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음악인 국악은 느리고 한이 많은 멜로디가 많다. 궁중 정악인 종묘제례악도 그렇고 수제천, 가곡, 민속악 산조 중 진양조 장단의 선율, 남도잡가 육자배기 등 그 빠르기가 평범하고 일상적인 호흡을 넘어 보통 사람이 느끼기에 어려울 정도로 느린 곡이 많다. 이러한 느림의 미학은 때론 빠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다른 이면의 쉼을 주는 모습으로 다가서기도 한다. 현대인들은 국악을 옛 고전으로만 생각하고 느리고 어려운 음악으로 치부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므로 국악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존재감에 비해 지극히 약한 대중성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요인 중 하나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어난 전통음악의 수난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의 국악은 민족의 수난에 따라 음악도 역시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총독부 산하 음악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를 두고 가능한 방법으로 국악을 탄압하였고 자신들의 음악 문화를 인식시키는 데 매진했다. 해방 후에도 서양의 도제화된 음악과 일제강점기 시절 폄하된 국악에 대한 관념이 더욱 우리 음악을 국민들에게 멀어지게 했으며 그러한 존재감과 허물어진 대중성은 현대에까지 전해지게 된다. 전통음악의 정신을
정유재란 때 왜병의 잔학상 보여줘 왜인(倭人)들 자손만대(子孫萬代)까지 두고 봐야 일본, 처리 못해 크게 골치 앓아 일본 교토(京都)에 가면 귀무덤(코무덤)이 있다. 그 귀무덤(耳塚), 코무덤(鼻塚)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1597년, 이른바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왜적들이 그들 군사들의 무공을 확인하고, 또 개인 자신의 무공을 자랑하기 위해 그 증거물로 우리 조선인의 코와 귀를 잘라 소금에 절여서 저희들 본국에 보낸 것을 땅속에 묻은 무덤인 것이다. 그것을 ‘귀무덤’ 또는 ‘코무덤’이라고 부른다. 당시 왜적들은 조선에서 남녀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죽이고, 생 사람의 코와 귀까지 베어 저희들 본국의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에 독전관(督戰官)을 통해 보냈던 것이다. 그 때 우리 나라에는 귀와 코를 잘린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는 기록이 있다. 생사람의 귀와 코를 자르다니 그렇게 잔인할 수가 없다. 이는 세계 전쟁사상(戰爭史上) 그 유례를 볼 수 없는 왜군의 만행이었다. 이에 대한 일본인 학자의 기록을 보면, 1597년 경장전역(慶長戰役·丁酉再亂)이 일어나자 조선 침공의 선봉장이기도 했던 기쓰카와 히로이에(吉川廣家·이 사람의 경우는 ‘요시카와’라 하지
범이 내려온다. 어린 소리꾼들이 되살려낸 범이 ‘송림 깊은 곳을 벗어나서’ 모악당 무대 위를 다시 거닌다. 교향악단과 국악단 서른 명이 모두 어린이들이다. 소리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의 떼창은 관(管)과 현(絃)을 모두 뚫고도 남을 만큼 맑고 높다. 저 단순한 자진모리는 이제 세계인의 감각세포 ‘끝 끄터리’까지 쉽게도 들쑤셔놓는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어언 스무 살이다. 조소녀, 지성자, 김일구, 안숙선 등 이십 년을 되돌아보는 명인들의 목소리에는 짙은 감회와 자부심, ‘다시 근원을 찾아가려는’ (Re;Origin) 의지가 가득하다. 장인숙, 이항윤, 조상훈, 김세미,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이제는 중견이 된 소리판의 기둥들이다. 조세린, 정보권, 이정인, 박동석, 정이안까지, 이 무대와 판에서 성장한 젊은 예인들, 그리고 곽풍영, 박진희, 주영광, 소리천사를 비롯한 수많은 스탭들의 표정에도, 영원한 응원단장 윤중강, 든든한 뒷배 최동현과 국내외 여러 평론가들의 덕담에도 고마움과 기대가 넘쳐난다. 아, 소리축제가 이 스무 해 동안 해낸 일들은 조선 호랑이 수천 마리가 백두대간의 등줄기를 타고 어흥 어흥 내려오는 일과 견줄 만하다. 판소리라는 장르는 그
