속 꽃을 보며, 그림 속 여인을 바라보며 꽃향기와 함께 여인의 통통 튀는 발걸음 소리를 상상해본 적, 분명 있을 것이다. 이 모든게 눈 앞에서 펼쳐진다면 어떨까?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울리는 향기와 음악을 들려주는 이색적인 강연이 지난 11일 제 10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에서 펼쳐졌다. 이날 강사로는 정우철 도슨트와 민시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노인호 조향사가 함께했다. 그림에 이야기를 더하고 음악을 싣고, 향기를 입히는 이들의 조합은 원우들의 오감을 깨어내기에 충분했다. 강연은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그림을 이해하고 그림에 어울리는 향과 음악을 함께 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대 전 원우들에게 배부된 4장의 시향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