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춘향테마파크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형 시설인 관광형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원시는 17일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춘향테마파크 등 남원관광지 일대에서 관광형 모노레일 설치를 본격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관광형 모노레일 설치는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들어 현재까지 공정률이 20%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모노레일 구간 파일시공과 차량제작을 완료했으며, 계획된 3개 승강장 중 출발지인 춘향정거장에 대한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모노레일 및 짚와이어 설치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4월까지 시험운행을 거쳐 춘향제 이전 개통할 계획이다.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은 춘향테마파크와 함파우소리체험관, 김병종 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총연장 2.16㎞의 관광형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아울러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주변에는 70m 높이의 짚타워를 설치하고 2개 코스의 짚와이어를 설치하는 등 총 사업비 383억원을 투입한다. 남원관광지에서는 관광형 모노레일 설치 사업 등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광한루원으로 대표되는 남원의 전통적 관광지와 연계해 동적인 체험형 관광시설을 도입하고, 유
조선시대 간행된 208장 완본의 남원 양대사마실기 목판이 정교함과 희소성이 커 전라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됐다. 남원시는 “남원양씨 충장공파 종중의 양대사마실기 목판(梁大司馬實記 木版)은 개인 문집임에도 불구하고 왕명에 의해 간행된 목판으로 판각기법이 매우 훌륭하고 결락된 판목도 없는 등 중요한 가치를 지녀 유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양대사마실기 목판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의 의병 양대박(梁大樸, 1544~1592)에 대해 심환지 등이 간행한 11권 5책으로 구성된 책을 1799년 정조의 명에 의해 판각한 것이다. 양대박은 남원 출신의 의병으로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아 담양으로 가서 고경명을 만나 맹주로 추대하고 북상해 5월에는 전주에서 의병 2000명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그는 고경명과 함께 금산에서 왜적을 맞아 싸웠고 양대박은 아들 양경우와 함께 진산을 지키게 되나 의병을 모을 때의 피로로 진중(陣中)에서 병을 얻어 진산에서 49세에 사망하게 되고 이후 충장(忠壯)이란 시호를 받는다. 이렇게 의병 양대박의 사적이 담긴 양대사마실기 목판은 현재 결락된 책판 없이 총 208장의 목판으로 구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소장 김효진)는 12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세뿔투구꽃 자생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해 2039년 12월 31일까지 관리한다”고 밝혔다. 세뿔투구꽃은 IUCN 적색목록 평가 기준에 따른 취약종(VU)이다. 국내 중부이남지역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서 환경부에서는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특별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된 세뿔투구꽃 자생지는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관할지역에서 확인된 유일한 곳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는 주목군락지, 반달가슴곰 서식지 등 앞서 지정된 특별보호구역 6곳과 더불어 신규 지정된 ‘세뿔투구꽃’ 자생지를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김창순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현재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세뿔투구꽃 자생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로 만약에 있을 지역 절멸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무단 출입자에 대해서는 자연공원법에 의거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금암봉 ‘성원천’이 단순한 휴식공간에서 벗어나 소중한 생활유산인 우물터로 복원돼 과거의 남원과 현재의 남원을 보여준다. 남원시는 금암봉을 찾는 시민에게 추억의 향수를 되살리고 옛 문화의 정취를 고취시키기 위해 생활유산으로 자리했던 금암봉 성원천을 본격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나섰다. 예로부터 성원천(聖源泉)은 물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 성스러운 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성원천은 광복 이후 원불교 교당의 우물로 쓰였으며 인근에는 교당의 종이 매달렸던 종루가 남아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번 금암봉 ‘성원천’ 복원사업은 금암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금암공원 조성사업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115억원을 시에서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성원천 복원은 이 사업의 1단계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근린생활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옛 우물터인 성원천 주변 구조물부터 재정비해 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옛 우물터에 있던 도르래를 재현하고 비가림 처마를 설치함으로써 금암봉을 찾는 시민들의 추억을 상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성원천’이란 이름에 걸맞도록 우물터를 감싸는 실개천을 순환구조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유형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이용화 백세영수첩이 24일 남원시에 기증됐다. 이번 기증은 지난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남원군의회 제1, 2대 의장을 지낸 전주이씨 종중 이권기 씨가 조상의 소중한 문화재를 도난, 훼손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기부의사를 남원시에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이날 기증식을 개최하고 이환주 남원시장이 이권기 씨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했다. 이용화 백세영수첩은 1865년에 만들어진 필사본으로 상, 하 두 책에 걸쳐 구성된 관직첩이자 축하시문첩이다. 이 수첩은 100세가 넘은 이용화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고종이 관직을 수여한 일을 기념해 제작된 경수시첩(慶壽詩帖)이다. 특히 이 수첩은 이용화가 100세까지 장수하자 조정에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중추부사(중추부 정이품 무관벼슬)라는 관직을 수여하고, 조정백관들이 축하의 시문을 모아 상, 하 두 책으로 만들었다. 학계에서는 좌의정 김병학이 지은 ‘이지추옹서(李知樞翁序)’라는 서문을 비롯한 원로대신과 조정 대신 108인의 송축(頌祝) 자필 시문(詩文)이 기록돼 있는 희귀한 수직첩으로 꼽히고 있다. 상권의 크기는 가로 35.5cm, 세로 50cm로 60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