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43호인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를 무분별한 개발행위로부터 보호하고, 경관사유화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주상절리대 일대를 무분별한 개발행위로부터 철저히 보호·관리하고 경관사유화를 방지하겠다는 내용의 ‘청정제주 송악선언’ 제4호 실천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주상절리대 일대 개발행위 규제가 강화되면 부영그룹 자회사인 부영주택이 추진하고 있는 부영호텔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보호하고 문화재 주변 경관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고시되어 운용 중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을 재조정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 과정에서 주상절리대 주변 개발수요를 고려하고 허용기준 고시 이후 주변 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합리적이면서도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허용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허용기준이 문화재 주변 경관 보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관계전문가 자문을 받아 보완할 계획이다. 김대근 제주도 세계유산본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찬반 갈등이 일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정부에 조속한 정책 결정 촉구에 나선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원내대표가 24일 제주 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한 조속 결정 촉구 결의안 작성해 의원들에 서명을 받았다. 대다수의 의원들이 서명에 참여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결의문은 제주도민 사회의 찬성과 반대 주장으로 인한 갈등이 종식될 수 있도록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추진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라는 내용이다. 또한 찬반이 승복할 수 있는 완결적이고 최종적인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찬반 양측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 마련과 대규모 국책 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발생하는 갈등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책 사업 결정과정의 프로세스를 적극 개선하는 대책 마련 등의 건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원희룡 지사에 도민사회 내 찬반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제1의 책임자임을 명확히 인지해 제주도민만을 위해 향후 제주의 갈등 봉합과 평화 실현을 위해 적극노력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촉구안은 25일 오전 의회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2차 본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의회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결의안과 관련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찬·반을 묻는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정상추진’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도정의 입장을 놓고 도내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경제계 등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도민사회가 다시 한 번 갈등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우선 제주권공항인프라확충범도민추진협의회와 제주지역단체경제단체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당연한 결정”이라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지역 경제계는 지속적으로 제2공항 추진 의지를 피력해 왔다”며 “제주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제주의 미래 가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제2공항건설촉구 범도민연대 성산읍 청년 희망포럼도 이날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필요성에 대한 입장 발표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킨 당연한 결과”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원 지사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날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면담하고, 원 지사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대해 질타했다. 좌 의장은 “제주도의 명분이 성산주민 찬성이 많아서라면 도의회와 협의를 했어야 했다. 여론조사 이후
제주지역 생태계의 보고인 숨은물뱅듸와 물장오리오름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출입제한이 연장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8일 관보를 통해 ‘습지보전법’에 따라 숨은물뱅듸와 물장아리오름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출입제한 연장을 고시했다. 당초 영산강청은 지난 2017년 11월 20일부터 2020년 11월 19일까지 3년간 출입을 제한했고, 이날 고시로 오는 2026년 3월 6일까지 출입제한을 5년 연장했다. 숨은물뱅듸 습지보호지역은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산183-2) 및 봉성리(산1) 일대 0.3㎢이다. 숨은물뱅듸는 해발 980m에 위치해 있으며 물이 잘 빠지는 화산지역에 속한 특이한 산지습지로 2015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물장오리오름 습지보호지역은 제주시 봉개동(산78-2) 일대 0.61㎢다. 물장오리오름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위치, 특이한 지형적 특징을 갖고 있는 산지습지로 2008년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영산강청은 출입제한 연장 사유에 대해 “습지원형보전 및 탐방객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입제한 기한 만료 후 탐방 인프라 구축 등 여건을 고려해 출입제한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입제한 위반 시 관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입장 정리 결과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제주도가 막판까지 입장 정리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달이 제2공항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말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도정의 입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토부는 공문을 통해 10일까지 입장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고, 제주도는 어떤 내용으로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지 고심 중이다.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도민사회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제주도는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입장 정리 내용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도정 내부적으로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적극적 입장을 밝힐 것인지, ▲도민의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 할 것인지 ▲여론조사 다음날 발표했던 보도자료 정도로 국토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내용으로 할지 등을 놓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국토부가 지난달 말 (제주도에) 공문을 보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존재하고 입장 정리 내용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토부의 공문을 무시하거나
