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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뚱카롱·탕후루보다 짧았다’ 49일 만에 식은 두쫀쿠 열풍

‘끝물’ 두쫀쿠에 씁쓸한 프랜차이즈
탕후루 159일, 두쫀쿠는 단 49일
호기심 소비가 만든 ‘반짝 유행’
짧아진 유행에 기업 ‘추격 전략’ 고심


오픈런과 대기줄, 원재료 가격 급등까지 불러왔던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 유행에 맞춰 식품·유통기업들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짧아진 트렌드 주기 탓에 ‘끝물 출시’라는 평가가 나오며 유행 상품 추격 전략의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통계에 따르면 두쫀쿠 검색량은 지난 1월 13일 최고점에 도달한 뒤 급격히 하락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최고점 대비 39% 수준으로 감소했고 전날(7일) 기준으로는 2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7일 검색량이 30%를 넘어서며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한 두쫀쿠는 49일 만인 지난달 13일 다시 30% 이하로 내려가며 유행 주기가 마무리됐다. 이는 같은 기준으로 2018년 뚱카롱(817일), 2023년 탕후루(159일)와 비교해도 현저히 짧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파리바게뜨, 투썸플레이스, 편의점 등 대형 식품·유통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월 14일 ‘두바이쫀득볼’을 선보였고 같은 날 CU도 ‘두바이 미니 수건케이크’ 등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같은 달 30일 ‘두바이 초콜릿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를 내놨으며 하이트진로도 지난 3일 ‘두쫀쿠향에 이슬’을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유행 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문제는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제품 출시 시점이 유행 후반부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상품 분석과 연구개발, 생산 준비에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결과적으로 유행 끝물에 등장한다는 소비자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용인에 거주하는 이모(26)씨는 “일반 카페에서 구하기 어려워 프랜차이즈 제품을 찾게 되는데 이미 먹어볼 사람은 다 먹어본 뒤에 출시되다 보니 뒷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행 디저트의 수명이 짧아진 만큼 기업들의 추격 전략 역시 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유행 디저트는 호기심 소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대체로 수명 주기가 짧다”며 “카페처럼 단기간 판매하는 방식은 가능하지만 대량 생산 체제로 접근할 경우 경제성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통업계에서도 바뀐 흐름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상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과거 3개월 수준에서 최근에는 약 한 달까지 단축했다”며 “유행 상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제품까지 선보일 수 있도록 내부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