군산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취소하고 온라인 프로그램과 야외 전시로 지나 10월9일부터 진행중에 있는데 ‘특별한 일상으로의 시간여행’을 슬로건으로해 대표축제의 명맥을 이어가며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군산시간여행축제의 취지는 일제 강점기 수탈의 만행속에 군산 공동체의 고통과 항거, 치열한 삶의 역사를 공유하고 새기는 근대 군산으로의 시간여행을 시작으로, 시간을 되돌려 근대 이전 과거로 그리고 근현대를 지나 미래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군산의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고 지역 공동체의 새 희망을 만들어가는 대동놀이로 승화해 나가고자 하는 축제이다. 축제 메인광장인 옛 시청광장과 구도심에 자리한 시간여행마을 주요 관광지점을 “메타버스”공간애 구현해서 관광객이 아바타로 가상공간 내 축제장을 둘러보고 미션게임을 즐기는 스마트 관광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데 구글스토어에서 ‘제페토’ 다운로드 후 이용가능하다. 모든 공연은 랜선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데 시간 여행 대동마당, 기획공연, 시민 참여 콩쿠르 공연 등이 유튜브 채널 ‘시간여행축제’를 통해 시청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야외 전시도 열리는데 구 시청광장에는 시간여행
‘제23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지난 9월29일부터 시작해 10월3일까지 벽골제와 시민운동장 등에서 펼쳐진다. 10월 2일에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러블리즈, 정승환, 강진, 윙크 등의 콘서트 무대 ‘비욘드 호라이즌’을 선보인다. 또한, 시민운동장 하늘에는 별빛 드론이 밤하늘에 다시금 별빛을 수놓으며 축제의 밤을 밝힌다. 김제지역 명품 농특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하여 로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자연에더’ 채널을 통해 김제의 한우와 한돈, 샤인머스켓, 지평선쌀, 볶음밥, 곡식 가공류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풍남상회’채널에서는 요거트, 꾸지뽕진액, 한과, 우리밀 쿠키‧빵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마지막 날인 10월 3일 오후 2시 30분 심포항에서는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진다. desk@jjan.kr
전북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던 마한 소국의 중심지를 고고학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추정해 보면 12개소에 달하며, 고창지역의 경우 3개의 중심지를 상정할 수 있다. 첫 번째 중심지(Ⅳ-1소국)는 해안가 지역에 인접한 해리면·상하면·심원면 일대로서 주요 유적은 왕촌리·자룡리의 분구묘와 두어리·하련리의 주거유적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중심지(Ⅳ-2소국)는 고창읍과 고수면 일대에 해당하는데, 봉덕리·만동·남산리의 분구묘와 석교리·부곡리·봉덕·남산리에 군집을 이루고 있는 주거유적 등이다. 그리고 세 번째 중심지(Ⅳ-3소국)는 대산면·성송면·공음면 일대로서 성남리·광대리의 분구묘 유적을 들 수 있다. 특히 고창읍과 고수면·아산면 일대의 Ⅳ-2소국은 반경 5km 이내에 마한유적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서 봉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를 보면, 백제 영역화 이후에도 대형 분구묘 축조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고창 봉덕리 1호분은 5세기 이후 등장하는 대형 고분으로 4호 석실에서는 금동신발, 중국제 청자호, 은제장식대도, 청동탁잔, 성시구 등이 출토되었고, 5호 석실에서는 금동신발편, 대금구 등이 출토되엇다. 이러한 유물로 볼 때, 봉덕리 일대의 마한세력은 백제의 영역화 이
속보 = 새만금 SK데이터센터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2월 24일자 1면, 2월 25일자 7면) 오는 2025년까지 SK데이터센터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송전계통 보강이 필요하지만,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새만금 지역 송전계통연계를 2026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미온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30일 전북도와 군산시, SK ENS 등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전북도, 군산시 등에 재생에너지 연계 관련 (전력)계통보강 필요지역 알림 및 협조 요청의 공문을 발송했다. 한전의 공문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증가로 특정 지역의 (전력)계통 혼잡이 가중돼 송전계통 보강이 필요해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보강 필요지역으로는 동군산과 서군산, 군산공단, 소룡, 군장, 비응, 새만금변전소를 지정했다. 