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시작돼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이란·헤즈볼라 등 주변 세력까지 연루된 중동 전역의 대규모 군사 충돌로 확대됐던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내각 또한 2년여간 끌어온 가자전쟁 1단계 휴전 합의안에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우리는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이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자 지역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며 "나는 그것이 지속적인 평화, 영원한 평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했다"며 "그들은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일)에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을 데려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며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무엇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END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일곱 번째 순서로 단상에 올라, ‘한반도 평화 구상’을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전략을 제시했다. 그가 제안한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약어로, 한반도의 적대와 대결 시대를 끝내기 위한 3단계 접근법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교류’에 대해 “남북 관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확인된 불변의 교훈은, 교류와 협력이 곧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라며 “단계적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정상화’에 대해서는 “남북 간 관계 발전과 함께, 북미는 물론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민감한 주제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이 과제가 결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만큼, 냉철한 현실 인식 위에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속보=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에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를 넘어섰다. 18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23.4%(평년 71.8%)로, 전날보다 5.7%포인트(p) 올랐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지점의 강수량은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릉 닭목재 87㎜, 강릉 도마 85㎜, 오봉지소 67㎜, 강릉 왕산 57㎜ 등이다. 이 밖에 속초 대포 128.5㎜, 속초 설악동 124.5㎜, 고성 현내 78.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가 내려도 땅이 메말라 있으면 저수지로 유입되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지난 12~13일 내렸던 비 덕분에 땅이 젖어있어 빗물이 평소보다 빠르게 저수지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도 강릉에는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으며,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비가 18일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만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18일 예상 강수량은 영동 지역 5∼20㎜, 영서 지역 5㎜ 안팎이다.
강원FC가 2026년 도내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강릉에서 단독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강원FC는 12일 내년도 홈경기 개최 신청 재공모를 마감한 결과, 강릉시의 단독 신청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강원FC의 K리그1 및 코리아컵 전 경기는 모두 강릉에서 개최하게 됐다. 강릉시는 지난 3년과 동일한 경기당 8천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앞서 강원FC는 지난 7월 22일부터 이달 5일 오후 3시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강원FC 홈경기 개최 신청서’를 받았으나 강릉시만 단독 신청했다. 강원FC는 이번 결과에 대해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면서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공했으며, 제출된 신청서에 따라 결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 과정에서 특정 지자체의 요구나 전제 조건이 반영될 경우,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일 기준에 따른 투명한 절차를 유지해 왔다”면서 “별도의 추가 논의 없이, 공모 결과에 따라 내년도 홈경기를 강릉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도민 구단으로서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
춘천 출신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32)이 '무관의 한'을 풀고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답게 양 팀 모두 끈질기게 수비하면서 팽팽하게만 흘러가던 경기의 균형은 전반 42분 존슨의 선제골로 깨졌다. 토트넘 파페 사르가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공은 뒤따르던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쇼의 자책골로 기록될 법했으나 UEFA의 공식 기록은 존슨의 득점이었다.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주장)은 주장 완장을 차고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비 가담에 힘을 보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네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속보= 북한이 지난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발표는 정찰위성 발사로부터 약 3시간 만에 나왔다. 통신은 이어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후 705s(초)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북한의) 합법적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결정을 가장 정확하고 훌륭히 관철한 전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 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지난달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홍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강원 홍천군을 비롯해 서울 동작구·서초구와 경기 여주시·의왕시·용인시, 충남 보령시 등 7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추가 선포는 지난 8월 22일 우선 선포된 지역 10곳 외에 최근의 피해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강원 홍천군, 서울 동작구·서초구, 경기 여주시, 경기 의왕시 고천동·청계동, 경기 용인시 동천동, 충남 보령시 청라면이다. 2개 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던 경기 여주시는 시 전체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자체는 우선 선포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복구비의 50∼80%가 국비로 전환된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물론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국민 모두가 신속하게 피해를 회복하도록 추석 명절 전 재난지원금의 신속하고 차별 없는 집행을 당부했다. 정부는 공공시설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에 대한 재난안전특교세도 특별재난지역으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선 이준석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 뒤 "대선기간중에, 지선기간중에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의 이야기, 잊지 않고 지켜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원도의 교통은 더 좋아져야 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은 더 발달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준수도권으로, 네이버 각 데이터센터와 같은 최신 첨단산업이 많이 유치되기를 기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오후 6시30분께 춘천 명동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청년 당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찾아 이 대표를 응원했다. 김 지사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되자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농성을 돌입했고, 이때 이 대표가 이불을 사서 찾아왔다. 이후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그가 과거 문제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면 경선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기사회생할 기회를 준 인연이 있다. 김 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춘천을 찾은 이준석대표를 만났다'라며 "제가 전에 단식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영상이 18일 공개됐다. 통일부가 이날 오후 기자단에게 공개한 약 4분 분량의 영상에는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갈 당시 어민 1명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찍으며 자해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를 호송하던 우리측 경찰특공대 등은 "야야야야", "나와봐", "잡아" 등의 이야기를 하며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결국 이 어민은 호송인력에 둘러싸여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듯이 군사분계선 앞으로 이동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북한 측에 인계되는 장면은 영상에 잡히지 않았다. 그에 이어 다른 어민 1명은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호송 인원에 둘러싸인 채 걸어 나와 특별한 저항을 하지 않은 채 군사분계선 쪽으로 걸어갔다. 영상의 초반에는 두 사람이 각각 포승줄에 묶인 채 자유의 집 2층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나왔다. 두 사람은 각각 검은색 상의와 파란색 상의를 입었는데, 이들이 대기실의 의자에 떨어져 앉아서 대기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는 우리 측 인사들이 이들이 가져온 짐가방을 챙기면서 "이들이 가져온 짐이냐"고 묻는 음성도 담겼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
한국 경제학의 거목 조순 전 경제부총리(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오전 3시 30분께 별세했다. 향년 95세. 의료계와 유족들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고 전했다. 1928년 강릉시 구정면 학산마을에서 태어난 조 전 부총리는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를 졸업한 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상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맡은데 이어,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에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제 관료의 걸었다. 이후 1995년 지방선거에서 제30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한 조 전 부총리는 1997년 민주당의 총재와 대선주자, 제2대 한나라당 총재와 명예총재 등을 거치며 화려한 정치인생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2000년 당시 이끌던 민주국민당 당수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퇴장했고, 이후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아왔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