해태동산 인근에 제주를 대표할 대규모 도시 숲이 조성될지 주목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공항 연결 Green Way 조성사업’ 기본구상 및 기본설계 용역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용역비는 1억원이 투입된다. ‘제주공항 연결 Green Way 조성사업’은 지난해 제주형 그린뉴딜 정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시공원) 해소 차원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매입을 위해 막대한 지방채를 발행하고 있다. 사업대상지는 제주공항과 해태동산 사이 신대로 서쪽편 일원 서부공원 17만8540㎡(약 5만4000평)를 비롯해 제주공항과 마리나호텔 사거리까지 신대로 구간 경관녹지 2만6020㎡ 등이다. 용역이 완료돼야 도시 숲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만 제주도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구간의 가로변 녹지대와 도시공원을 연계한 랜드마크형 녹지공간은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제주공항부터 마리나호텔 사거리까지 약 1.3㎞ 구간에 폭 15m의 가로 숲을 조성하고, 서부공원에 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휴양시설과 녹지공간,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을 갖춘 대규모 도시 속 공원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를 자연 환경적 특성을 살린 예술과 문화가 있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사업(가파도 프로젝트)’이 건축물 조성계획부터 영업신고 및 허가까지 총체적 부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현대카드의 사업제안으로 2013년부터 148억원을 투입해 ‘가파도 프로젝트’를 추진, 가파도하우스(숙박시설, 게스트하우스 A~F동)와 가파도 터미널(매표소 및 휴계음식점, 판매시설) 등의 사업을 지난해 완료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22일 가파도하우스 용도변경 적법여부 등 관련 조사결과 공개했다. 조사결과 가파도하우스가 들어선 부지는 ‘자연취락지구’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제주도 도시계획 조례’에서 숙박시설 용도의 건축물 건축이 제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파도 터미널이 들어선 곳도 ‘자연환경보전지역’에 해당, 판매시설의 건축물은 제한이 되는 데도 카페 및 특산물 판매장이 운영됐다. 가파도 프로젝트의 건축물 조성계획을 비롯해 건축물 기본설계, 건축협의, 숙박업 및 식품접객업 영업신고 및 수리가 모두 위법했다는 게 조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위는 공유재산인 가파도하우스 건축물에 대해 수탁자(마을협동조합)가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 여행업체가 1년 전과 비교해 50곳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업계 코로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2020년 말 기준 ‘제주지역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총 업체 수는 2067곳으로 2019년 2050곳 보다 17곳이 늘었다. 분야별로는 지난해 여행업이 1070곳으로 2019년(1123곳)보다 53곳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사의 휴업 및 폐업이 이어지면서 일반여행업이 18곳, 국외여행업이 14곳, 국내여행업이 21곳 줄었다. 이외에도 관광객이용시설업이 2019년 98곳에 지난해 95곳으로 3곳이 감소했다. 반면 관광숙박업은 같은 기간 420곳에서 422곳으로, 국제회의업은 31곳에서 36곳으로, 유원시설업은 73곳에서 79곳으로 소폭 늘었다. 특히 관광식당업을 포함한 관광편의시설업이 297곳에서 357곳으로 60곳이 늘어 전체 사업체 수 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는 기존의 일반식당 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이 어려워져 관광진흥기금 등을 신청하기 위해 관광식당업으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식당 57곳이 관광식당업을 전환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3차 대유행에 따른 방역 조치로 제주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업종과 계층에 설 명절 이전에 4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이 지급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시와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은 19일 도청 탐라홀에서 올해 첫 상설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제주형 제4차 재난지원금은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에서 약 330억원 규모로 지원되며, 소상공인·관광업 등 4만7000여 업체와 문화예술인 등 개인 3200여명이 현금으로 지원을 받게 된다. 우선 정부 3차 지원에 대한 추가지원으로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업종 ▲매출액 4억원 이하 일반업종(여행업종 및 기타 관광사업체 제외) 약 4만2000여 업체에 약 210억원의 제주형 지원금이 지원된다. 일반업종으로 정부지원금 100만원을 받은 업체에는 150만원을 추가 지원하며, 정부지원이 없는 업체는 영업제한 업종 수준의 250만원을 제주도가 지원한다. 3100여 업체에 약 52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 의해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여행업체에는 집합금지 업종 수준의 350만원을 지원하며(정부의 100만원 지원업체는 250만원), 기타 관광업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관련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아닌 언론사를 포함한 제3의 기관이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조사 주체 변경을 사실상 인정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설명자료를 통해 제주도의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추후 공문으로 보내오면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쳐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8일 국토부는 제주도 및 도의회와 각각 면담을 추진한 바 있고,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제주도와 도의회가 서로 합의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시행 주체가 변경되더라도 조사가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면 그 결과를 도민 의견으로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국토부 수용 여부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공동위원회의 도의회측 위원인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이 지난 11일 여론조사 합의문 연장 관련 브리핑 당시 밝혔던 “여론조사 결과 반대 비율이 찬성 비율보다 1%라도 더 높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