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보낸 국회가 8월 중순 들어서야 상임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대구경북(TK) 지역 현안이 설 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잼버리 파행 사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갈등 등 중앙 현안에 이목이 집중된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장 청구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 이전터 등 주변 일대 개발을 위한 근거가 담긴 도심융합특구법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의결만 남겨뒀다. 하지만 언제 안건으로 다뤄질지 기약이 없다. 지난 6월 말 국토위 문턱을 넘었을 때만 하더라도 '7월 본회의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지만 공염불이 되고 있다. 역시 여야의 힘 싸움 속에 국회 심사가 표류하고 있다. 이날도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가 특별법 심사를 벌였지만 일부 쟁점만 조율한 채 최종 의결까지 이르지 못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영식(구미을)·이인선(대구 수성을)은 이날 소위 심사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지만 심사는 하세월이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윤석열 정부의 대구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공약 중 하나인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절실하다. 상반기 중 예정됐던 정부의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 발의가 지연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대구시 연구용역 마무리도 늦춰지는 등 사전작업이 지지부진해서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대구 지역 15대 정책과제를 선정하면서 SOC 사업으로 ▷대구경북(TK) 신공항 조속 추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등을 포함했다. TK 신공항 조속 추진과 관련해선 건설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후속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서도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지원 근거가 담긴 특별법을 완성해 국회 발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작업은 소걸음하고 있다. 당장 정부 주도의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연초 올해 업무계획을 밝히며 전국 구도심을 지나는 철도 지하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상부 구도심 공간을 미래 도시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단절된 지역 복원을 위한 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