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시스템 공천’이 각종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민주당이 지난해 5월 시스템 공천을 위해 기존 당헌·당규보다 우선이 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 당규를 만들었지만, 이마저 무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에게만 추가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현역 재지지 여부 조사’를 최근 첫 시행한데 이어, 특별 당규로 만들어 놓은 탈당자 일부에 대한 경선 감산도 없애주면서 ‘친명(친 이재명)계 몰아주기’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한 경선 과정에 일부 선거구의 경우 결선투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현역 하위 20%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호남 지역 의원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당 안팎의 분석도 나오면서 ‘호남 정치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애초 후보자 선출 규정에도 없었던 경선 과정의 결선 투표는 민주당 경선에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3인 경선 지역에서 1위와 2위의 점수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제도다. 아직 최고위에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결선 투표 룰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애초 공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이재명 결집 효과’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일부 의원의 탈당 예고 등으로 그동안 당권 도전을 받았던 이 대표는 이번 피습 사건으로 ‘정치역정 동정론’을 넘어 ‘민주당 결집의 구심점’으로 자리잡는 형국이다. 특히 호남 등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과 단결 분위기를 이끌면서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인해 민주당 경선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데다, 이에 따른 이재명 결집 효과가 굳어지면 신당 창당에 따른 민주당 내부의 연쇄 탈당 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창당에 반대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총선을 앞둔 단일대오의 모습이 갖춰져 가고 있다. 8일 민주당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으로 한동안 중단된 인재 영입 행사를 12일 만에 재개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위원장인 인재영입위원회나 공천관리위원회 활동이 중단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화해’와 ‘통합’을 강조했던 DJ의 정치철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을 계기로 한국사회의 ‘갈등’과 사회 곳곳에서 표출되는 ‘정치 증오’를 해결할 수 있는 DJ의 ‘관용’과 ‘국민통합’ 정신이 여야 정치권에서도 회자되고 있어서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권 대통합’에 앞장섰던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신당 창당’의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통합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야권 대통합’을 강조했다. 이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단합과 통합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남북 관계 위기 등 3대 위기를 통탄하면서 ‘젊은 당신들이 나서서 야권 통합으로 힘을 모으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부는 우리 후배들에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인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주거래은행으로 지역 은행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혁신도시 조성 과정에 지역인재 의무 채용은 법적으로 규정했지만 주거래은행에 대한 별다른 의무 조항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다. 이에 따라 전국 혁신도시에 추가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앞두고 주거래은행 선정 과정에 지역은행이 일정 비율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에 따라 최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 업무에 지역은행이 동참할 수 있어야 혁신도시 조성의 근본적인 취지인 ‘탈중앙화’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윤영덕(동남갑) 국회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시중은행으로부터제출받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별 주거래은행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조성 과정에 전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중앙 5대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해 거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지난 7월말 현재, 이들 공공기관과 주거래은행 협약을 체결한 은행이 기준이다. 빛가람현신도시 16개 이전 공공기관 중 이날까지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한 11개 공공기관의
2024년도 예산안은 657조원대의 ‘긴축 예산’으로 짜여지고, 이는 20년만의 최대 긴축 예산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예산안’ 심의·의결을 위한 제3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국가채무가 400조원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어 “(건전재정 기조) 그 결과 치솟기만 하던 국가채무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했다”며 “대외 신인도를 지키고 물가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건전재정 기조를 착실히 이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예산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렇지만 국채 발행을 통한 지출 확대는 미래 세대에게 재정 부담을 떠넘기고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기업 활동과 민생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 대신 우리 정부는 경제 체질을 시장 중심, 민간 주도로 바꾸겠다”며 “민간투자를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등 주변국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를 개시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로 보면 약 12년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분위기가 만들어졌음을 시사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을 고려해 소문(풍평)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수산물의 국내 소비 확대와 수출처 개척 등 다양한 어업 진흥책을 추진하고 어민들과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날 “일본 측의 방류 계획상 과학적·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
10일 취임 1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언한 국정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 다.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목표로 정한 이유다. 이에 광주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사(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균형발전을 위한 각 시도별 핵심 공약 이행 상황과 향후 과제, 지방분권 이행을 위한 제도적 성과 등을 각 지역의 상황에 맞춰 2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10일 취임 1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가 광주·전남의 핵심 현안 사업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광주시·전남도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군공항 이전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과 무등산 방공포대 연내 이전을 위한 로드맵 마련 등 이 지역 현안 사업을 해결할 가장 중요한 실마리가 될 ‘정부 지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관심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통령실이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사에게 공개한 ‘시도별 민선8기 주요성과’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광주시·전남도의 현안·건의사업에 대해 상당 부분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 적극적으로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판결금을 일본이 아닌 국내 재단을 통해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피고인 일본 기업의 배상 참여가 없어 ‘반쪽’ 해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국내적 의견 수렴 및 대일 협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런 방안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2018년 3건의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들에게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현재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에도 역시 판결금 등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박 장관은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 등을 통해 마련하고, 향후 재단의 목적사업과 관련한 가용 재원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 마련은 포스코를 비롯해 16개 가량의 국내 청구권자금 수혜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지난 1월 목적사업을 규정하는 정관 제4조에 ‘일제 국외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피해보상 및 변제’를 신설한 바 있다.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