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광주시의 거센 반대에도 1만30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 지구를 조성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데다, 도심 외곽 개발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심화 등을 우려해 공공주택 지구 지정 취소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10년간 광주 도심 곳곳에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으로 10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 신축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군 공항 이전 부지에도 상당 규모의 아파트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미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거래 자체가 뚝 끊긴 상황에서, 향후 대규모 미분양 사태 등 부동산 시장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광주 광산구 산정동, 장수동 일원에 대한 공공주택 지구 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주변 지역 연계개발 관련한 광주시와 지속적인 협의, 국토부와 광주시 간 갈등관리 방안 강구, 가구별 연도별 연령자료 추가, 지구계획 승인 전 보고 등을 조건으로 내놨다. LH는 이달 내에 지구지정을 고시하고, 2025년까지 지구계획 승인 및 보상을 마무리 한 뒤 2026
광주·전남에 시간당 역대 강수량 기록을 뛰어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와 함께 농작물 피해 등이 이어지고 있다. 3년 전인 2020년에도 기록적인 폭우피해를 입었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올 여름 장마기간에도 게릴라성 집중 폭우 등이 수시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자연재난(풍수해) 대응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시·도민들에게도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하지만 시간당 50㎜조차 감당하기 힘든 기존 폭우 대책만으로는 이상기후에 따른 풍수해 재난을 막아낼 수 없다는 점에서,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 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광주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54.1㎜, 이날은 44.9㎜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관측 이래 광주에서 가장 강력한 집중 호우로 기록됐던 2018년 6월 29일 시간당 44.3㎜보다 많은 양으로, 5년 만에 최고 수치(극값) 1, 2위 기록도 새롭게 경신했다. 지난 27일 전남 광양에서도 2020년 6월 20일 31.5㎜보다 강한 49.6㎜의 거센 비가 내리면서 불과 3년 만에 시간당 역대 강수량 기록을 다시 썼다. 여수
광주시가 반도체특성화대학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남도 공동으로 추진중인 ‘반도체 특화단지(시스템 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 단지)’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3일 광주시와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교육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공모사업에서 전남대-전북대(주관) 연합대학이 최종 선정돼 최대 340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공모사업 중 차세대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사업 선정, 지난 5월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유치 성과에 이은 쾌거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특히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 경제발전을 위해 첨단과학기술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8일 반도체국가전략회의에서도 광주시의 주력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과 반도체산업의 접목 지원을 직접 언급<광주일보 6월 9일자 1면>함에 따라 광주·전남 공동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시설 및 장치 구축, 기업 협업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사업으로, 개별대학이 참여하는 단독형 5개교와 2~3개 대학이 연합해 참여하는 동반성장형 3개 연합을 대상
사시사철 악취를 뿜어 내고 있는 풍암저수지가 일산·세종·청라 호수공원을 뛰어넘는 도심 속 ‘명품 호수공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가 수심, 수량, 수경계 변형 없는 ‘풍암저수지 원형보존’을 주장하는 일부 시민들의 의견을 수개월 간 심층 검토한 끝에 ‘추진불가’ 판단을 내리고,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조성안을 구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도 문화제 시설이나 천연호수도 아닌 ‘이미 기능을 상실한 농업용 저수지를 원형보존 하자’는 주장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 등이 제기돼 왔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주민협의체가 요구한 풍암저수지의 수심, 수량, 수경계 변형 없는 원형 보존 안을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추진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광주시는 또 주민협의체 제안에 따라 풍암저수지 개발사업자인 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자로부터 비용을 받아 원형보존을 전제로 수질 개선을 직접 추진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했지만, 복수의 법률자문 결과 이 같은 형태의 ‘현금 기부채납’은 법이나 협약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으며 ‘불가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풍암저수지 수질개선 TF’에서 내놓은 수심·수량 조정을 통한 도
오는 7월 민선 8기 출범 1년을 앞둔 광주시가 역점 사업인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 신세계백화점 대규모 신축 확장 이전 사업은 복합쇼핑몰 건립 바람을 타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더 현대 광주’가 들어설 예정인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 사업도 이달 내로 가장 큰 고비 중 하나인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사업도 이르면 다음 달 사업 공식화를 알리는 ‘제3자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이전 건립을 위한 ‘복합시설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결정’ 입안에 대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광주시에 도시관리 계획 입안을 신청한 상태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기존 백화점의 구체적인 활용방안 제시, 지하차도 기부채납, 기존 육교 철거, 인근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 모두 8개 조건을 내걸고, 지난 3월 말 조건부 입안에 동의했다. 광주시는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시
