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코로나19 방역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다음달 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을 앞둔 상황에서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는데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이상 강한 '알파 변이'까지 확인돼,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용산동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은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체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정밀 분석한 결과,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의심돼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알파 변이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1.5배 빨라 지역 사회 확산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단 감염 연결고리인 교회 신도들의 거주지가 지역 전역에 퍼져있다는 점이 문제다. 정 국장은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유성뿐만 아니라 타 자치구에도 분포하고 있다"며 "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밀접 접촉자 일부는 동선이 복잡해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 방역당국이 교회 내부 46곳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 중 다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하
낙후 대전산업단지(대전산단)를 디지털 혁신 산단으로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기존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조화를 유도하고 근무·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방식이 기본 방향으로 잡혔다.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종지정구역을 재배치하고, 전체 재생 면적은 종전 보다 소폭 늘어났다. 대전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전산단 재생사업지구(변경) 지정 및 재생시행계획(변경) 승인'을 고시했다. 재생 사업 변경의 큰 줄기는 업종 재배치다. 그동안 산단 재생 사업 방식의 하나로 추진된 산업재배치 계획은 과도한 규제 탓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0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노후산단 재정비사업 시범산단에 지정된 대전산단은 공해, 악취, 수질 등 환경문제를 이유로 입주 제한 업종이 지정됐다. 입주 제한 업종은 도축·육류·수산물 가공, 가죽, 가방 제조업, 종이, 고무제품, 비금속광물, 1차 철강 제조업 등으로 전체 입주 기업 392개사 중 114개사(약 29%)가 해당된다. 해결 방안으로 시는 일부 식료품·음료·섬유·화학제품 등 업종에 대한 입주 제한을 완화했다. 종전 대전산단은 첨단산업정비, 첨단산업유도, 첨단산업유치 등 부지를 3개 구역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 유치에 나선 대전시가 안팎으로 적잖은 과제를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충남, 충북과 함께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결정됐지만 촉박한 유치신청서 제출기한에 애를 태우고 있다. 국제 행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숙박시설 확보와 원활한 분산 개최를 위한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등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손꼽히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어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국내 후보도시로 대전시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선정했다. 공동 추진단을 꾸린 충청권 시·도는 곧바로 다음 절차에 착수했다. 국내 단독 후보지로 뽑힌 후 정부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국내외 공식 후보지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관건은 시간이다.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개최지 신청 접수를 예상보다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중국 청두에서 열기로 한 유니버시아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며 "이 때문에 2027년 대회 유치신청서 제출기한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대전시 등은 유치신청서 제출기한을 오는 9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관세청 직속기관 관세평가분류원(이하 관평원)의 세종시 '유령 청사' 논란과 '특공 재테크' 의혹이 세종 이전이 확정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로 불똥이 튈 양상이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중기부의 세종 이전도 결국 관평원 사태를 촉발한 특공 재테크 논란처럼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중기부 세종 이전 문제가 지자체와 정치권을 향한 책임론이 컸다면, 이번에는 혈세낭비와 공무원 특공 재테크에 대한 국민 울분 등 비판적 여론에 맞닿으면서 중기부 세종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세종 이전이 결정된 중기부는 오는 8월부터 세종시 도심 한 민간 건물 3개 층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사무 공간 확보 등을 위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제3정부청사가 완공되는 내년 8월까지 1년 여 간 민간 건물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중기부는 자신들이 입주할 새집도 짓기 전에 세종행을 고집한 셈이다. 그러나, 임차인 딱지를 떼는 내년 7월부터는 호재가 가득하다. 600여 명의 중기부 공무원들이 향후 5년 간 주택 특별공급 자격을 누리게 된다. 대전 소재 공공기관이
고속도로 접근성 개선과 신탄진 나들목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회덕 나들목 연결도로 건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의 회덕 나들목 연결도로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회덕 나들목 연결도로 사업은 경부고속도로와 갑천도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을 신설하는 것으로, 충청·영남권과 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 간 접근성을 높이고 신탄진 나들목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사업비 986억 원을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앞서 회덕나들목 연결도로 건설 사업은 2017년 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지만, 실시설계 후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가 결정됐다. 이후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타당성 재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61, 경제성과 정책·지역 균형발전 등 종합평가(AHP)가 0.687로 경제성과 정책성·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회덕 나들목이 신설되면 충청·영남권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의 최단거리 접근로가 확보되고, 둔산·오정지역 주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신탄진 나들목과 인근도로의 교통 혼잡을
