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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SNS 열풍에 치솟던 봄동가격 안정세

도매가 전년 대비 32.7% 내려
재배면적·생산량 증가 영향
수요·공급 맞물려 선순환 구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봄동비빔밥이 유행하면서 봄동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도매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내리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이득을 보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봄동배추(상품) 15㎏ 한 상자 평균 도매가는 3만61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5만3726원)보다 32.7%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전인 지난 2월 5일(4만2184원)과 비교해도 14.4% 떨어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체감 가격은 안정적이다.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봄동 500g이 3990원에 판매 중으로, 유행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도매가의 일별 변동폭은 크다. KAMIS 자료를 보면 지난 한 달간 가락시장 봄동 도매가는 최저 2만6000원에서 최고 6만456원까지 오르내렸다. 출하량과 경매 조건에 따라 하루 사이에도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도매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전년 대비 가격 하락 배경에는 산지의 공급 확대가 있다.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진도의 재배면적은 2023~2024년 118㏊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00㏊로 69.5%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4484t에서 7699t으로 71.7% 증가했다.

 

이처럼 공급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봄동비빔밥 SNS 유행이 맞물렸다.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이 이를 충분히 받쳐주면서 가격 급등 없이 소비자와 농가 모두 이득을 보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창원에 사는 직장인 김모(26)씨는 “SNS에서 봄동비빔밥 영상을 보고 따라 해봤는데 마트에서 사려니 재고도 많고 생각보다 안 비싸서 놀랐다”며 “유행하면 다 비싸지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담 없이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농산물 시장에서 흔치 않다. 특정 식품이 SNS에서 유행하면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고 가격이 치솟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특정 과일이나 수입 식재료가 SNS 열풍을 타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됐다”며 “봄동은 산지 공급이 이미 넉넉하게 확보된 상태에서 유행이 겹치면서 가격 급등 없이 수요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