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의학전문대학(의전원) 부정입학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에 대한 자체조사를 드디어 시작한다. 이는 자체 결정이 아니라 교육부 지시에 따른 것이다. 부산대는 최근까지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최종 판결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부산일보 1월 29일 자 2면 보도)을 고수해 모양새를 구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대가 지난해 12월 정 교수에 대한 1심 유죄 판결 뒤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했음에도 계속 미적거리는 바람에 지역거점국립대 명성에도 흠집을 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은 달라” 유은혜 장관, 사실관계 조사 지시 부산대, 부랴부랴 긴급대책회의 정경심 최종심 후 조치 고집하다 뒤늦게 입장 바꾸며 여론 뭇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8차 교육신뢰회복 추진단’ 회의에서 “법원 판결은 존중되어야 하나 대학은 판결과 별도로 학내 입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일련의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며 “입학취소 권한을 가진 대학이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부산대에서 보고한 조치계획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역 대학들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올해 입시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역대급 미달 사태(부산일보 3월 4일 자 1면 보도)를 겪은 뒤 눈물을 머금고 입학 정원을 줄이고 있다. 더불어 시대 흐름에 맞춰 학과를 개편하거나 ‘4차산업 혁명’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의 특성화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미달 사태 사립대 중심 ‘구조조정’ 인제대, 입학 정원 151명 줄여 신라대는 내년도 353명 감축 음악과·무용과 폐지 수순 돌입 AI 등 첨단 학과로 ‘돌파구’ 모색 1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수백 명대의 신입생 미충원이 발생한 사립대를 중심으로 2022학년도 입학생 정원 숫자를 조정 중이다. 신입생 최종 등록률 79.9%를 기록, 408명의 미달이 발생한 인제대는 내년도에 입학생 정원 151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올해 입학정원보다 7.43% 줄어든 규모다. 계열별로 보면 보건의료계열에서 30명이 늘어 318명이 됐지만, 기타 계열에서 181명을 줄여 1516명으로 됐다. 인제대는 이와 함께 입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8개 학과 이름도 바꾼다. ‘나노융합공학부’는 ‘반도체공학부’로,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는 ‘의생명공학과’로 바꾸는 것이다. 인
올해 부산 지역 대학들이 ‘역대급 규모’의 추가 모집을 진행(부산일보 2월 23일 자 1면 보도)했지만 정원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신입생을 충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학에서 수백 명대의 미달 사태가 빚어졌고, 사정이 심각한 대학들은 언론에 신입생 충원 자료를 제공하는 것조차 꺼리는 형편이다. 3일 지역 대학가의 2021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 현황을 종합하면 국립대인 부산대는 99.74%, 부경대는 99.8%를 기록했다. 이 두 대학의 등록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립대 중 동아대는 99.26%, 경성대 98.8%, 동의대는 94.5%의 등록률을 달성했다. 학령인구 감소 역대급 추가모집 상당수 사립대 최대 수백 명 미달 최종 충원율 공개조차 꺼려 재정 부담 구조조정 압박 거셀 듯 반면 등록률 80.35%를 보인 부산가톨릭대의 경우 미충원 인원이 180명에 이른다. 부산의 사립대 상당수가 이처럼 올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전해진다. 급기야 충원 현황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실정이다. 이들 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적게는 100명대에서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입학생이 크게 부족할 경우, 학교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학과
부산의 4년제 대학 14곳이 올해 4626명을 추가모집한다. 이는 올해 정시와 수시이월 인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지난해 추가모집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을 우려하던 지역 대학가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각 대학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지역 대학은 올해 봄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부산교대 제외 4년제 대학 14곳 정시 인원의 41% 더 충원해야 전년도 대비 무려 3.7배나 폭증 학령인구 감소로 채울 학생 없어 대규모 미달 사태로 ‘최악’ 불가피 22일 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 162개교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올해 전국의 추가모집 인원은 2만 6129명으로 지난해 9830명보다 2.6배가량 늘었다. 대학들은 대개 수시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고, 거기에서도 충원하지 못할 경우 추가모집을 한다. 부산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부산교대를 제외한 부산 4년제 대학 14곳의 추가모집 인원은 4626명으로 ‘역대급 규모’였다는 전년도(1266명) 대비 무려 3.7배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자 부산의 모든 유·초·중·고등학교 학급 밀집도 유지가 3분의 1로 재조정된다. 부산시교육청은 15일부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 해당하는 학사 운영 기준을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의 모든 유·초·중·고등학교는 학급 밀집도 3분의 1을 유지해야 한다. 부산교육청은 현재까지 학급 밀집도를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로 실시했다. 다만 유치원 60명 이하, 초·중·고 300명 내외의 소규모 학교는 여건을 고려해 밀집도 3분의 1 이상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특수학교(급)의 경우 지역 상황을 고려한 교육 공동체 결정에 따라 밀집도를 결정하게 된다. 기초 학력·중도 입국 학생 보충 지도와 긴급 돌봄의 경우 밀집도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지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안전 거리 확보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한편, 하교 후에도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