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는 '2025 예술인파견지원사업–예술로 대구'의 일환으로, 오는 9월 18일(목) 복합문화공간 노리:터에서 기획공연 '빛과 소리를 따라서 – 르네상스에서 바로크까지'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시대의 예술적 흐름을 따라가는 융합형 기획 공연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빛'에서 바로크 시대의 '어둠'으로 이어지는 회화와 음악의 변천사가 주제이다. 고전 회화 이미지와 클래식 기타 선율을 결합한 무대를 통해 관객은 해당 시대의 미학과 감성을 시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무대는 시각 이미지와 기타 연주가 장면별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르네상스의 질서와 조화, 바로크의 긴장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예술인들은 회화와 음악을 통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고전적 사유와 내면적 정서를 무대 위에 오롯이 풀어낼 계획이다. 공연은 리더예술인 윤우진(미술)을 중심으로 지호남·임영택(음악), 송재은(문학), 임민섭(국악) 참여예술인이 협업해 기획됐다. 한편, 진흥원이 운영 중인 '예술로 대구' 사업에는 현재 총 50명의 예술인이 10개 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사회 현장에서 예술 활동을 진행 중이다. 주요 사례로는 ▷가족 대상 기획 공연(롯데 이시아폴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9월 4일(목)과 5일(금) 오후 7시 30분, 팔공홀에서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 '일무'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 미장센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8월 세종문화회관과 강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뒤 대구 무대에 오르며, 서울과 강릉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1974년 창단된 '서울시무용단'은 한국무용의 보존과 창작을 동시에 추구해온 대표적 전문 무용 단체이다. '한국 창작춤'의 산실로 전통춤의 재현, 창작에 이른 넓은 스펙트럼으로 서울시무용단만의 레퍼토리를 통해 한국 무용의 우수함을 전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와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2022년 첫 선을 보인 '일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진행렬에 이어 2023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전회차 매진 기록을 세웠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 중 1막 '일무연구'에서는 보태평의 문무 '전폐희문지무'와 정대업의 무무 '정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 공연으로 김성재의 '264, 그 한 개의 별'을 오는 20일(수)부터 23일(토)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시기, 지역에서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이육사(본명 이원록)의 삶과 문학을 다룬 이번 작품은 예술을 통해 역사와 기억을 되살리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육사기념사업회 대구지부, 경북흥사단, 6·25 참전유공자회, 대구지방보훈청, 월남전참전지회 대구지부, 안중근기념사업회, 제2작전사령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초청해 감사와 기억의 시간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264, 그 한 개의 별'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1년부터 3년간 추진해 온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의 결실로 탄생한 첫 전막 창작오페라다. 지난해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메인 프로그램으로 초연됐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작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가 각각 작곡과 대본을 맡았다. 이육사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아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14일 오전 정 실장은 호소문을 통해 "경찰과 공수처, 국가수사본부가 공성전 채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언제든 성벽을 허물고, 한남동 관저에 고립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려고 한다"라며 "내일이 디데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공수처는 마약범죄 수사대원들까지 동원한다"며 "경호처 병력의 네다섯 배가 넘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서 경호처의 경호 경비를 무력화시키겠다"고 전했다. 또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전날 발언을 인용하며 충돌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만일 국가기관 간에 충돌이 발생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된다며 모든 법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가능하게 하는 특례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전례가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야당은 지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심사소위원회에서 내란 특검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내란 특검법에는 형사소송법 110~112조를 적용하지 않는 특례조항(19조)이 들어 있는데 110~112조에는 군사·공무·업무상 비밀이 필요한 장소를 압수수색 할 경우 책임자 승낙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는 예외로 한다'는 내용을 적시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형사소송법 110~112조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특례조항을 포함한 특검법이 통과되면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국가정보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은 국정원법이나 군사기밀 보호법 등을 이유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 이 조항에 대해 법원행정처는 "19조 특례 조항은 현재까지 시행된 법령에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규정"이라며 우려한 것으
'예산 먹는 하마' '애물단지'로 불리던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이 유령 건물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천년 전통을 지닌 약령시의 존폐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사업자들의 노령화와 신상권의 침투, 유동 인구 급락 등 총체적인 위기에 '자연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약령시의 침체를 가장 잘 보여준 곳은 지난 12월 폐쇄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이다. 지난 2014년 52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관했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운영되다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의 지난 9년 동안 연평균 수익은 1천만원 수준이었고 2017년부터 순수익은 0원이었다. 관람객이 하루 1명도 안 되는 날이 있는 등 약령시를 알리기 위한 기관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운영 기관의 부실 운영도 있었겠으나, 한방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약령시 전체의 침체 문제로 봐야지 체험관 하나로만 볼 국지적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약령시 내 점포 수는 10여년 사이 60% 줄었고, 인근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서자 겹친 상권으로 인해 새로운 위축기를 맞게 됐다. 현대백화점 주위로 카페, 음식점 등 신상권이 형성되자 주변 상가 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