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선 예산 등 이유로 소홀 포천 반월성 방치 특색은 사라져 양주 불곡산 무너지고 토사에 묻혀 '미지정' 고양 고봉산성 접근못해 "여기가 고구려성이었어요?" 경기도 내 고구려 문화유적은 총 63개로 전국(92곳)에서 가장 많다. 특히 경기북부 지역에만 유적 62개소가 남아있다. 그러나 유적을 관리하는 일선 지자체에선 예산 등을 이유로 보수·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경인일보 취재진이 찾은 포천 반월성. 사적 제403호인 반월성은 '고구려' 유적 특색이 사라진 채 성곽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성곽에 짙게 깔린 이끼는 삼국시대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인근의 반짝이는 새 성곽은 지나치게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일부 허물어진 성곽은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보이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성곽이 이질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 A(56)씨는 "고구려 유적이고, 산책길이라고 해서 와봤는데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실망했다"며 "현대식 성곽으로 보이는 곳이 많아 여기가 고구려성인지도 헷갈렸고, 역사적 성격을 잘 살리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휑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관광객 B(30대)씨 역시 "안내판과 마땅
국립중앙박물관서도 1개실만 다뤄 아차산 '대장간마을' 구리시 공립 구리시 2004년 첫 '국립' 건의 묵살 2013년 정부 연구용역후 흐지부지 보고서엔 "中 전시기관 지속 건립 고대사 인식 균형 위해 국립 시급" '조선구마사'부터 아리랑·김치·한복·윤동주까지 중국발 '문화동북공정'을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 우리나라 고대국가인 신라·백제·고구려·가야 중 고구려만 유일하게 '국립' 박물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도 '고구려'만 다룬 박물관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고구려만 국립박물관이 없다는 건 우리 스스로 '고구려'의 역사를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알려진 고구려 유적은 63곳에 달한다. 이 중 경기 북부엔 62곳이 위치해 있다. 한강이 위치한 경기도 지역은 삼국시대 요충지로 고구려·신라·백제 모두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곳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구려 유적은 경기도 내에 위치한다. 하지만 고구려만 전문적으로 다룬 국립박물관은 전무하다. 신라 역사를 '국립경주박물관'이, 백제 역사를 '국립공주, 한성백제박물관'이, 가야 역사를 '국립김해박물관'이 다루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고구려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