특히 송전계통 보강 지연으로 새만금 내 계통연계 보강이 오는 2026년 10월(예정)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명시해 SK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원활한 사업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SK 측은 오는 2025년까지 2조 1000억 원을 들여 새만금 지역에 25MW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 건립을 준비 중에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일본, 중국, 싱가
이번주에 전북지역에서 진행하는 축제 소개는 7월부터 진행중이고 9월30일에 마치는 “전통의 전주, 살아있는 전라감영”축제이다. '전통의 전주, 살아있는 전라감영'축제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1단계 복원공사가 마무리돼 일반인에게 공개된 전라감영에서 펼쳐지며 IT기술을 접목한 관람투어와 각종 공연과 체험을 즐길수 있다. 축제는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그림자 투어를 진행하고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는 '전라감영 팝업큐브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토요일 오후 7시 전라감영에서 주말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국서 진행하는 다양한 축제의 자세한 개별 내용 및 온라인비대면 영상은 카카오톡의 카카오뷰와 채널에서 “팔도축제”에 등록하시면 편하게 볼 수 있다.
“평생 배운 바를 가지고 어떤 일을 했는지 후세 사람이 이 마음을 알겠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에 소장된 을사오적 이완용(1858-1926년)의 글이다. 이완용은 자신이 한 행적에 관하여 이처럼 스스로 위안했지만, 후세 사람들에게 우리 민족 최고 역적으로 여겨질 줄은 짐작하지 못했을까? 그 내면에는 일말의 두려움이 있었던지 본인이 직접 묻힐 묫자리를 지정하고 묻혔던 익산 낭산 외에도 묘의 훼손을 두려워한 이완용은 여러 장소에 가묘를 썼다. 경기도 광주부 낙생면(현 성남시) 출신인 이완용이 서울에서 숨을 거두고 시신이 용산역에서 실려 와 익산에 묻힌 데에는, 1898년(고종 35년)부터 전라도 관찰사로 일했고 천재지변이 있을 때 백성을 위로하는 관직인 위유사도 지내면서 지역 사정에 밝았던 데에 있다. 하지만, 이완용이 천하의 명당이라 찾아놓은 낭산의 묘는 여러 사람에 의해 훼손되다 결국 그의 자손에 의해 폐묘가 되었고 그가 어명을 받들고 행한 일들은 지역의 통탄으로 남았다. 그 흔적으로 부안군 줄포와 군산시 옥구에는 이완용과 관련 있는 ‘둑’이 있다. 부안의 줄포면에는 오래전 ‘원둑(언뚝)’이라고 불렸던 곳이 있는데, 이곳은 1898년 이완용이 줄포 바닷가 땅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회장 이상택 매일신문사장)가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카카오와 협력해 카카오톡에 ‘팔도축제’ 코너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역축제 활성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일보‧경남신문‧경인일보‧광주일보‧대전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전북일보‧제주일보 등 주요권역 최고 지역일간지 9개사로 구성된 한신협과 국내 최정상급 여행사인 모두투어는 코로나로 인해 2년째 어려움을 겪는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한신협은 각 회원사들마다 매주 전국에서 진행되는 시군 대표축제를 지면으로 소개한다(표 참조). 신문사 SNS와 인터넷을 통해 각종 영상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신협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모두투어도 이달부터 각 지자체들이 코로나 속에서도 개최하는 축제에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했으며, 모두투어 홈페이지 및 각 영업망에도 지역축제를 소개하기로 했다. 한신협은 특히 카카오가 3일 새롭게 오픈한 카톡내 카카오뷰에 ‘팔도축제’ 코너를 신설해 해당 지역 축제를 홍보한다. 카카오뷰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톡에서 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문화플랫폼으로 3일 오픈했는데, 팔도축제는 카카오톡 하단 세 번째 탭에서 제공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