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6일 청구했다. 특검 수사를 개시한 지 18일 만에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신병 확보에 나선 셈이다. 김건희 여사·채 해병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중 내란 특검이 먼저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6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 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외환 혐의는 이번 구속영장에서 빠졌다. 박 특검보는 “외환 혐의는 현재 조사 진행 중에 있고, 조사량도 많이 남은 상황이라 범죄 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18일 수사를 개시한 지 18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신속한 신병 확보가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특검팀이 외환 유치 등 ‘본류’로 꼽히는 혐의에 대한 수사에도
이재명 대통령 명운이 걸렸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연기됐다. 법원이 대통령에게 불소추특권이 있다는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밝혀 재임 기간에 재판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헌법 정신에 어긋나며 사법부가 굴복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 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추후 지정은 재판 일정을 연기하거나 변경하면서 다음 기일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법률상 소송 절차 진행이 어렵거나 중단되면 관련 사건 결론이나 감정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재판이 열리지 않는 추정 상태로 두는 사례가 많다. 서울고법은 이번 결정을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불소추특권을 근거로 댔다. 재판부가 사실상 진행 중인 형사 재판도 대통령 불소추특권에 포함된다고 해석한 셈이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이 대통령 재임 기간에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재판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총 5개 재판을
부산역 인근에서 마약을 사고 경남 일대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본국인 베트남에 출국했을 때도 공범에게 마약을 대신 판매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 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에게 2439만 원 추징 명령도 내렸다. 베트남에서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A 씨는 부산역 주변 등에서 마약을 사고 경남 일대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A 씨가 지난해 6월 7일 부산 동구 부산역 주변 길가에서 1160만 원을 주고 케타민 30g과 엑스터시 100정을 건네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2023년 11월 10일 경남 김해시 한 거리에서 130만 원을 주고 케타민 3g을 받은 점도 범죄 사실에 포함됐다. A 씨는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최소 10회 이상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7일 경남 김해시 한 편의점 앞길에서 은행 계좌로 155만 원을 받은 뒤 2명에게 케타민 약 2.4g과 엑스터시 4정을 건네준 혐의를
대선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전국 판사 대표들이 사법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토의할 전국법관대표회의를 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신속히 내린 데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26일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임시 회의를 연다. 회의는 온라인 참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법관 대표들은 공정한 재판과 사법부 신뢰, 재판 독립 침해 우려 등에 대해 전국법관대표회의 명의로 공개 입장을 표명할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인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가 제안한 안건 2건이 상정된 상태지만, 현장에서 안건이 변경되거나 추가 상정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정된 안건은 두 가지다. 첫 번째 안건은 ‘민주국가에서 재판 독립은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할 가치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 바탕인 재판의 공정성과 사법의 민주적 책임성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밝힌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안건은 ‘특정 사건의 이례적 절차 진행으로 사법 독립의 바탕이 되는 사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개별 재판을 이유로 한 각종 책임 추궁과 제도 변경이 재판 독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