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그룹이 경북 구미에 2025년까지 5천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구미시가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도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는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구미시와 고기능 탄소섬유 및 아라미드 섬유, 친환경 소재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레이는 구미에 총 5천억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정보통신(IT)소재용 필름, 2차전지 분리막 등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이미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에선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3천300t 규모의 탄소섬유 3호기 증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8천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구미1공장에는 연산 3천t 규모로 건식방사 공법의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 2호기를 증설한다. 아라미드 섬유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의 고온에서도 견디는 슈퍼섬유로 전기차 구동모터, 내열 보호복, 초고압 변압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증설을 포함해 연산 5천t 규모를 확보, 원가·품질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레이의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가 중동의 큰손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수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계약액(4조7천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4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한 구미시로서는 대형 호재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2일 리야드 현지 브리핑에서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이 있다.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하다"며 "성사 단계에 와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우디는 구미에서 생산되는 요격미사일 천궁-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의 공격을 받아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