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소비 업종의 판도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실외 골프장·무인매장 등은 뜨고, 유흥주점·여행사 등은 쇠락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16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9월과 코로나19가 유행 중이던 2021년 1∼9월의 주요 업종별 가맹점 신규 개설 현황을 비교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은 업종은 실외 골프장과 테니스장이었다. 조사 기간 신규 가맹점은 실외 골프장이 131%, 테니스장이 174% 늘었다. 실외 골프장 업종상 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고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골프 수요도 흡수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테니스 또한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내 테니스장에 수강생이 몰려 특수를 누렸다. 자동판매기 등 무인결제 신규 가맹점은 440% 폭증했다. 코로나19가 무인화 바람을 가속화한 것이다. 스터디카페 체인점도 31% 증가했다. 학원법 규제를 받는 독서실과는 달리 휴게음식점 등으로 등록할 수 있고, 영업시간도 비교적 자유로워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 불안이 커진 탓인지 무속·철학관과 심리 상담 관련 신
대구의 한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엔 테스트만 해보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일명 '쇼루밍족'이 대다수다. 화장품 테스트 차 방문한 고객의 10명 중 7~8명 정도다. 이곳 브랜드의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일부 품목은 할인쿠폰 등 프로모션 행사로 운이 좋을 땐 25%까지도 할인받을 수 있어서다. 직원들은 울상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얼마나 팔았는지'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구조 탓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A씨 임금은 코로나19 이후 40~50% 줄었다. A씨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발길이 뚝 끊기자 본사에서 내놓은 방안이 온라인 주력"이라며 "문제는 상당수 제품을 백화점에서 파는 가격보다 대폭 싸게 내놔 백화점 1층 현장 직원들은 설명만 열심히 하고 정작 매출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가 코로나19에서 살아남기 전략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는 구경만 하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쇼핑 패턴이 대세가 됐다. 화장품 본사 입장에선 중간 유통비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 값싸게 내놓아도 마진이 남고, 소비자 입장에선 같은 제품이면 더 싼 제품을 찾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일당 9만원만 받아도 되는데…. 오늘도 헛탕이네!" 8일 오전 6시쯤 대구 원대신시장 인근에서 만난 박모(66) 씨는 하루 일감을 놓쳤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씨는 "이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오늘은 틀렸다고 봐야 한다"며 "일주일 중에 사흘 정도라도 일 할 수 있으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이날 인근 A인력사무소엔 첫 배정을 받기 전까지 모두 25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찾아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전 6시 30분까지 단 6명의 이름만 불렸다.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1년 중 이 시기가 그나마 인력 요청이 많은 편인데, 장마 탓에 공사일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6명 정도면 그나마 많이 소개한 것"이라면서 "공친 사람들은 아쉬워서 일당을 덜 받아도 되니까 제발 현장에 보내달라고 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도 절실한 상황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선뜻 받아주기가 어렵다"고 했다. 일감이 몰리는 막바지 기간인 9월,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힘겹다. 업계에 따르면 목수·용접공 등 기술직 일당은 15만~20만원, 공사현장에서 힘을 써야 하는 작업은 13만~15만원, 잡부는 12만원 안팎을 받는다고 한다. 법적으로 인력사무소는 노동을 사용한 회사 측으
해외여행을 즐기는 직장인 최모(40·대구 달서구) 씨는 지난 28일 잔여백신을 예약해 같은 날 동네 의원에서 1차 접종을 했다. 백신 접종을 마치면 입국 때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우리나라도 자가격리 면제 방안을 고려 중이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 씨는 "아직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을 했다고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건 아니지만 최근 추가 혜택 방안이 발표된 뒤 예약이 더 어려워질 것 같아서 미리 백신을 맞았다"며 "하루빨리 마음 놓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자 각종 유인책이 발표되면서 최근 지역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1차 접종자는 모두 22만1천306명(접종률 9.1%)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접종률이 가장 낮지만, 지난 27일 이후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다. 잔여백신을 접종하는 대구의 한 의원 관계자는 "대기 명단의 70~80%가 40대다"며 "외부활동이 많으니 제약을 덜 받으려고 예약을 많이 한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설날 연휴를 앞둔 주말에도 대구 곳곳에선 설 대목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5인 이상 모임과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방역대책의 여파로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상인들은 예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매출에 한숨을 쉬었다. 주요 상권인 동성로 상점과 들안길 식당가는 설 특수는 고사하고 코로나로 끊겨버린 손님에 근심이 깊다. 6일 오후 2시쯤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가판대에는 차례상에 오를 과일부터 건어물까지 설맞이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날 시장에는 평일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대부분 상인들은 "명절 특수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인들은 "설을 맞았지만 예년만큼의 분위기는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A(53) 씨는 "설이지만 매출이 예년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라며 "주변 대부분의 건어물 가게들이 임대료 내기도 어려운 형편이다"고 말했다. 한 국수 가게 주인은 "지난해 설 때만 하더라도 주차장에 차를 대려는 행렬이 정말 길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같은 날 칠성시장도 상황이 비슷했다. 칠성시장의 한 과일가게 주인은 "5인 이하 모임 금지 탓에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20일 오전 10시 구청 5층 상황실에서'청년 해외취업 K-Move스쿨 지원 관련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글로벌 인재양성 및 지역청년의 해외취업 지원을 위해 논의한다. 변선진 기자 bsj@imaeil.com
새해 첫 날 대구 한 헬스장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헬스장 업계에선 코로나19 방역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48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헬스장에서 관장인 50대 A씨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6시 51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이미 숨진 상태의 A씨를 확인했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변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헬스장 업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구에서 11년째 헬스장을 운영한다는 B씨는 온라인 헬스 커뮤니티에서 "K방역으로 헬스업계에 곡소리가 난다"며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밖에 "스키장은 영업하고 헬스장은 영업 못한다. 임대료 지원도 못 받아 생계가 막막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부가 특별 방역 기간을 4일부터 2주간 더 연장함에 따라 수도권에선 헬스장 영업을 할 수 없고, 비수도권도 오후 9시 이후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실내체육시설도 제한적·유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22일 오후 5시 40분 구청사 앞마당에서 열리는 '새로운 구민의 날 선포식'에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일을 달서구민의 날로 선포함으로써 새롭게 비상하는 달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변선진 기자 bsj@imaeil.com
대구에서 전날 하루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나왔다. 지난 10월 30일(10명) 이후 33일 만에 두 자릿수다. 3차 대유행 속에서도 대구는 지난달부터(2명→3명→0명→2명→2명→0명→1명→7명→6명→1명→0명→3명→1명→0명→1명→0명→3명→2명→2명→1명→1명→1명→2명→3명→5명→1명→0명→1명→3명→4명) 한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었다. 1일 대구시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7천243명이다. 감염경로는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다.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11명 중 9명은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의 n차 감염자다. 서울 용산구 확진자 관련으로 모두 3명(남구·서구·동구 거주)이 확진됐고, 강남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받은 검사에서 1명(달서구 거주)이 확진됐다. 또 노원구 거주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검사에서 확진자(북구 거주)가 나왔고, 이 가족이 받은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어 인천 연수구 확진자 n차 감염으로 3명(달성군 거주)이 확진됐다. 이 외 경북 청도군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받은 검사에서 일가족 2명(수성구 거주)이 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