광주시가 국가지원을 명시한 정부의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시행령 내에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강요할 수 있는 ‘독소조항’을 확인하고, 조항삭제 등 적극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지로 예상되는 전남도 역시 주민 여론 설득과 지역개발을 위해 건의했던 재원 반영 주체에 국가(정부) 추가, 이전지와 지역민에 대한 지원 조항 신설 등이 모두 제외됨에 따라 입법예고 안을 다시 만들어 제안하기로 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8일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27일까지 찬성, 반대 등 의견접수를 받는다. 국방부는 부칙으로 해당 제정안을 오는 8월 26일부터 시행한다. 하지만 광주시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시행령을 검토한 결과, ‘사업비 초과 발생의 방지’를 위한 ‘제3조 2항’이 자치단체에 과도한 사업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삭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해당 조항은 종전부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종전부지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그 부지의 가치가 최대한 향상되도록 해야 하며, 초과 사업비의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그 예방을 위해
군·민간공항 이전을 놓고 다른 목소리를 냈던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특별법 통과 이후 처음으로 만나 ‘원팀’ 구성에 합의하고,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 조차 명시되지 않고, 기대를 모았던 이전지역에 대한 통 큰 지원 방안 등도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도간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나 2시간 여에 걸친 비공개 회동 끝에 3가지 원칙이 담긴 광주군공항 이전 추진 관련 공동 발표문을 내놨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첫 번째 원칙으로 현장 의견을 청취해 이전 대상지 지원사업을 확정해 함께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군 공항 소음 문제, 이주대책, 지역 발전대책 등을 협의하며 유치대상 예상 지역에서 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함께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민간 공항 문제는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시·도는 이를 위해 이미 구성돼 있는 실무협의체도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시·도지사의 만남은 지난달 13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 후 27일만이며,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양 시장·지사가 만난 것은 지난해
‘밀린 숙제’로 지목됐던 ‘5+1 현안 사업’을 조기 해결한 민선 8기 광주시가 이번에는 침체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시민의 삶을 업그레이드 할 2조원대 규모의 ‘5대 신활력 벨트’를 조성하기로 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영산강·황룡강 익사이팅벨트, 광주천 생태힐링벨트, 광주송정역 활력벨트, 광주역 창업벨트, 효천역 디지털 콘텐츠벨트 등 5대 벨트 24개 사업에 2조 384억원 투입할 예정이다.시는 이를 통해 2026년이면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각 벨트 사업별 주관부서 지정 및 협업팀 구성으로 사업 실행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분기별 사업 점검 및 진단, 협업 인센티브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벨트별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영산강·황룡강 익사이팅 벨트’는 2026년까지 마한·백제문화와 호남의병 발원지이자 아시아권 문명 공동체인 영산강·황룡강 일원에 역사와 문화·예술, 친환경, 관광·레저 등 익사이팅이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시는 지난해 8억 4000만원을 들여 기본 구상 등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8
광주시가 연중 자정까지 문을 열고 이후에는 응급의료체계와 연결하는 ‘24시 어린이 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소아청소년 공공의료체계 전담팀 가동하는 등 어린이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맞벌이 부부 등의 아기 키우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입원 아동 돌봄’ 서비스 등도 확대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광주 북구 호남권역재활병원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공공 의료체계 구축·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오픈런’이 빚어질 만큼 진료 대란과 소아청소년과 폐과 위기에 부모들의 애가 타는 게 현실”이라면서 “지역 의료계와 협업해 어린이 의료체계 모델을 구축하고,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결합해 24시 어린이 안심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달빛 어린이 병원’이 전국적으로는 34곳이나 운영되고 있지만, 광주에는 한 곳도 없어 경증 소아 환자도 야간과 휴일에는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광주시는 비용은 비용대로 부담하고도 전문적인 소아 진료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연중 자정까지 운영하는 24시 어린이 안심 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시는 인건비, 시설 개설 자금,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호남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장기대책이 마련됐다. 정부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지속적인 건의를 받아들여 하루 최대 61만톤 규모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안을 확정했다. 댐 사이 물길을 만들어 물 공급 체계를 조정하고, 최신 해수담수 기술도 적용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기 첫 회의를 열고 ‘영산강·섬진강유역 중·장기 가뭄대책(안)’을 심의·의결했다. 메마른 여름 장마 여파 등으로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가뭄을 장기적으로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극한 가뭄이 반복되더라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만큼은 끊기지 않도록 2단계에 걸쳐 하루 61만톤까지 추가 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목표를 정했다. 이번 대책안에는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가뭄·녹조·홍수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보 상류 수위를 미리 특정 일자에 정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우선 평상시 적용되는 1단계 대책은 과거 최악 수준의 가뭄이 발생하면 하루 최대 37만t의 생활 및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암댐 등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댐에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