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전액 삭감된 지역화폐 정부 예산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경기도와 공조(9월 27일자 1면 보도="지역화폐 예산 되찾겠다"… 경기도·민주 '의기투합')해 되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인 상황이다. 현행법상 삭감되거나 미반영된 예산을 국회가 편성 또는 증액하려면 정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데, 여야가 국정 운영을 두고 날을 세우고 있고 긴축 재정 기조가 완고한 정부를 설득해 예산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원내서 저지" 의지에도 헌법상 정부의 예산 편성권 강력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6일 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논란이 된 경기지역화폐 발행 국비 1천904억원 지원을 주요 현안으로 요청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국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한다. 원내대표를 포함해 원내에서 확실하게 막아달라"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지역화폐를 당론으로 정해 강력히 추진해도 예산 복귀를 위해선 정부 여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를 정부가 돕겠다고 만든 '별빛버스' 사업이 정작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등 수도권 등을 역차별해 논란이다. 대도시의 무연고 장례 지원 환경이 충분하다고 속단하며 지원에서 제외했는데, 정작 경기도내 지자체 중 절반 이상은 예산 부족 등으로 관련 조례를 마련치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이러한 지자체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어설프게 추진한 '생색내기' 정책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별빛버스는 조문객 탑승 좌석과 시신 운구가 가능한 저온 안치 공간, 분향실 이용이 어려울 경우 차량을 통해 장례 예식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특수 장례지원 차량이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공영장례 환경을 마련하지 못해 장례 절차 없이 바로 화장시키는 지자체에 차량과 장례지도사, 장례 비용 등을 함께 지원하기 위해 차량 1대로 지난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장례지도사 등 도움 '운행' 경기도, 매년 사망자 전국 최다 그러나 복지부는 별빛버스 사업 대상에서 전국 무연고 사망자(3천603명)의 63%가 발생한 경기도(828명)와 서울(814명), 인천(256명), 부산(399명)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것으
올 여름 경기도에서 관광객 방문이 가장 많았던 '핫플레이스' 휴양지는 어디였을까. 내비게이션과 통신 자료 기반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 7~8월 동안의 도내 차량 방문 빈도와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화성시 궁평항과 안산시 방아머리해수욕장 등 '경기바다'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 조성, 산업관광 등 도가 올 초부터 경기바다 살리기에 투입했던 정책들이 계곡과 테마파크 위주였던 기존 경기도 여름 관광 트렌드를 뒤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궁평항 등 해양지역 상위권 차지 작년 계곡·테마파크서 수요 이동 14일 경인일보가 이 기간 동안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경기도 지역의 '중심 관광지'를 분석한 결과 1순위로 화성 궁평항, 2순위 안산 방아머리해수욕장, 4순위 시흥 오이도빨간등대, 5순위 화성 제부도, 6순위 화성 전곡항 등 도내 해양 관광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심 관광지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하는 타 관광지의 빈도가 높아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장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는 프리미엄 아웃렛 등의 실내 관광지와 안양 백운계곡과 용인 에버랜드 등 도내
전국적으로 합계출산율이 0.75%까지 추락한 가운데 민선 8기 경기도민 정책제안 1순위로 선정된 난임 부부 지원 확대 정책이 경기도에서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득기준으로 차등화되고 지원횟수가 한정된 정부의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에, 경기도의 지원이 더해질 경우 자격기준 완화는 물론 임신에 성공할 때까지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민선8기 인수위원회(인수위) 도민 우수 정책제안으로 선정된 '시술유형, 횟수, 연령, 소득기준 없는 난임 지원 개선책'을 두고 도가 추진 가능성과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당시 김 지사는 "경기도민 삶의 질을 고루 나아지게 할 의견들을 우선으로 향후 도정에 반영하겠다"면서 정책제안자를 도지사 취임식에 초대해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을 통해 부부가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의 난임 시술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시술비 중 30% 수준인 본인부담금을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난임 시술 건강보험 혜택은 최대 9번까지 적용 가능한 반면 복지부 사업은 인공수정 최대 5회 등 시술에
강풍에 취약한 불법·무허가 옥외광고물이 판치면서 태풍 등 재난상황에서 인재(人災)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를 담당해야 할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알면서도 조치 없이 방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이미 올해 초 도내 옥외광고물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경고했지만, 기관들은 관련 실태조사나 후속조치 없이 연말까지 대책을 미루고 있다. 5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반도를 직격할 11호 태풍 힌남노가 50m/s 내외의 강풍과 최대 400㎜의 강수량을 동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옥외광고물 사고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이란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0년에도 태풍으로 인한 옥외광고물 사고가 전국에서 310건이 접수되는 등 피해가 컸던 터라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의 걱정도 높다. 감사원이 지난 1월 공개한 '옥외광고물 안전관리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내 조사된 허가신고대상 옥외광고물 28만4천571개 중 무려 96%인 27만개가 무허가·미신고 상태거나 신고는 했지만 위반되게 설치한 채 운영할 정도로 관리가 미흡했다. 감사를 위해 지난해 감사원이 지자체에 현황을 요청했을 당시 부천시, 수원시, 안양시 등 5개
