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특보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전력 수요량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7월8일자 1면 보도=에어컨 안 틀수도… 전기요금 올랐는데 '무더위 지속')했다. 올 여름내내 이 같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전력 수요량 기록도 계속 갱신될 공산이 커보인다. 전력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지만, 경기도는 사실 '전력 자립도'가 낮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지역 내에서 쓰는 전기 생산의 대부분을 타지역에 의존한다는 얘기다. 상황은 이렇지만 도내 대부분의 시·군은 우리 지역에서 어떻게 전기가 오고 가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전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지역의 에너지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2020년 소비량 '12만4689GWh' 자립도 58.2%… 발전시설 적어 '전력 자립도'란 해당 지역 내 전력 소비량과 생산량을 비교한 지표다. 전력 자립도가 100%이면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전력이 지역 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충당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산업 특성상 지역간 전력 자립도 차이가 크다. 특정 거점을 통해 집약적으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전력 공급을 특정 지역에 의존했던 까닭이다. 화력 발전소
2003년 제안된 '인덕원 동탄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민의 숙원사업이다. 지나간 세월만큼 신수원선, 인동선, 동인선, 동탄선, 인덕원동탄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가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동탄인덕원선'으로 공식 명칭이 정해졌다. 명칭은 정해졌지만, 세월이 주는 익숙함으로 지금도 지역에선 각자 부르기 편한 이름으로 불린다. 추가 정차 요구 등 각종 민원이 더해지면서 미뤄지던 사업은 2018년 기본계획 고시가 확정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이후 국가철도공단은 총연장 37.1㎞ 구간을 12개 공구로 나눠서 1·9공구는 설계·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선착공하고, 나머지 공구는 추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총연장 37.1㎞… 1·9 공구만 先착공 3조6천억 추산… 정부 적정성 고심 그러나 최근 동탄인덕원선을 두고 또다른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사업이 재차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먼저 지나치게 오른 총사업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알려진 동탄인덕원선 총사업비는 2조8천329억원인데, 현 시점 총사업비가 3조6천억원에 달할 걸로 업계는 추산 중이다. 이에 기재부는 타당성재조사·적정성재검토 등을 두고
문재인 정부 5년간 경기도 전세가격이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출범한 정권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임대차 3법'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5일 부동산R114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5년간 전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는 44.81% 상승했다. 전국 평균인 40.6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는 4위였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으로 75.92%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이 38.59% 올라 5위를, 서울이 47.93%가 올라 3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 정부 임기가 1개월가량 남았음에도 전세 가격이 과거보다 안정돼 있어 변동률은 현재 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전국 평균 40.64%보다 높아 인천 38.59% 서울 47.93% "전세 물량 소통수준 낮췄다"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세 가격은 임대차3법 중 2020년 7월31일 시행한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이후로 폭등했다. 시행 전 3년 2개월 간 경기도 전세 가격은 9.19% 증가에 그쳤지만, 시행 이후 1년 7개월 간 32.63%가 올랐다. 인천은 4.98%에서 32.02%로, 서울은 17.09%에서
지정해수욕장이 한 곳도 없는 경기도 내 해변(2021년 7월18일 인터넷보도=전국 지정 해수욕장 총 277개… 서해바다 260㎞ 경기도는 '0곳')에서 도내 비지정해수욕장 모두 해양관광구역에 지정됐다. 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와 해양수산부는 최근 경기도 부근 영해 936.29㎢에 대한 해양용도구역을 담은 해양공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해양용도구역 9개로 나뉘는데, 해당 용도로 개발·이용·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해양관광구역은 '해양관광 기능의 유지 및 개발이 필요한 구역'을 뜻한다. 이에 따라 해양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위가 허용되고, 해양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행위는 제한된다. 비지정해수욕장 3곳도 해양관광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해수욕장에 준하는 체계적인 시설을 갖출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곳의 해수욕장은 2018년에만 수도권 주민 최소 5만명 이상이 찾은 서해안 명소지만 수질 등 문제로 해수욕장으로 지정을 받지 못하면서 시설 미비·낙후 등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공간관리방안에서도 '해수욕장 관리 운영기준에 따라 설치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정비하고, 생태·환경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권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관련 의혹을 받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주무 부서장으로 재직하며 수사받다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된 고 김문기 개발1처장의 유족은 23일 "고인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수차례 결재 서류를 올렸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고인의 동생 김모(55)씨는 이날 김 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 이를 정확히 하고자 가족들과 회의를 한 뒤 이렇게 자리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처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협약서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본부장 등 '윗선'에 결재 서류를 수차례 올렸는데, 전부 반려되고 통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들로 인해 구속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다툼도 있었고, 따귀도 맞은 걸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정도로 서로 관계가 안 좋았는데,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했다는 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심지어 형은 상관이 지시한 대로 안 따라서 인사고과점수도 최하로 준 걸로 안다"고 했다. 김 처장의 형은 "동생이 (유 전 본부장보다) 나이가 더 많고, 유 전 본부장이 (동