대전시가 현 대전예술의전당의 일부 기능을 대신할 가칭 '제2예술의전당' 건립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가 공공문화시설 확충 방안의 하나로 제2예술의전당 운영 방식, 입지 선정 등 건립 타당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추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제2예술의전당 건립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내부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 현 예술의전당에 버금가는 문화시설을 만드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뒷받침 하듯 대전시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시민들의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문화예술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건립에 필요한 예산과 적절한 입지 등을 찾기 위해 사실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시는 음악 전용 홀 건립을 추진한 바 있다. 입지 후보지, 규모, 예산 확보 방안 등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현 예술의전당 부지에 2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당시 계획안의 뼈대였다. 이후 대전발전연구원(현 대전세종연구원)이 '음악전용홀 건립 타당성 조사'를 펼쳤다. 하지만 건립 부지로 내심 검토했던 둔
대전 도심 지상부를 관통해 지역을 사분오열하는 '대전 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해법 찾기가 시작된다. 경부선 철길 주요 길목마다 앞다퉈 '철도 지하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가운데 대전시가 올 하반기 관련 용역 착수에 들어간 것. 대전과 함께 철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부산은 도심 단절 해소,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워 연내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내놓기로 하는 등 한 발짝 앞서갔다. 후발 주자 격인 대전시는 정부에 명확한 사업 타당성 근거를 제시하는 게 과제가 될 전망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 용역'이 오는 7월 착수, 내년 6월 마무리 될 예정이라는 것. 연구 내용은 경부선(신대동-판암동, 13km), 호남선(조차장-가수원동, 11km) 구간 지하화를 전제로, 실현 가능하고 효율적인 개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타당성 검토와 유휴부지 활용과 주변지역과 연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15억 원의 연구비용은 전액 국비 지원된다. 시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국비를 배정받는다는 계획이다.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동서 교류를 단절하는 등 각종 지적들이
2014년 1월부터 대전 중구에 둥지를 틀고 있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기관 이전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이어 창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 산하 공공기관들이 이미 '탈 대전'을 결정한 상황에서 소진공 추가 이탈 가능성까지 점쳐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일하게 남아 있던 소진공까지 지역을 떠날 경우, 충청권 대표 도시로서의 대전시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와 소진공은 기관 이전 관련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기관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소진공은 대전 잔류와 세종 이전 가능성을 동시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중구 한 민간 건물의 임차인 신분인 소진공은 매달 수천만 원의 임대료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내부에선 '월 8800만 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대전에 남아야 하냐'는 의견이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99년 전국 13개 소상공인지원센터로 문을 연 소진공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의뢰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이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은 대전역 일원 약 92만 3065㎡ 부지에 주거 및 상업·업무·문화·컨벤션 등 복합적인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2012년 1차 중앙 재정 투·융자사업 심사 당시 총사업비는 2933억 원으로, 조건부 통과 이후 2015년 동광장길 확장 공사, 신안2역사공원(1만 3302㎡) 편입 등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2019년 소제중앙공원(3만 4223㎡)이 지구로 포함되면서, 지난해 총사업비 4155억 원 규모로 총사업비 30% 이상 증가해 재심사 받았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 중 기반시설 선도사업으로는 동광장길 확장공사 등 4개 노선 도로 확장사업(1522억 원)과 신안2역사공원 등 2개 공원조성사업(860억 원)에 재정사업으로 총 2382억 원(국비 918억 원, 시비 146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의 중앙투자 심사과정 중 도로(68개 노선), 공원(8개소) 등 기반시설 설치사업으로 경
대전시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3·8 민주의거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한다. 4일 시에 따르면 3·8 민주의거 정신 계승·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는 것. 3·8민주의거는 1960년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자유당 정권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과 불의에 항거해 지역 고등학생들의 주도로 일어난 반독재 시위로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 대항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1월 2일 충청권 최초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시는 올해 3월 8일 제61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을 앞두고 가치와 위상을 재정립하고, 이를 지역의 시대정신으로 공유·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3·8 민주의거를 대전의 시민정신으로'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3대 전략, 8개 핵심과제, 19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3·8 민주의거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음은 물론, 1979년 부마항쟁, 1980년 5·18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정신적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3·8 민주의거를 현재 관점에서 재조해 시민들이 그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