지역화폐가 존폐 기로에 섰다.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 지역화폐의 태생지라고도 할 수 있는 경기지역화폐의 인센티브 비율과 월 충전 한도액도 축소가 불가피하다. 올 들어 이미 도내 다수 시·군에서 인센티브를 하향 조정해 안 그래도 불만이 높은데 추가적인 혜택 축소가 시작되면 아예 폐지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재부, 내년도 반영 않기로 발표 지자체, 지원없이 사업유지 어려워 기획재정부는 30일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2023년도 예산 정부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역화폐의 국비 지원을 '코로나19 시기 한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지방자치단체 자체 사업으로 다시 돌려놓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정부 지원이 없으면 사업 유지에 타격이 커 지자체 사업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경기지역화폐 국비 지원 규모는 2020년 1천69억원, 지난해 2천187억원, 올해 1천60억원 등 3년간 1천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사업 전체 예산의 30%가량을 차지해왔다. 현재 수원, 화성, 용인, 남양주, 시흥 등 5개 시·군은 일찍이 재
상반기 내내 이어진 부동산 거래절벽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취득세가 9천억원 이상 감소해 경기도가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위기와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연말까지 비슷한 감소 추세를 예상한 도는 세무조사 등 특별징수대책 추진을 고려하고 있지만, 빈 곳간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점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동기대비 거래량 42.6% 급감 금리인상 기조, 연말까지 위축될듯 8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도가 거둬들인 취득세는 4조2천여억원으로 작년 동기 거둬들인 5조1천여억원 보다 9천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부동산의 총거래량(14만751건)이 지난해(24만5천55건)에 비해 42.6% 줄었기 때문이다. 도 지방세의 65%가량은 취득세가 차지하고 있어 의존율이 높은 상황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반복해서 밝히면서, 도내 부동산 시장 위축은 올해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세수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취득세는 전년보다 총 2조원 가까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분석까지 나온다. 김동연 '신용대사면'
한탄강은 관광부문에서만 매년 4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될 만큼 경기북부 발전의 핵심축이다. 그러나 수십 년째 흘러들어오는 검붉은 염색폐수가 관광에 가장 중요한 심미성을 급격히 떨어뜨려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매 도정마다 경기도지사들이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과 계획 마련에 나섰지만, 실질적 성과 없이 공을 다음 지사에게 넘겨왔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전면에 내걸고 경기북부 발전과 성장을 어떠한 지사보다 강조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가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硏, 年 4천억 파급효과 전망 폐수, 심미성 떨어뜨려 가치 위협 역대 도정 개선 나섰지만 성과 無 '세계지질공원' 재심 영향 우려도 유네스코는 지난 2020년 7월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의 한탄강 일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제주시와 광주광역시 무등산 등에 이어 국내 네 번째 인증이며 수도권에서는 한탄강이 유일하다. 이에 한탄강이 교통, 생활숙박, 문화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수도권 최대 관광지로 발전해 수천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연구자료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역을
한탄강 유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 2년. 재인폭포와 주상절리 등 청정 생태계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각광받아야 할 한탄강이 정체 모를 검붉은 물로 위협받고 있다. 북부에 집중 조성된 섬유단지에서 내뿜는 폐수와 축산농가에서 배출된 분뇨들로 뒤섞인 이 검붉은 물은 인체와 해양 생태계에 어떠한 손상을 주는지도 정확히 연구된 바 없는 상황이다. 더 중요한 건, 높은 '색도'(밝기를 무시하는 색의 정도)의 핏빛 물이 한탄강을 뒤덮어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한탄강 지류인 양주, 동두천 신천이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정부와 경기도가 관련 연구용역과 각종 대책을 세웠음에도 개선에 다가가지 못한 게 현실이다. 경기북부를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 공언하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과연 북부의 숙원 사업인 한탄강 색도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까. 경인일보는 색도를 통한 한탄강 수질과 오염 현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한탄강의 가치 보존과 북부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 편집자 주 양주 신천하수처리장 핏빛물 방류 주변 쇠 냄새·피비린내 악취 가득 지난 22일 양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핵심은 규제 완화다. 추진될 특별법에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중첩해 묶인 규제들을 걷어낼 수 있는 내용이 담기지 못하면, 경기북도 설치 의미도 사라진다. 이러한 규제 완화 특례를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은 형평성 문제다. 도에서조차 북부만큼 규제에 가로막혀 발전을 이루지 못한 시·군과 국가균형발전 기조 아래 지방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는 비수도권 지역들과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할 수 있을지가 규제 특례 추진을 좌우할 것이다. 최대 장애물 타지역과 '형평성' 균형발전 기조 우선 지원 주장 경기북부 발전을 가로막는 중첩 규제는 대표적으로 5가지가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수도권정비권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른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미군 공여구역,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팔당특별대책지역 그리고 수도법에 따른 상수원보호구역 등이다. 그중 가장 심각한 건 군사시설 규제로, 북부 전체 면적(김포시 제외)의 42%인 1천808㎢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북부 절반 가까운 토지가 국방부와 군부대 허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다. 이밖에 상수원보호구역과 팔당대책지역 등 환경규제가 400㎢, 그린벨트 등의 개발제한구역은 497㎢에 달한다. 그러나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