신동현(54) 6대 수도권기상청장이 16일 취임한다.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사, 석사를 취득한 신 신임청장은 1991년 기상청에 입사했다. 그는 총괄예보관, 기상청 기상기술과장, 관측정책과장 등을 거쳐 2019년엔 강원지방기상청장을 역임했다. 폭 넓은 기상청의 업무를 두루 맡으며 실무 경험에 따른 추진력이 뛰어나고, 넓은 안목과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집트랙·집코스터·집라인·스카이레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동형 공중체험 레저시설(이하 공중레저시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법령은 미비하다. 늘어난 시설만큼 관련 사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을 담보할 제도는 수년간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경기도와 지자체,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집트랙·집코스터·집라인·스카이레일 등 공중레저시설은 양쪽 지주대 사이에 와이어나 트랙을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도르래를 와이어 등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시설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1998년 충남 천안의 한 연수원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가평 등에 설치된 공중레저시설이 인기를 끌면서 우후죽순처럼 번졌고, 전국에 50여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각 시설은 특허를 내고 운영되는 개별장치로, 시설을 지칭하는 명칭이 없고 각 상표명을 고유명사처럼 부르고 있다. 전국 각지 잇따른 사건사고 불구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영업 가능 관련 법령 미비… 관리주체 없어 20대 국회서 '체육시설 등록' 불발 21대 "소관기관 충돌 여지" 계류 인기와 달리 안전관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영업이 가능한 데다, 관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진행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지중화·확장부지에 대한 문화재발굴보고서가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규정상 문화재 조사 후 약식보고서라도 2년 내로 제출·공개하게 돼 있는데,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대장동 문화재 발굴 여부는 정치권 로비의 연결고리라는 의혹이 있다. 개발 당시 3차례 조사 '2건 미공개' 유물 나왔지만 "공사 무관" 마무리 21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문화재 발굴조사는 3차례 이뤄졌다. 사업 착수에 앞서 2017년 8월 시작된 전체 사업 대상지에 대한 조사, 2018년 12월 지중화 대상지 조사, 2019년 9월 확장부지 조사다. 2017년 조사에 대해선 문화재발굴보고서가 공개돼 있지만 나머지 2건은 보고서가 공개돼 있지 않은 상태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굴조사가 끝나면 2년 내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거나, 가치가 없어 정밀발굴조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발굴조사의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약식보고서라도 제출해야 한다. '대상지역 축소' 미심쩍은 정황도 검찰 '郭 아들 50억' 편의대가 의심 공개된 2017년
"비도 그런데, 바람이 걱정이야. 봐요. 시꺼멓게 변색한 거." 1일 찾은 화성시 장안면의 한 농지. 수도권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이곳에선 광활한 농지를 활용한 대규모 벼농사가 이뤄진다. 평생 여기서 벼농사만 짓고 있다는 농민 A(90)씨는 잡초를 베어내느라 입가에 묻은 풀 조각을 '퉤'하고 털어내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삭이 채 여물기 전에 바람에 상처를 입으니 까맣게 변색하는 것"이라며 "수확량이 줄어드는 게 제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화성 곡창지대 곳곳에 '벼 쓰러짐' 벼알 검게 변하는 '흑수'도 나타나 곳곳엔 도복도 눈에 띄었다. 절반가량이 쓰러진 논이 보이는가 하면, 전부 쓰러져 시꺼먼 논물에 벼알이 잠겨 있는 논도 쉽사리 찾을 수 있었다. 도복은 어느 정도 익어 무게가 나가는 벼가 바람에 의해 쓰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벼를 다시 일으켜 세워도 이미 논물과 빗물을 잔뜩 머금은 벼알은 곧 썩어버리게 될 위험이 있어 농민들을 괴롭히는 현상 중 하나다. 이 지역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지난 31~1일 사이 94㎜의 비와 최대순간풍속 초속 10.9m의 바람이 불었다. 강한 돌풍을 동반한 소낙성 강수가 계속되면서 벼 쓰러짐 피해와 벼알이 새까
260㎞ 길이의 서해 바다를 낀 경기도엔 해수욕장이 있지만 없다. 바다를 가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다. 의아할 수도 있다. 경기도엔 '방아머리', '제부도', '궁평리' 해수욕장이 위치한 까닭이다. 하지만 이곳은 지정 해수욕장이 아니다. 편의상 해수욕장으로 불리는 것으로 비지정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해야 해수욕장으로 등록된다. 경관 관리를 위한 환경시설부터 화장실·샤워실 등 편의시설, 부표 등 안전시설까지 시설을 설치하고, 예산을 배정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전국에 지정해수욕장은 총 277개 있다. 바다를 낀 광역지자체는 대부분 해수욕장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가 94개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전남 58개, 충남 33개, 경남 27개, 경북 25개, 제주 12개, 인천 11개, 전북 8개, 부산 7개, 울산 2개가 잇는다. 서울·대구·대전·광주·충북·세종이 바다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는 유일하게 바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해수욕장이 없는 광역자치단체에 속한다. 경기도는 안산·화성·평택·시흥·김포시 일대에 총 260.12㎞ 길이 해안선이 있다. 갯벌 면적만 165.9㎢, 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